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625 사도행전 9장 1-9절. 사울이 다메섹 도상에서 주님을 만남

[바다위 빨간해]

사도행전 9장 1-9절. 사울이 다메섹 도상에서 주님을 만남

1절. 사울이 주의 제자들에 대하여 여전히 위협과 살기가 등등하여 대제사장에게 가서

New American Standard Bible: Now Saul, still breathing threats and murder against the disciples of the Lord, went to the high priest,

사울이 주의 제자들에 대하여 여전히 위협과 살기가 등등하여

Ὁ δὲ Σαῦλ, ος ἔτι ἐμπνέων ἀπειλῆς καὶ φόνου εἰς τοὺς μαθητὰς τοῦ Κυρίου,

the but Saul, still breathing out threats and murder against the disciples of the Lord,

직역하면 ‘그러나 사울은 아직도 주의 제자들에 대하여 위협과 살기를 내품으면서’란 뜻인데, 우리 성경은 좋은 번역입니다.

여기서 ‘그러나’(δὲ, but)라는 것은 사울에게로 주의를 환기시키는 역할을 하는 접속사입니다.

‘내품으면서’(ἐμπνέων)는 현재분사로서(breathing out) 계속 위협과 살기가 등등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사울은 스데반을 죽이는 장면에서 처음 나타나고(행 7:58), 다소에서 태어났으며 가말리엘 문하에서 공부했습니다.(행 22:3)

대제사장에게 가서

προσελθὼν τῷ ἀρχιερεῖ

having gone to the high priest

‘가서’(προσελθὼν)는 부정과 분사로서(having gone) 단호하게 당당한 모습으로 가는 것을 가리킵니다.

바리새파인 사울이 분기가 충천해서 반대파인 사두개파의 우두머리인 대제사장에게 가서 다메섹 그리스도인들을 체포할 허가서를 주문하여 획득했습니다.

이 때 대제사장은 예수님을 재판했던 안나스나 가야바이든지, 그 후 36-37년에 대제사장으로 있었던 요나단(안나스 대제사장의 아들) 혹은 37-38년에 대제사장으로 있었던 데오빌로(안나스의 손자)였을 것입니다.

AD 37년에 로마 황제 디베리우스가 죽고, 그 때 다메섹이 로마의 수중에서 벗어나고, 다메섹의 통치자가 유대인들에게 자치권을 허용하자, 많은 유대인들이 다메섹으로 이주했고 특히 박해받는 그리스도인들이 다메섹으로 도망을 갔습니다.

그렇게 보면, 사울이 다메섹으로 가면서 예수님을 만나 변화된 것은 AD 37년경으로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사울이 회심하고 아라비아에 가서 3년을 지냈고(갈 1:18) 그 후에 다소에 가 있는 사울을 바나바가 찾으러 가서 안디옥 교회에 데려와 1년간 사역을 했고(행 11:6), 14년 후에 바나바와 디도와 함께 예루살렘 교회에 방문했는데, 이 때가 만일 AD 50년 예루살렘 총회 때라고 하면(행 15장) 바울의 회심 연도가 AD 32년이 됩니다.

또한 예수님의 탄생 연도를 헤롯 대왕이 죽은 BC 4년 이전 BC 6-7년으로 보고, 예수님의 사역 시작이 AD 26년이라고 하고, 예수님의 죽으심이 AD 30년이라고 하면, 오순절 성령강림 사건과 사울의 회심 사건 사이에는 2년간의 차이밖에 안 나는 셈입니다.

이 연도 문제는 학자들마다 견해가 일치하지 않기 때문에, 각자가 나름대로 정해야 할 문제입니다.

2절. 다메섹 여러 회당에 가져갈 공문을 청하니 이는 만일 그 도를 따르는 사람을 만나면 남녀를 막론하고 결박하여 예루살렘으로 잡아오려 함이라.

New American Standard Bible: and asked for letters from him to the synagogues at Damascus, so that if he found any belonging to the Way, both men and women, he might bring them bound to Jerusalem.

