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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여시증답현왕천자시❮說如是證答賢王天子時❯
●說如是證答賢王天子時에具足千比丘가漏盡意解하니라
『이 현왕천자가 증답(證答-대답)의 말을 할 때에, 1천 명의 비구가 번뇌를 끝내고 마음이 열렸다.』
◯千天子가遠塵離垢하야諸法眼生하니라
『1천 명의 천자가 티끌을 멀리하고 더러움을 떠나 모두 법안이 생겨났다.』
◆종하소득차변재야❮從何所得此辯才也-1❯
●於時寂意菩薩이謂賢王天子言하되從何所得此辯才也한가
그때 적의보살이 현왕천자에게 말을 했다.
『어디서 이런 변재(辯才-말재주)를 얻었습니까?』
◯天子答曰하되若能斷除一切罣㝵하야悉無所得하며得第一義者는因無所倚하나니是曰辯才라하니라
천자가 대답했다.
『만약 모든 괘애(罣㝵-장애)를 단제(斷除-끊어 제거함)하여 모두 얻을 것이 없으며, 첫째가는 도리를 얻은 자는 의지하는 데가 없나니 이를 변재라 말합니다.』
◯自了解之하되神識不轉하고不經他識하며亦無所立하여야乃曰辯才라하니라
『스스로 깨달아야 하는 것이 이해하되, 신식이 옮겨가지 않고, 남의 신식을 거치는 것도 아니며, 또 설 데가 없어야 비로소 변재라 말할 수 있습니다.』
◯其意不逸하야도遊在所著하나니若能奉行無所著法하면乃逮此辯하니라
『그 의지가 방일하지 않고도 집착하는 경계에 노니나니 만약 집착이 없는 법을 받들어 닦아야 비로소 변재를 얻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若以思惟一切諸法하야往反示現하고皆當知之하야神識信休하여야乃逮辯才이니라
『만약 일체의 모든 법을 사유하고 왕반(往返-반복하는 것)하여 나타내 보이고, 모두 알아 신식(神識)을 믿고 쉬을 수 있어야 비로소 변재를 얻을 수 있습니다.』
◆종하소득차변재야❮從何所得此辯才也-2❯
●是族姓子여如是行者가逮致辯才하면其無所住하니라
『종성자여! 이와 같이 닦는 자가 변재를 얻으려면 머무르는 데가 없어야 합니다.』
◯無有應行으로度于流波인四瀆之難하야其無所生하며無所起者하며亦無所滅하고無能滅者라야乃曰爲度逮辯才耳라하니라
『닦을 것이 없으므로 흐르는 물결인 사독(四瀆-4가지의 더러운 물결)의 어려움을 건너서 태어나는 일이 없어지며, 일어나는 자도 없어지며 또 사라지는 것도 없어지고, 사라지는 것도 없어야 비로소 변재를 얻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시현왕보살❮是賢王菩薩-1❯
●爾時에寂意菩薩이前白佛言하니라
그때 적의보살이 부처님 앞에서 말씀을 드렸다.
◯是賢王菩薩은從何所來하야至於此土乎할새乃有斯辯인가
『이 현왕보살은 어디로부터 와서 여기 국토에 도착하였기에 이러한 변재가 있는 것입니까?』
◆시현왕보살❮是賢王菩薩-2❯
●佛言하되從阿閦佛土而來하니라
부처님이 말씀하셨다.
『아촉부처님의 불국토에서 왔느니라.』
◯沒彼生此妙樂世界는擧欲得見聞如來秘要所演經典이니라
『저기에서 죽어 이곳 묘락세계에 태어나서 여래의 비요한 경전의 연설을 보고 듣고자 하는 것이니라.』
◆체입법실총지기심❮逮入法室摠持其心❯
●寂意當知하라是賢王天子는逮入法室摠持其心하니라
『적의야! 잘 알지니라. 이 현왕천자는 마음이 법실총지(法室摠持)에 들어갔느니라.』
◯若一劫이나若復過一劫하야宣其功德하야도而不可盡辯才之際이리라
『만약 1겁이나 또는 1겁을 지나서 그의 공덕을 펼칠지라도 그가 가진 변재의 끝을 다하는 것이 불가능하니라.』
◆하위법실총지호❮何謂法室摠持乎-1❯
●又問佛言하되何謂法室摠持乎할새是天子令所逮致遵法也니까
또 부처님에게 물었다.
