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남릉 상여바위에서 본 향적산 정상인 국사봉. 오른쪽 높은 지대는 536m봉인 상여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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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남호남정맥이 남과 북으로 갈라지는 주화산(565m·일명 조약봉)에서 북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금남정맥이다. 이 능선이 연석산(925m)~운장산(1,125m)을 지나 왕사봉에 이르면 북서쪽 칠백이고지(701m) 방면으로 금강정맥(박성태 저 〈신산경표〉 참조)을 분가시킨다.
왕사봉에서 북동으로 향하는 금남정맥 본줄기는 713.5m봉에 이르면 북서쪽으로 선야봉(758.7m)~천등산 능선을 분가시킨다. 713.5m봉에서 계속 북동으로 이어지는 금남정맥은 약 5km 거리에다 백암산(654m·일명 육백고지)~잣고개(일명 백령〔栢嶺〕)~인대산(662m)에 이르면 방향을 북서로 틀어 대둔산(878m)~바랑산(555m)으로 이어진다.
바랑산에서 금남정맥은 북진한다. 이 금남정맥은 함박봉(404m)~천호산(366m)~두리봉(287.2m)~천마산(287m)~엄사리를 지나면 방향이 서쪽으로 꺾인다. 이 능선이 싸리재를 지나 465m봉에 이르면 다시 북으로 방향을 틀어 계룡산(845m)으로 이어진다.
싸리재를 지난 465m봉에서 남쪽으로 가지 치는 능선이 있다. 이 능선으로 약 1km 거리에 빚어진 산이 향적산(香積山·574m)이다. 향적산에서 계속 남진하는 능선은 약 7km 거리에서 함지봉(咸芝峰·387m)을 들어올린 후 약 2km 거리 황산성 터를 지나 여맥들을 연산천에 모두 가라앉힌다.
향적산을 경계로 서쪽은 논산시 상월면, 남쪽은 연산면, 동쪽은 계룡시 엄사면 경계를 이룬다. 향적산 산 이름은 ‘향이 쌓인 산’이라는 뜻이다. 계룡산과 맥락을 같이하는 이 산은 옛날부터 영산(靈山)으로 알려져 많은 종교인과 기복을 빌기 위해 사람들이 모여들었고, 수도를 위해 이 산으로 입산한 사람들도 많았다. 그들이 피운 향의 향기가 쌓여 있다는 뜻에서 산 이름이 생겼다는 설이 전해진다.
- ▲ 309m봉을 지난 휴식장소에서 서쪽으로 본 국사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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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인 국사봉의 이름 유래는 조선조 태조가 신도안을 도읍지로 정하려 할 즈음 이 봉에 올라 계룡산 주변 지세를 살펴보고 나라를 위한 큰 인물이 나올 곳이라 하여 한자로 ‘國事峰’, 또는 ‘國師峰’이라 지었다는 설이 전해진다.
향적산은 계룡산을 향해 엎드려 절을 올리고 있는 산세로 보기도 한다. 또한 향적산에서 보이는 계룡산은 정상인 천황봉을 큰 닭의 머리라고 볼 때 서편의 연천봉과 동편의 황적봉이 힘차게 펼친 닭의 날개로 보기도 한다.
향적산에는 볼거리가 많다. 아직 그 내용을 해석하는 사람이 없다고 하는 정상의 천지창운비와 오행비가 관심을 끈다. 산자락 동쪽 향한리에는 숭산 스님이 창건한 국제선원 무상사와 옛날 도인들이 주역을 공부했다는 향적선원의 거북바위와 용바위, 남릉 상의 기암인 상여바위, 남릉 끝머리의 황산성 터, 남서쪽 극락사와 굴바위, 북서쪽 대명리 금강대학교와 범바위, 북릉 상의 누룩바위 등이 그것이다. 이외에 산자락 곳곳에는 기도터, 산제당, 수련원들이 자리하고 있다.
이 산의 산세는 멀리서 보면 육산으로 보인다. 그러나 가까이 접근하면 그렇지 않다. 특히 금남정맥이 계룡산으로 꺾여 나아가는 465m봉에서 국사봉~상여바위~굴날고개로 이어지는 약 2km 구간은 양안이 바위벼랑을 이루고 있다. 따라서 이 구간에서는 사방으로 조망을 즐기는 기분과 풍광이 일품이다. 특히 가장 감회가 깊은 풍광은 남서쪽 조망이다. 옛날 백제군과 나당 연합군이 결전을 벌인 논산 황산벌과 계백장군의 묘역이 있는 부적면이 막힘없이 조망된다.
- ▲ 1 정상에서 본 싸리재 동릉(왼쪽). 오른쪽은 계룡시 엄사리 아파트지대. 2 싸리재 푯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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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적산 산행코스는 주능선을 경계로 동쪽 계룡시 엄사리와 향한리 방면이 가장 많이 이용되고 있다. 엄사리에서는 청송약수와 엄사중학교에서 싸리재 동릉~싸리재~465m봉~북릉, 또는 싸리재~장군암 코스가 있고, 향한리에서는 무상사~싸리재~장군암, 무상사~향적산방~장군암, 종평(또는 무상사 주차장)~향국암~남릉~상여바위를 경유해 정상에 이르는 코스가 대표적이다.