다메섹 여러 회당에 가져갈 공문을 청하니

ᾐτήσατο παρ’ αὐτοῦ ἐπιστολὰς εἰς Δαμασκὸν πρὸς τὰς συναγωγάς,

he asked from him for letters at Damascus to the synagogues

직역하면 ‘그에게로부터 다메섹에 있는 회당들에 갈 공문들을 요청했다’는 뜻입니다.

‘청하니’(ᾐτήσατο)는 부정과거로서(he asked) 단호하고 당당하게 요청한 모습을 가리킵니다.

다메섹은 아브라함의 종 엘리에셀이 이 다메섹 출신으로서(창 15:2) 아주 오래된 도성이었고, 로마가 다스리는 수리아 지방의 수도이고, 유대인들이 많이 살고 있었고, 예루살렘에서 240킬로 거리이고 4-6일간 여행할 거리(four to six day’s journey)였습니다.

여기 ‘공문’은 합법적인 수색 체포영장이었습니다.

이는 만일 그 도를 따르는 사람을 만나면

ὅπως ἐάν τινας εὕρῃ τῆς Ὁδοῦ

so that if any he found of the Way,

직역하면 ‘이것은 만일 그 도에 속한 어떤 이를 그가 발견하면’이란 뜻입니다.

‘만나면’(εὕρῃ)은 부정과거 가정법 동사로서( he found), ‘만나기만 하면’이란 뜻입니다.

맨 앞의 단어(ὅπως)와 뒤의 가정법 동사(εὕρῃ)가 만나면, ‘---하기 위해서’(in order that)란 뜻입니다.

‘그 도’(τῆς Ὁδοῦ, the Way)란 기독교를 가리키는 말로 쓰였으며(행 16:17, 18:25-26, 19:9,23, 14:14,22, 벧후 2:2), 예수님께서는 자신을 ‘길’(the Way)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요 14:6).

당시 산헤드린 공회는 심문해서 석방하거나 사형에 처할 완전한 권한을 갖고 있었습니다(full authority do the Sanhedrin could exercise to acquittal or death).

남녀를 막론하고

ὄντας ἄνδρας τε καὶ γυναῖκας,

being men both and women

직역하면 ‘남자들이든지 여자들이든지’란 뜻입니다

여기 동사(ὄντας)는 현재분사로서(being) ‘현재 그 도에 속해 있는 사람이라면’이란 뜻입니다.

결박하여 예루살렘으로 잡아오려 함이라.

δεδεμένους, ἀγάγῃ εἰς Ἱερουσαλήμ.

having bound, he might bring [them] to Jerusalem.

‘결박하여’(δεδεμένους)는 완료 분사이고(having bound), ‘잡아오려 함이라’(ἀγάγῃ)는 부정과거 가정법 동사로서(he might bring) 강조를 나타내며(empasized the condition) 반드시 잡아오려 한다는 것입니다.

3절. 사울이 길을 가다가 다메섹에 가까이 이르더니 홀연히 하늘로부터 빛이 그를 둘러 비추는지라.

New American Standard Bible: As he was traveling, it happened that he was approaching Damascus, and suddenly a light from heaven flashed around him;

사울이 길을 가다가 다메섹에 가까이 이르더니

Ἐν δὲ τῷ πορεύεσθαι, ἐγένετο αὐτὸν ἐγγίζειν τῇ Δαμασκῷ,

in now the to proceed, it came to pass him draw near to Damascus

직역하면 ‘가고 있는데, 그가 다메섹에 가까이 가게 되었다’는 뜻입니다.

‘가고 있는데’(πορεύεσθαι)는 부정사형 동사로서(to proceed) 여행하고 있는 모습을 가리킵니다.

‘(가게) 되었다’(ἐγένετο)는 부정과거로서(it came to pass) 과거에 일어난 확실한 사실을 가리킵니다.

홀연히 하늘로부터 빛이 그를 둘러 비추는지라.

ἐξαίφνης τε αὐτὸν περιήστραψεν φῶς ἐκ τοῦ οὐρανοῦ,

suddenly also him flashed around light from the heaven

‘둘러 비추는지라’(περιήστραψεν)는 부정과거로서(flashed around) 빛이 갑자기 확 둘러 비추는 모양을 가리킵니다.