『어떤 것을 법실총지라 하기에 이 천자가 그 법을 얻는데 이룰 수 있게 된 것입니까?』
◯佛言하되族姓子야所云得至逮法室摠持者라치자
부처님이 말씀하셨다.
『종성자야! 법실총지를 얻는데 이르렀다. 치자!』
◯入於聰慧로文字無盡하야一切諸法皆入此室이니라
『총명한 지혜로 다하는 일이 없는 문자에 들어가서, 일체의 모든 법이 모두 이 법실(法室-법의 방)에 들어갈 수 있느니라.』
◯於一切法에悉無所作하야解了法室하며奉行法室하니라
『모든 법에 대해 만드는 것이라 일체 없어 법실을 또렷하게 이해하며 법실을 받들어 닦을 수 있느니라.』
◯於諸文字를宣以音響하고口之所說하며作屋舍事하되不舍事하고亦不知之하나宣布一切音響之事하니라
『모든 문자를 음향으로 펼치고 입으로 연설하며 옥사(屋舍-집)를 지으나, 집이라 여기기 않고 또 알 수도 없으나, 모든 음향의 일을 선포할 수 있느니라.』
◯是則名曰入於法室摠持之業이라하니라
『이것이 바로 그 이름을 법실총지의 업이라 말하느니라.』
◆하위법실총지호❮何謂法室摠持乎-2❯
●又寂意야法所可入者는又復諸法이란而不可得으로所可曰入은所出智慧하니라
『또 적의야! 법에 들어간다는 것은, 또 모든 법이란 얻을 것이 없으므로 들어간다는 말은 지혜에서 나오는 것이니라.』
◯其文字者가無所從來하야入於內室하야도又其文字가不現內室하며亦不現出하니라
『그 문자가 좇아온 데가 없이 내실(內室-법실)에 들어갈지라도 그 또한 문자가 내실에 나타나는 것이 아니며, 또 나오는 것이 아니니라.』
◯又無所向하고亦無方面하니라
『또 어디를 지향하는 일도 없고 또 어느 방면(方面-방향)도 없느니라.』
◯又其文字展轉所湊하야亦不想念하니라
『또 그 문자가 널리 퍼지더라도 또한 상념(想念-생각)하는 것도 아니니라.』
◆하위법실총지호❮何謂法室摠持乎-3❯
●字不順法하고亦無非法이요無斯想念하니라
『문자가 법을 따르지 않고 또 법이 아닌 것도 아니요! 이런 것에 상념(想念)도 없느니라.』
◯其文字者는悉無有說하야도亦無非說이며亦無增損이니라
『그 문자라는 것은 모두 말할 수 있는 것이라 할 수 없을지라도, 또 말하지 못하는 것도 아니며 또 불어나고 줄어들고 하는 것도 없느니라.』
◆하위법실총지호❮何謂法室摠持乎-4❯
●又文字者란不見有起하고無所滅者하니라
『또 문자란 일어나 있는 것을 보지 못하고, 사라지는 것도 없느니라.』
◯無作文字하고亦無所失하니라
『문자를 만들 수도 없고 또 잃어버리는 것도 없느니라.』
◆약여문자문자지수심수역연❮若如文字文字之數心數亦然-1❯
●又復寂意야若如文字엔文字之數만큼心數亦然하니라
『또 적의야! 만약 문자에는 문자의 수만큼 마음의 수도 역시 그러하니라.』
◯一切如是諸法之數는有所歸趣하니라
『일체가 이와 같이 모든 법의 수는 그 돌아갈 데가 있느니라.』
◯若諸法數란彼則無數하니라
『만약 모든 법의 수라는 것은 수가 없는 법이니라.』
◆약여문자문자지수심수역연❮若如文字文字之數心數亦然-2❯
●所以者何오不歸法數無有數者하나니乃曰法數라하니라
『그 까닭이 무엇인가? 법의 수는 수가 없는 데로 돌아가나니, 이를 법의 수라 말하느니라.』
◯以隨法數하여야如是로乃曰入於法室라하니라
『법의 수를 따라야 이것을 일러 비로소 법실에 들어가는 것이라 말하느니라.』
◯不入過去하며入於不生하면無所起法이리니其無所生하면以無所起하리니何所入乎하나냐