정상 남동쪽인 도곡리에서는 큰산저수지~윗산명재~ 남릉, 도곡산기도원~아랫산명재~남릉 코스가 있고, 정상 남쪽인 논산시 연산면 관동리에서는 향적산 남릉 끝머리에 해당되는 황산성을 출발하여 깃대봉~함지봉~아랫산명재~윗산명재를 경유해 정상에 이르는 종주코스가 대표적이다.
함지봉과 아랫산명재 사이 능선(국사봉 남릉) 서쪽 연산면에서는 덕암리~함지봉, 어은리~아랫산명재 코스가 있고, 아랫산명재에서 윗산명재로 이어지는 남릉 서쪽에서는 논산시 상월면 대우리에서 백련사를 경유해 윗산명재로 이어지는 코스가 있다. 이 남릉 서쪽 코스들은 이용도가 매우 낮다. 이 때문에 이번 코스 소개에서는 제외했다.
국사봉 서쪽 상월면 대명리에서는 대명2리~극락사~ 굴날고개~남릉, 대명1리~성불사~산제당~북릉 헬기장을 경유해 정상에 이르는 코스가 대표적이다.
함지봉과 윗산명재 사이 능선 서쪽 코스들을 제외한 상기 코스들을 엄사리 청송약수 입구 등산기점부터 시계방향으로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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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송약수~싸리재 동릉~465m봉~북릉~ 누룩바위~헬기장~정상 〈약 5.5km·2시간 30분 안팎 소요〉
서출동류(西出東流)격인 청송약수는 계룡시에서는 가장 유명한 약수터이다. 엄사 사거리에서 청송약수터 방면 골목길로 들어서면 약수를 받아오는 사람들과 쉽게 마주치게 된다.
309m봉을 지난 휴식장소에서는 정면으로 정상인 국사봉이 마주보인다. 309m봉을 뒤로하는 능선길은 대부분 완만하다. 만운사와 무상사 방면 길과 만나는 제1헬기장에서도 국사봉이 보인다. 무상사 갈림길인 싸리재 일원은 옛날 조팝나무와 싸리나무 군락이었다고 한다. 싸리재는 현재 ‘멘재’로 불리고 있다. 그러나 토박이 주민들은 국사봉 북릉 465m봉 북쪽 500m 거리가 멘재이고, 현재 멘재로 불리는 무상사 갈림길인 고개 이름은 ‘싸리재’가 맞다고 한다.
싸리재에서 5분 올라간 곳인 삼거리에서 왼쪽 사면 길은 장군암(將軍庵) 방면이다. 이 길은 평탄한 오솔길로 걷기가 편하다. 계룡산 천황봉이 마주보이는 전망장소인 북릉 465m봉에서 북쪽 멘재~계룡산 방면은 출입금지구역이다.
엄사 사거리-(10분)→청송약수터 들목(대원사 뒷길, 향적산 등산안내도)-(2분)→청송약수터-(왼쪽 사면 길로 약 30m)→싸리재 동릉 진입-(13분)→ㅏ자 삼거리(현위치 01·변전소 갈림길→)-(4분)→ㅓ자 삼거리(↑국사봉 4.16km 푯말)-(3분)→엄사중학교 갈림길(←엄사중학교 0.62km 푯말·송전탑)-(12분)→309m봉(북사면길)-(1분)→휴식장소(묘 1기·벤치 2개)-(5분)→만운사 갈림길(←만운사 0.30km, ↑국사봉 2.99km 푯말)-제1헬기장-(10분)→제2헬기장(←무상사 0.9km 푯말)-(10분)→싸리재(←무상사 1.13km, ↑국사봉 1.56km, ↓청송약수터 3.44km 푯말)-(5분)→ㅓ자 삼거리(←향적산 정상〔장군암〕, 513 능선〔능선 좌측 향적산〕↑ 푯말)-(직진 약 15분)→정상 북릉 465m봉(전망바위)-(11분)→누룩바위-(7분)→헬기장 서쪽 갈림길(↑국사봉 정상 0.2km, 상월면 대명리 1.8km→ 푯말)-(직진 급경사 능선길로 10분)→국사봉 정상(비석)
- ▲ 1 북릉 465m에서 10분 거리인 누룩바위. 2 싸리재 직전 일명 물탕집으로 불리는 국사봉약수.
첫댓글 계룡산의 정기가 이어지는 곳이군요
좋은 정보 감사 합니다
감사합니다~하루님
네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독사발님
자료 잘 보고 갑니다.
감사합니다~남해병님
잘 보고가요
감사합니다~보현보살님
계룡산 수도 없이 갔지만 이런정보는 첨이네요~~!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선인장님
계룡산정보 잘보고갑니다~~~
감사합니다~마당쇠님
잘보고갑니다..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