22장 6절에는 ‘하늘로부터 나온 큰 빛’ 26장 13절에는 ‘해 보다 더 밝은 빛’이 하늘로부터 사울에게 비취었습니다.

하늘로부터 비치는 빛은 유대인의 관념상 사울이 하나님의 존전에 있는 것(in the presence of deity)을 가리킵니다.

그러므로 이 빛은 하나님이신 예수님의 영광스런 빛을 가리킵니다.

사울은 이 예수님과 그의 영광을 보고 눈이 멀었다가 아나니아의 안수로 눈을 떴으나, 그 후로도 눈이 나빠서 고통을 당했습니다(행 139, 23:1, 갈 4:13-35, 6:11).

이 때 사울이 본 예수님의 모습은 바로 얼마 전 사울에게 돌에 맞아 죽어가던 스데반이 보았던 하늘에 서 계신 예수님의 모습이었습니다( 행 7:59-60).

사울이 ‘주여 뉘시니이까’라고 질문한 것은 스데반이 보았던 예수님을 염두에 두고 물은 질문으로 볼 수 있습니다. Baker

4절. 땅에 엎드러져 들으매 소리가 있어 이르시되 사울아 사울아 네가 어찌하여 나를 박해하느냐 하시거늘

New American Standard Bible: and he fell to the ground and heard a voice saying to him, "Saul, Saul, why are you persecuting Me?"

땅에 엎드러져 들으매 소리가 있어 이르시되

καὶ πεσὼν ἐπὶ τὴν γῆν, ἤκουσεν φωνὴν λέγουσαν αὐτῷ

and having fallen on the ground, he heard voice saying to him

직역하면 ‘그가 땅에 엎드려져 그에게 말하는 소리를 들었다’는 뜻입니다.

‘엎드려져’(πεσὼν)는 부정과거 분사로서(having fallen) 땅에 납작 엎드려진 모습을 가리킵니다.

사도행전 26장 14절에는 사울 뿐만 아니라 함께 가던 동료들도 다 말에서 떨어졌다고 했습니다.

‘말하는’(λέγουσαν)은 현재 분사로서(saying) 말하고 있는 것을 뜻합니다.

‘들었다’(ἤκουσεν)는 부정과거로서(he heard) 확실히 들은 사실을 가리킵니다.

사울아 사울아 네가 어찌하여 나를 박해하느냐 하시거늘

Σαοὺλ Σαούλ, τί με διώκεις;

Saul, Saul, why Me do you persecutes?

‘핍박하느냐’(διώκεις)는 현재형으로서(do you persecutes) 핍박하고 있느냐(are you persecuting)는 뜻입니다.

사울이 교회를 박해한 것은 교회가 예수님의 몸이기 때문에(고전 12:27, 엡 1:22-23) 곧 예수님을 핍박하는 것이 됩니다.

5절. 대답하되 주여 누구시니이까. 이르시되 나는 네가 박해하는 예수라.

New American Standard Bible: And he said, "Who are You, Lord?" And He said, "I am Jesus whom you are persecuting,

대답하되 주여 누구시니이까

εἶπεν δέ, Τίς εἶ, Κύριε;

he said then, who are you, Lord ?

직역하면 ‘그러자, 주여 당신이 누구십니까? 라고, 그가 말했다’는 뜻입니다.

‘말했다’(εἶπεν)는 부정과거로서(he said) 확실하게 말한 사실을 가리키고, 뒤의 동사(εἶ)는 현재형입니다(are you).

이 때 사울이 ‘주여’라고 호칭한 것은 여호와를 가리키는 호칭인데, 유대 랍비들은 하늘로부터 들리는 음성은 하나님 자신의 음성으로(as the voice of God Himself) 인식되었습니다.

본 절에서는 ‘주여 뉘시니이까’라고만 나와 있지만, 사도행전 22장 10절에는 이 말 이후에 ‘주님 무엇을 하리이까’라고도 물은 것이 나타납니다.

이르시되 나는 네가 박해하는 예수라.