『과거에 들어가지 않으며 불생에 들어가면 법이 일어나는 일이 없으리니, 그 생이라는 것도 없으면 일어나는 것도 없으리니, 어떻게 들어가겠느냐!』
◯以無所入하면若有入是諸所數者라하니라
『들어갈 것이 없으면 만약 이 모든 법의 수에 들어가는 것이 있다고 하느니라.』
◯如是如是乃能逮於法門하야自睹本無하면便得安住入於法室摠持之業하야入衆生心하니라
『이와 같고 이와 같이 법문을 얻어 자기가 본디 없었음을 보면, 곧바로 법실총지의 업에 들어가 안주하고서 중생의 마음에 들어가느니라.』
◯以入衆生心으로隨衆生心하야應當度者하야而爲說法하야若受摠持하면乃曰寂意라하니라
『중생의 마음에 들어감으로 중생의 마음을 따라 제도할 만한 자를 위하여 설법을 하여 만약 총지를 받는다면 이를 적의(寂意-고요한 의지)라 말하느니라.』
◆적의보살심이이구❮寂意菩薩心以離垢❯
●寂意야菩薩心以離垢라치자
『적의야! 보살이 마음으로 더러움을 버린다 치자!』
◯其心淸淨하고嚴和甚明하리라
『그 마음이 청정하고 장엄하고 유화(柔和-부드럽고 온화함)함이 매우 밝으리라.』
◯其性超越하야所住安詳하리라
『그 성품을 초월하여 안상(安詳-매우 편안함)에 머무르리라.』
◯智慧無失하고所願堅固하리라
『지혜를 잃는 일이 없고 서원이 견교해지리라.』
◯所當度者는魔不能壞하리라
『제도할 만한 자는 악마가 무너뜨리지 못하리라.』
◯諸外異業을無不摧伏하리라
『모든 외도와 이업(異業-이상한 업)을 최복(摧伏-꺾어 항복받는 것)시키지 못하는 일이 없으리라.』
◯降消塵勞하야除諸怨賊하리라
『진로(塵勞-번뇌)를 강소(降消-항복시키고 없애버림)하여 모든 원적(怨賊-원수와 도적 여기서는 번뇌)을 제거하리라.』
◯其身力盛하야心無怯弱하리라
『그 몸에 힘이 왕성하여 마음이 겁약(怯弱-겁내고 나약함)이 없으리라.』
◯辯才無盡하고所說無量하며所歸無限하리라
『변재가 다하는 일이 없고, 연설이 헤아릴 수 없으며, 귀의하는 것에 한량이 없으리라.』
◯慧無罣㝵하야入乎覺意하며其明甚遠하니라
『지혜가 괘에가 없어 각의(覺意-깨달음의 마음)에 들어가며 그 밝음이 매우 멀 것이니라.』
◯班宣深妙眞正之辭하리라
『깊고 미묘한 정진(正眞-정등각<正等覺>)의 말을 반선(頒宣-펼쳐 연설함)하리라.』
◯其所博聞은猶如江海하리라
『그 널리 들은 것은 마치 강과 바다와 같으리라.』
◯斯三昧定은如須彌山이處在大海하리라
『이 삼매의 선정은 수미산이 큰 바다에 있는 것과 같으리라.』
◯在於大衆하면若如師子하리라
『대중에 있으면 마치 사자와 같으리라.』
◯不倚俗法하나니猶若蓮花가不著塵水하리라
『세속의 법에 의지하지 않나니 마치 연꽃이 물에 있으나 티끌이 붙지 않는 것과 같으리라.』
◯無所憎愛心하나니若如地百穀草木이因其得生하야萬民得安하리라
『미움과 사랑하는 마음이 없나니, 마치 대지에서 백곡과 풀과 나무가 그 땅이 원인이 되어 생겨나서 만민이 편안함을 얻는 것과 같으리라.』
◯洗淨衆塵하나니若如淸水하리라
『온갖 티끌을 청정하게 씻어내나니 마치 맑은 물과 같으리라.』
◯開化衆生하야燒衆毒難하나니譬如火熾燃諸草木하리라
『중생을 개화하여 온갖 독난(毒難-독은 번뇌이고 난은 곤란한 처지)을 태워버리나니, 비유하면 타오는 불길이 모든 풀과 나무를 태워버리는 것과 같으리라.』
◯普誨衆生하나니猶如大風이靡所不吹하리라
