지승룡
9시간 ·
지인께서 박원순 시장을 언급한 정철승, 손병관 두 분 글을 읽어보라 권해주었다. 박 시장에 대한 애정이 담긴 글이라 감사로 읽었다. 또 상대편에 서서 반박하는 몇 분 글도 챙기며 같이 읽었다.
조금 전까지 만4일 동안 페북 활동을 제한받았다. 페북에 유머가 담긴 사진을 올렸다. 외국 잡지에 엉덩이 모양에 상세하게 그려진 세계지도다. 글은 어린 시절 왜 오른쪽 엉덩이 위쪽에 주사를 놓을까? 하는 궁금증을 이야기를 하며 엉덩이 오른쪽 위에 조선반도가 있기에 애국심이라는 조크였다.
22일 낮 거북선 길 걷기해설도 있었고 저녁에 있을 촛불행동, 긴장된 시국에 활동이 제한되니 아쉬웠다.
제한 이유는 음란 성기노출 성행위 등에 해당된단다. 전혀 그런 것이 아닌데 페북은 AI로 일률적으로 단정한다. 페북 자신들은 광고를 띄우며 여성 신체가 노출된 것을 무작위로 올려 불쾌감을 주고 야사시한 릴스 동영상을 올리며 해악을 주면서..
박 시장을 다르게 보는 양 진영 다 일리가 있다. 나의 페북 계정 제한과 비슷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계정이 제한된 이유는 성기노출 성행위 등을 통한 불쾌감이라고 적혀있다. 성기는 유두와 생식성기라고 했는데 나는 이 경우에 해당되지 않고 불쾌감도 전혀 들지 않는 조크였을 뿐이다.
관습화 된 것도 고치는 것이 옳다. 상대가 그 말이나 행동으로 공포감과 수치심을 느낀다면 하지 말아야 한다. 신체나 성, 나이 직업을 두고 상대를 괴롭히는 모든 것이 고쳐져야 한다.
미투가 우리에게 의미를 준 것은 분명하다. 그런데 과하게 흐른 부분과 오류도 있던 것을 인정하면 유종의 미로 좋았을 것이다.그만 ‘미투무오설’에 빠졌다. 특히 박원순 시장에 대한 사건은 일부의 여성계 ‘미투무오설’에 담긴 음모도 드러나 오히려 미투동력을 잃게 되었다.
소위 위력에 의한 성폭력으로 치열하게 박 시장을 공격할 팩트가 있었는지 근거가 빈약했다. 아마 나처럼 많은 분들도 회의가 들기 시작했을 것이다. 극단적 선택을 하셨기에 마음이 아프다는 이야기도 의문이 든다는 의견도 그쪽 변호사와 그 단체는 ‘2차 가해다’ ‘성 감수성부족이다’ 로 몰아갔다.
대부분 남성들은 여혐분위기로 돌아섰고 당시 지금도 그렇다. 나는 박 시장님과 인간적 교류를 했기에 그가 참을 수 없는 모욕감에 급 우울감이 겹쳐서 극단적 선택에 이르렀다고 생각된다.
그동안 양성평등에 성역 없이 용감하게 고발하는 것은 높게 평가하지만 피해자 변호사와 그쪽 일부가 이후 보인 행적을 보면 민주진영을 분열시키고 국민의 힘을 결과적으로 도와 오늘의 이 검찰 정치의 길을 만든 물줄기를 부인하기 어려울 것이다.
최근 개인적으로 몇 지인들에게서 당시 여성정치인 지분을 확대하기 위해 전략적으로 박원순 시장이 선택되었다는 말도 들었다.
이런 생각을 해보았다.
정치언어는 희망이지만 정치현실은 냉정하다. 대문을 열어 놓고 지내자는 이상은 정치구호이고 이 이상을 가로막는 것은 위험한 소수의 침입행동 때문이다.
결국 ‘대문을 닫자!’라고 말하는 자들의 선동으로 보수가 집권한다. 남성호르몬의 특성을 단죄하고 남성을 성범죄자로 단정하며 남성 정치인을 혐오하는 왜곡된 운동으로 분명 보인다.
양성평등을 말하면서 결국 정치 지분을 확대에 목적을 지닌 사람들이 있음이 더 큰소리를 냈다. 이 일로 남성 등 상당수가 부정적이고 여혐분위기가 더 만연한다면 그 책임은 누가 지는 것일까?
미투가 준 귀중한 사회분위기를 지나친 확대로 실은 양성평등을 더 후퇴시킨 것, 양성평등의 동력이 오히려 감소된 것도 주목해야한다.
성차별, 성 폭력으로 고통 받는 시대에서 올바른 권리를 찾고자 애쓴 분들과 평화와 공존을 지향했던 여성운동을 저하시키고 미소지니(여혐)현상이 늘어나고 보수는 이것을 이용하여 선동정치를 하고 있기에 이들은 분명 민주화걸림돌이다.
지난 문 정부는 이들을 여성운동과 구별하지 못한 실수를 했다. 이렇게 몰고 간 한국성폭력상담소소 최영애 소장을 인권위원장에 2018년 임명하였고 인권위도 같은 결론을 내렸다.
박 시장을 공격했던 여성단체들 가운데는 여가부가 해체되는 상황에서도 구호만 있지 현 정부퇴진에 치열하지 싸우지 못하고 있다.
이들 가운데는 공작으로 위협받고 있는 이재명대표 감옥! 이라는 구호를 걸고 극우들과 같은 주장하는 분들도 있다.
이재명대표가 문제가 있어서가 아니라 유능하고 인기 있는 남성정치인이기에 자신들이 설 자리가 좁아진다는 편협한 사고에서다.
전통교회들이 성서에 깊은 관심을 잃고 있을 때 이단들이 성서를 들고 나오는 것처럼 전통사회와 정치가 양성평등과 차별금지를 제도적으로 막는 긴장되고 치열한 노력을 하지 않으면 이런 일탈 세력들에 의해 사회와 정치는 더 반동사회 반동정치로 흐른다. 여혐 분위기로 가자는 것이 아니라 더 양성평등 차별금지제정 등 전향적인 평등을 통환 평화를 위한 따뜻하고 물결로 가야한다.
다른 이야기
‘병원의 천적은 사과다’ 그만큼 사과는 치유의 과일이다. 박광균 교수는 ‘사과 하나에 10억 개의 유익균이 있다’ 고 말한다. ‘사과는 맛있어, 맛있으면 바나나’라고 라는 말이 연상어를 넘어 과학이다.
남산색이 사과처럼 현란하다. 옥탑은 교실에서 보는 대형영화관이다. 산책을 마치며 귀가길 펙틴이란 식이섬유가 많은 막걸리와 사과를 담아왔다.
어린 시절 할머니가 사과와 홍시를 좋아하셔서 물어보면 나이가 들면 안다고 하셨다. 스크램블을 곁들이니 기분 좋은 식탁이 된다. '사과로 파리를 정복하겠다' 라 말한 폴 세잔의 고백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