ὁ δέ, Ἐγώ εἰμι Ἰησοῦς ὃν σὺ διώκεις·

the and [He said], I am Jesus whom you are persecuting

직역하면 ‘바로 나는 네가 박해하고 있는 예수이다’는 뜻입니다.

‘나는’(Ἐγώ, I)이 강조되어 ‘바로 나는’이란 뜻입니다.

여기도 예수님의 자증언(I am saying)으로서 ‘나는 —이다’(Ἐγώ εἰμι, I am)가 나타나 있습니다.

특히 요한복음에서는 이 예수님의 자증언(自證言이) 여러 번 나타나 있습니다.

나는 생명의 떡이라(요6:35), 나는 세상의 빛이라(요 8:12), 나는 양의 문이라(요 10:7), 나는 선한 목자라(요 10:11),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라(요 11:25),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라(요 14:6)

바로 이 자증언은 구약에서 여호와 하나님이 ‘나는 여호와로라’(I am Jehowah)라고 말씀하신 것(출 6:6-8, 29, 12:2, 레 18:5-6, 212, 19:12-18, 28-30, 32 등)과 동일합니다.

따라서 구약의 여호와 하나님은 바로 예수님이란 것을 간접적으로 말씀하고 있습니다.

‘박해하는’(διώκεις)는 현재형으로서(you are persecuting) 현재 박해하고 있는 것을 뜻합니다.

앞의 동사(εἰμι)는 현재형입니다(is).

사울은 자기가 핍박자요 비방자요 폭행자였으나, 주님의 긍휼을 입어서 사도가 되었다고 했습니다.( 딤전 1:13)

6절. 너는 일어나 시내로 들어가라. 네가 행할 것을 네게 이를 자가 있느니라 하시니

New American Standard Bible: but get up and enter the city, and it will be told you what you must do."

너는 일어나 시내로 들어가라

ἀλλὰ ἀνάστηθι καὶ εἴσελθε εἰς τὴν πόλιν,

but rise up and enter to the city

맨 처음 단어(ἀλλὰ, but)는 문맥상 새로운 것을 도입할 때 쓰는 단어입니다(introduces something new to the context).

‘일어나’(ἀνάστηθι)와 ‘들어가라’(εἴσελθε)는 둘 다 부정과거 명령형으로서(rise up, enter) 즉각적으로 일어나서 곧바로 들어가라는 뜻입니다.

네가 행할 것을 네게 이를 자가 있느니라 하시니

καὶ λαληθήσεταί σοι ὅ τί σε δεῖ ποιεῖν.

and it will be told you that what you behooves to do

직역하면 ‘네가 행해야 할 것이 너에게 말해질 것이다’는 뜻입니다.

‘행할 것을’(δεῖ ποιεῖν)에서 앞의 동사는 현재형으로서(behooves) 반드시 무엇을 해야 한다는 것을 가리키고, 뒤의 동사는 부정사형 동사로서(to do) 두 동사를 합하여 반드시 해야 할 것을 가리킵니다.

‘말해질 것이다’( ἀνάστηθι)는 미래 수동태입니다(it will be told).

7절. 같이 가던 사람들은 소리만 듣고 아무도 보지 못하여 말을 못하고 서 있더라.

New American Standard Bible: The men who traveled with him stood speechless, hearing the voice but seeing no one.

같이 가던 사람들은 —-- 말을 못하고 서 있더라

οἱ δὲ ἄνδρες οἱ συνοδεύοντες αὐτῷ εἱστήκει σαν ἐνεοί,

the now men who traveling with him stood speechless

‘같이 가던’(συνοδεύοντες)은 현재분사로서(traveling with) 계속 함께 여행하고 있는 것을 가리킵니다.

‘서 있더라’(εἱστήκει)는 대과거(pluperfect)로서 이전부터 그대로 계속 서 있는 것을 가리킵니다.

소리만 듣고

ἀκούοντες μὲν τῆς φωνῆς,

hearing indeed the voice

직역하면 ‘실로 소리는 들으면서’란 뜻입니다.

‘듣고’(ἀκούοντες)는 현재분사로서(hearing) 계속 듣고 있는 모습을 가리킵니다.