『중생을 두루 가르치나니 마치 큰 바람이 땅을 스쳐지나가니 않는 것과 같으리라.』
◯行平等心하나니若月盛滿이照於星宿하리라
『평등한 마음을 닦나니, 마치 보름달이 온갖 별을 비추는 것과 같으리라.』
◯消婬怒癡하되譬如日光이照於衆冥하리라
『음욕과 분노와 우치를 소멸시키나니, 비유하면 햇빛이 온갖 어둠을 비추는 것과 같으리라.』
◯伏心意識하나니譬如勇將이摧折嚴敵하리라
『마음과 의식과 항복시키나니, 비유하면 용맹한 장수가 적이 장엄할지라도 최절(摧折-꺾어버림)하는 것과 같으리라.』
◯調和其心하기猶如龍王이니라
『그 마음이 조화하나니, 마치 용왕과 같으리라.』
◯淳熟隨時하나니譬如淳陰雷震乃雨하리라
『때를 따라 순숙하시키나니, 비유하면 두터운 구름이 우레를 떨치고 비를 내리는 것과 같으리라.』
◯菩薩이如是調和其心하야敷演法雨하야潤澤三界하리라
『보살이 제 마음을 조화(調和-온화하게 조절함)하여 법의 비를 부연(敷演-자세히 연설함)하여 삼계를 윤택(潤澤-청정하게 함)하게 하리라.』
◯宣甘露水하야淨除心穢하나니若如天雨하면洗諸風塵하리라
『감로의 물을 내려 더러운 마음을 제거해 청정하게 하나니, 마치 하늘의 비가 모든 바람과 티끌까지 씻어버리는 것과 같으리라.』
◯療治衆疾婬怒癡病하나니若如良醫가治衆人病하리라
『온갖 질병과 음욕과 분노와 우치의 병을 치료하나니, 마치 양의(良醫-의술이 뛰어남)가 모든 사람의 병을 치료하는 것과 같으리라.』
◯志存無爲하야奉行正法하나니則是法王의君訓十方하야亦如國王治於萬民하리라
『의지(意志-마음)를 무위(無爲)에 두어 정법을 받들어 닦나니 이는 곧 법왕이 임금이 되어 시방을 가르치는 것과 같아 국왕이 되어 만민을 다스리는 것과 같으리라.』
◯護化一切生老病死하나니猶如四天王이君四天下하며猶天帝釋이處忉利宮主하야誘教天人하리라
『모든 생로병사를 교화해 보호하나니, 마치 사천왕이 군왕이 되어 사천하를 다스리는 것과 같으며, 마치 천제석이 도리천궁에 살며 중인이 되어 천인을 유교(誘敎-가르치고 교화함)하는 것과 같으리라.』
◯菩薩如是하야在於欲界하야化衆生類하며色聲香味細滑之法을淨如明珠하니라
『보살이 이와 같아서 욕계에 있으면서 중생의 부류를 교화하며 색.성향.미 .세골(細滑-여기서는 촉<觸>).법을 밝은 구슬처럼 청정하게 하느니라.』
◯能伏心意하고而得自在하나니若如梵王이主於天民하야其心淸淨하야無所倚著하나니譬如飛鳥飛行虛空은無所觸㝵하야御安其行하며猶如鹿王이從衆群屬하리라
『심의를 항복시키고 자재를 얻나니 마치 범천왕이 하늘 인민의 주인이 되어 그들의 마음을 청정하게 하여 집착하거나 의지하는 일이 없게 하나니, 비유하면 허공을 날아다니는 새는 촉애(觸㝵-부딪치는 장애)가 없어 그 날아 다니는 모양이 언제나 안전한 것과 같으며, 또 마치 사슴왕이 온갖 군속을 이끄는 것과 같으리라.』
◯敬承法教하고愛於眞行하나니如母戀子가令得安隱하리라
『법의 가르침을 공경히 받들고 진실한 수행을 사랑하나니, 마치 자식을 그리워하는 어머니가 안은(安隱-편안함. 여기서는 자식과 함께 있는 것)을 얻은 것과 같으리라.』
◯曉諸妓術하나니猶如嚴父化導子孫하야聞趣諸法하리라
『모든 기예(技藝-기술)를 깨우치나니, 마치 엄한 아버지가 자손을 인도하고 교화하여 모든 법에 나아가서 듣게 하는 것과 같으리라.』