22장 6절에는 ‘소리는 듣지 못하더라’고 되어 있는에, 이것은 소리를 들었어도 그 음성을 이해하지 못했다는 의미입니다. Baker

아무도 보지 못하여

μηδένα δὲ θεωροῦντες.

no one but seeing

직역하면 ‘그러나 아무도 보지 못하면서’란 뜻입니다.

‘보지’(θεωροῦντες)도 현재 분사로서(seeing) 계속 아무도 보지 못한 상태를 가리킵니다.

8절. 사울이 땅에서 일어나 눈은 떴으나 아무 것도 보지 못하고 사람의 손에 끌려 다메섹으로 들어가서

New American Standard Bible: Saul got up from the ground, and though his eyes were open, he could see nothing; and leading him by the hand, they brought him into Damascus.

사울이 땅에서 일어나

ἠγέρθη δὲ Σαῦλος ἀπὸ τῆς γῆς,

rose up then Saul from the earth

‘일어나’(ἠγέρθη)는 부정과거 수동태로서(rose up) 다른 사람의 부축에 의해서 얼른 일어나는 것을 가리킵니다.

눈은 떴으나

ἀνεῳγμένων δὲ τῶν ὀφθαλμῶν αὐτοῦ

having been opened but the eyes of him

직역하면 ‘그러나 그의 눈들은 떠있지만’이란 뜻입니다

‘떴으나’(rose up)는 완료 분사로서(having been opened) 이전 상태 그대로 떠 있는 상태를 가리킵니다.

아무 것도 보지 못하고

οὐδὲν ἔβλεπεν·

nothing he could see

직역하면 ‘그가 아무 것도 보지 못하고 있었다’는 뜻입니다.

‘보지’(ἔβλεπεν)는 미완료 과거로서(he could see) 계속 보지 못하고 있는 상태를 가리킵니다.

사울이 눈봉사가 된 것은 마치 세례 요한의 아버지 사가랴가 벙어리가 되었던 사실을 연상케 합니다.(눅 1:20-22)

사람의 손에 끌려 다메섹으로 들어가서

χειραγωγοῦντες δὲ αὐτὸν, εἰσήγαγον εἰς Δαμασκόν.

Leading by the hand then him, they brought [him] to Damascus

직역하면 ‘그들이 그를 손으로 이끌어서, 다메섹으로 인도해갔다’는 뜻입니다.

‘손으로 이끌어서’(χειραγωγοῦντες)는 현재 분사로서(Leading by the hand) 계속 손으로 인도하고 있는 모습을 가리킵니다.

‘인도해갔다’(εἰσήγαγον)는 부정과거로서(they brought) 과거의 확실한 사실을 가리킵니다.

9절. 사흘 동안 보지 못하고 먹지도 마시지도 아니하니라.

New American Standard Bible: And he was three days without sight, and neither ate nor drank.

사흘 동안 보지 못하고

καὶ ἦν ἡμέρας τρεῖς μὴ βλέπων,

and he was days three without seeing

직역하면 ‘그리고 그는 사흘 동안 보지 못하고 있었다’는 뜻입니다.

‘보지’(βλέπων)는 현재분사이고(seeing) ‘있었다’(ἦν)는 미완료 과거로서(he was) 보지 못한 채로 계속 있는 것을 가리킵니다.

먹지도 마시지도 아니하니라.

καὶ οὐκ ἔφαγεν οὐδὲ ἔπιεν.

and neither did he eat nor did he drink

‘먹지도’(ἔφαγεν)와 ‘마시지도’(ἔπιεν)는 부정과거로서( eat, drink) 과거의 확실한 사실을 가리킵니다.

- 설 교 –

1절. 사울이 주의 제자들에 대하여 여전히 위협과 살기가 등등하여 대제사장에게 가서

1. 사울은 스데반을 죽이는데 앞장섰고, 또 예루살렘 성도들을 때리고 잡아서 옥에 가두었습니다.

그런데 이것으로 만족히 여기지 않고, 여전히 살기가 등등하여 유대인 최고 권력자인 대제사장에게 가서 외국성인 다메섹에 군사를 이끌고 가서 기독교인들을 잡아오도록 공문을 요청해서 허락 받았습니다.

이처럼 사울은 예수님을 만나기 전까지 살기가 등등한 당시 사회에서 가장 큰 악인이었습니다.

2. 물론 사울은 가문으로는 유대인 최고의 자랑인 베냐민 지파 사람이었고, 학문적으로는 당시 최고 학부인 가말리엘 대학교의 최고 엘리트 출신이었으며, 거기에 길리기아 다소 성에서 외국 학문까지 습득했고, 심지어 로마 시민권까지 받고, 약관 30세에 산해드린 공회원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이런 좋은 가문과 학문과 종교에도 불구하고, 살기가 등등했습니다.

이 만큼 사울은 종교적인 광신자로서, 정상적인 분별력과 선한 양심이 마비된 악인이었습니다.

이처럼 오늘날에도 이단 교주에게 한번 미혹이 되면, 분별력과 양심을 잃어버리고 부모와 가정을 버리고 자녀까지 버리면서 이단 교주를 추종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런 범죄자를 종교적 확신범이라고 합니다.

2절. 다메섹 여러 회당에 가져갈 공문을 청하니 이는 만일 그 도를 따르는 사람을 만나면 남녀를 막론하고 결박하여 예루살렘으로 잡아오려 함이라

1. 다메섹은 수리아 지방의 수도였습니다.

그런데 예루살렘 교회에서 핍박을 피해 도망간 성도들이 다메섹 도성으로 피난 가서, 유대인의 회당에 들어가 안식일마다 예수 믿으라고 전도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사울은 수리아 지방의 수도 다메섹에 있는 유대인들의 회당에서 전도하고 있는 기독교인들을 잡아 올 수 있는 공문을 유대나라 최고 권력자인 대제사장에게 요청했던 것입니다.

그래서 수리아 지방 수령에게 유대 나라 대제사장의 공문을 보여주고, 유대인 회당에서 기독교인들을 마음대로 잡아갈 수 있게 해달라고 허락을 요청하는 공문을 가지고 간 것입니다.

이런 공문이 없이 사울이 군사력을 가지고, 수리아 지방에 들어가면 수리아 지방 수령과 군사가 허락을 안 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2. 이처럼 사울은 자기 본국에 있는 기독교인들을 핍박한 것만이 아니라, 외국으로 피난 가서 예수님 복음을 전하는 기독교인들까지 잡아오려고 했습니다.

그러나 기독교인들이 핍박을 피해서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가서 전도하는 것은 사도행전 1장 8절에서 주님이 약속하신 지상명령이었습니다.

그러므로 사울이 피난민들의 복음 전도까지 못하게 하려는 것은 하나님의 뜻을 거역하는 악한 짓이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이 사울에게 나타나셔서 <네가 왜 나를 핍박하느냐>고 책망하신 것입니다.

그리고선 오히려 핍박자 사울을 회개시켜서, 사울조차도 땅끝까지 전도하는 선교사로 사용하신 것입니다.

3. 이처럼 주님은 사울이 예루살렘 교회를 핍박한 것을 허용하신 것은 예루살렘 교인들이 사마리아와 땅끝까지 흩어져서 복음을 전하게 하려는 목적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사울이 흩어진 기독교인들이 복음 전도하는 것조차 가로막고 잡아가려고 한 것은 하나님의 뜻에 어긋나기 때문에, 사울을 변화시켜서 사울조차도 세계 복음 전도자로 삼으신 것입니다.

이렇게 하나님의 뜻은 사람이 거역해도 이루어집니다.

즉 예루살렘 교인들이 예루살렘에만 모여 있으려고 했어도 하나님이 땅 끝 전도를 위해서 흩어버리셨고, 사울이 흩어진 성도들의 복음 전도를 막으려고 했어도, 사울을 변화시켜서 오히려 땅끝 전도자로 삼으신 것입니다.

3절. 사울이 길을 가다가 다메섹에 가까이 이르더니 홀연히 하늘로부터 빛이 그를 둘러 비추는지라

1. 사울이 세상 어둠 가운데서 살기등등하여 다메섹 성도들을 잡아가려고 할 때, 영광의 주님이 밝은 빛 가운데 사울에게 찾아오셨습니다.