◯如息意王德自莊嚴하며以三十二福相交飾하고用八十好하나니若干品媚로도一切世間이所共戴仰하리라
『마치 식의왕이 덕으로 자기를 장엄하게 하며, 32가지 복의 모양을 아름답게 장식하고, 80가지의 보기 좋게 하나니, 약간의 아름다운 것만으로도 모든 세간이 함께 우러러 보는 것과 같으리라.』
◯不爲邪見에而被繫縛하리라
『삿된 견해에 속박을 입지 않으리라.』
◯具足七財하야無貧匱業하리라
『칠보를 만족하게 갖추어 빈궤(貧匱-가난)한 없이 없으리라.』
◯爲十方佛所見擁護하리라
『시방의 부처님에게 옹호(擁護-보호)를 받게 되리라.』
◯諸明智者로所見咨嗟하리라
『모든 명지(明智-밝은 지혜)로운 자로부터 자차(咨嗟-찬탄)를 받으리라.』
◯摠達衆黨한所共歎譽하고及上諸天이所見守養하리라
『 총달(摠達-모두 것을 통달함)한 중당(衆黨-대보살의 대중)이 함께 찬예(讚譽-그 명성을 칭찬하고 기림)하고 또 모든 천상이 수양(守養-수호하고 공양함)하리라.』
◯諸善親友에所念攝救하리라
『모든 선친우(善親友-선지식)에 섭구(攝救-포섭이 됨)되어 염려(念慮-생각함)를 받으리라.』
◯於衆講法하면最爲上選하니라
『대중에게 법문을 강설하면 가장 위가 되리라.』
◯具六神通하야而得自在하리라
『육신통을 갖추어 자재를 얻으리라.』
◯又普遍入衆生性行하야而遍周入一切諸根하야班宣經典하되未曾懈厭하리라
『또 중생의 성품과 행위에 두루 퍼저 들어가서 일체의 모든 근기를 두루 관찰하여 경전을 반선하되 일찍이 게으르거나 싫증내지 않으리라.』
◯永不志慕於諸利養하리라
『영원히 모든 이양(利養-자기의 이익을 키우는 것)에 뜻을 두거나 좋아하지 않으리라.』
◯樂布法訓하되不以悋惜하리라
『법훈(法訓-법을 가르침)을 펼치기를 좋아하되 인석(悋惜-아까워함)하지 않으리라.』
◯其志淸淨을無所犯負하리라
『그 청정한 의지를 범부(犯負-저버리는 일)하는 일이 없으리라.』
◯忍辱解明하야無所越失하리라
『인욕을 분명하게 이해하여, 넘치거나 잃어버리는 일이 없으리라.』
◯所作事業은能令究竟하리라
『하는 사업은 끝을 맺으리라.』
◯淸淨精進하야心性安和하리라
『청정하게 정진(精進)하여 심성(心性)이 안화(安和-편안하고 유화<柔和-부드러움>함)하리라.』
◯一心淸淨하야蠲除諸垢하리라
『일심(一心-한 마음)이 청정하여 모든 더러움을 견제(蠲除-제거하여 밝음)하리라.』
◯覺意坦然하야智慧淸淨하리라
『깨달은 의식이 탄연(坦然-때가 없음)하여 지혜가 청정하리라.』
◯修四梵行하야而無放逸하리라
『4가지 범행을 닦아 방일(放逸-게으름의 일종)하는 일이 없으리라.』
◯以成度世하려禪定三昧로至於正受하리라
『세간을 제도하는 일을 성취하려 선정과 삼매로 정수(正受-바르게 받음)에 이르게 되리라.』
◯逮於無上菩薩道와佛道까지普能成就하야所當行業은不中懈止하야至阿惟顏하나니是爲寂意라하니라
『위없는 보살도와 불도를 얻을 때까지, 두루 성취하여 닦은 업은 중간에 게으름을 피우거나 그만두는 일이 없어, 아유안(阿惟顏-불퇴전<不退轉>)에 이르나니, 이것이 적의(寂意-고요한 의식)라 하느니라.』
◯菩薩大士가入於法空하야逮得摠持하면功勳無量하고巍巍如是하니라
『보살대사가 모든 법의 공에 들어가서 총지를 얻으면, 공훈이 헤아릴 수 없음이 높고도 높음이 이와 같으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