이것은 놀라운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도저히 사람으로서는 그리스도인이라도 용서할 수 없는 사울을 예수님은 용서하시고 찾아오신 것입니다.

참으로 놀라운 사랑이며 용서가 아닐 수 없습니다.

십자가에서 못 박히면서도 저들의 죄를 용서해달라고 기도하신 주님의 모습이며, 돌에 맞아 죽어가면서도 저들의 죄를 용서해달라고 기도한 스데반의 마음입니다.

4절. 땅에 엎드러져 들으매 소리가 있어 이르시되 사울아 사울아 네가 어찌하여 나를 박해하느냐 하시거늘

1. 팔레스틴 지역의 정오 햇빛은 너무도 강렬해서 나무 그늘에서 피하고 쉬어야 합니다.

그런데 대낮보다도 더 밝은 예수님의 영광의 빛이 비추자 사울은 땅에 엎드려졌습니다.

벌써 이 강렬한 빛으로 인해서 사울은 이미 눈이 멀었습니다.

그래서 도저히 대항할 의사를 가질 수 없게 되었습니다.

2. 그런데 예수님이 말씀하시기를 <사울아 사울아 네가 어찌하여 나를 핍박하느냐>고 책망하시면서 질문하셨습니다.

여기서 알 수 있는 것은 예수님의 몸 된 교회와 성도들을 핍박하는 것은 바로 예수님을 핍박하는 것이란 사실입니다.

교회는 주님의 몸이라고 했습니다(엡 1:23).

주님은 당신의 몸 된 교회와 성도들을 눈동자 같이 지켜주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시편 17:8. 나를 눈동자 같이 지키시고 주의 날개 그늘 아래 감추사

신명기 32:10. 여호와께서 그를 황무지에서, 짐승의 부르짖는 광야에서 만나시고 호위하시며 보호하시며 자기 눈동자 같이 지키셨도다.

스가랴 2:8. 만군의 여호와께서 이같이 말씀하시되 너희를 노략한 열국으로 영광을 위하여 나를 보내셨나니 무릇 너희를 범하는 자는 그의 눈동자를 범하는 것이라.

5절. 대답하되 주여 누구시니이까 이르시되 나는 네가 박해하는 예수라

1. 사울은 <주여 누구시니이까?>라고 질문했습니다.

여기서 주님(אֲדֹנָי:아도나이)이라고 부른 것은 구약성경의 표현으로 <여호와>라는 뜻입니다.

즉 유대인들은 여호와 하나님의 이름을 감히 부르지 못하고, 주님(אֲדֹנָי:아도나이)이라고 불렀습니다.

이처럼 사울은 영광의 빛 가운데서 말씀하시고 계신 이를 구약성경의 여호와 하나님으로 호칭한 것입니다.

2. 그런데 주님이 대답하시기를 <나는 네가 핍박하는 예수라>고 하셨습니다.

이 말씀을 듣고 사울은 아마 기절하여 죽을 뻔했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자기가 지금 <여호와 하나님>이라고 생각하는 분이 바로 <자기가 핍박하고 있는 예수님>이란 사실 때문입니다.

그리고 자기는 여호와 하나님을 위해서 기독교인들을 핍박하고 죽였는데, 바로 여호와 하나님이 예수님이란 사실을 알고서 기절할 뻔한 것입니다.

이것은 지금까지 자기 생각을 완전히 뒤바꾸어 놓는 것을 의미합니다.

즉 자기는 지금까지 하나님을 위해서 기독교를 핍박했는데, 이것이 하나님을 대적하는 마귀의 일이 되었다는 뜻입니다.

이 얼마나 충격적인 일입니까?

6절. 너는 일어나 시내로 들어가라 네가 행할 것을 네게 이를 자가 있느니라 하시니

1. 그런데 놀라운 것은 예수님이 사울을 당장에 요절을 내지 않고, 새로운 인생길을 주셨다는 사실입니다.

우리 같으면 당장 사울이란 놈을 요절을 냈을 것인데요.

2. 주님은 엎드려 절망 중에 있는 사울에게 일어나라고 했습니다.

절망 중에 주저 앉아있지 말고 일어나라는 것입니다.

오늘도 주님은 우리에게 절망 중에 엎드려 있지 말고 일어나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래서 새로운 인생길을 주시는 것입니다.

3. 다메섹 시내로 들어가면, 사울에게 행할 일을 일러줄 사람이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미 예수님은 아나니아라는 성도에게 사울을 찾아가서 행할 일을 말씀해주셨습니다.

이처럼 하나님은 계시의 말씀을 주실 때, 한 사람에게만 말씀을 주시지 않고, 상대방에게도 말씀해주십니다.

그러므로 내가 계시받았다고 하면서, 일방적으로 돈을 내놓으라든지, 나하고 결혼해주라고 강압하는 것은 사기꾼의 짓입니다.

7절. 같이 가던 사람들은 소리만 듣고 아무도 보지 못하여 말을 못하고 서 있더라.

1. 사울이 데리고 가던 군사들은 소리만 듣고, 예수님을 보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사울은 부활하시고 승천하시고 하나님 우편에 앉아계신 예수님을 보았습니다.

그래서 사울은 고린도전서 15장 8절에서 만삭되지 못하여 난 자 같은 내게도 부활하신 주님이 나타나 보여주셨다고 말했습니다.

2. 이 때 사울은 자기가 죽인 스데반이 죽으면서 하늘이 열리고 하나님 우편에 계신 예수님이 서신 것을 보노라고 말한 것이 거짓말이 아니고 사실이란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지금도 불신자들은 하나님과 예수님과 부활 천국을 비웃지만, 예수 믿는 사람들은 체험을 통해서 믿게 된 것입니다.

8절. 사울이 땅에서 일어나 눈은 떴으나 아무것도 보지 못하고 사람의 손에 끌려 다메섹으로 들어가서

1. 사울이 땅에서 일어났으나 눈 뜬 당달봉사가 되어서, 다른 사람의 손에 이끌려서 다메섹으로 들어갔습니다.

그렇게 기고만장하고, 살기가 등등하던 사울이 남의 손에 이끌려서 안내를 받아야 하는 당달봉사가 되고 만 것입니다.

그러니 사울이 겸손히 깨어지고 낮아지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래서 사울은 주님의 크신 용서와 은혜를 깨닫는 동시에 자기는 죄인 중에 괴수라는 겸손한 마음을 갖게 되었습니다.

2. 우리가 교회에서 일군으로 일하려면, 이런 교만이 깨어짐과 주님의 은혜에 감복하는 변화가 있어야 합니다.

그런데 이런 변화를 겪지 못한 사람들이 교회의 지도자가 되면, 겸손한 성도들에게 많은 고통과 피해를 주게 됩니다.

즉 사사기 9장 15절에서 가시나무가 나무들의 왕이 되어서 다른 나무들을 마구 찌르는 것과 같습니다.

9절. 사흘 동안 보지 못하고 먹지도 마시지도 아니 하니라.

1. 사울이 아나니아를 만나서 눈이 치료되고, 음식을 먹게 되기까지 사흘 동안 암흑 속에서 금식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이 때 사울은 완전히 회개했을 것이고, 또 신학적인 재정립을 위해서 아라비아 3년과 길리기아 다소에서는 약 10년 세월을 보냈던 것입니다.

왜냐하면, 사도행전 11장 26절에서, 사울이 바나바와 함께 1년간 안디옥 교회에서 시무했고, 갈라디아서 2장 1절에 믿은지 14년 후에 예루살렘에 올라갔다고 했으니, 바나바가 사울을 다소에서 찾아오기 전까지 10년을 있었다는 뜻이기 때문입니다.

󰊲 오늘 설교의 핵심 내용

1. 예수님께서 최고로 악독한 사울을 용서하신 사랑의 하나님이심을 알게 하는 것입니다.

2. 사울은 우리 인간의 극도로 악질적인 모습을 대표해서 나타내주는 사람입니다.

아담이 하나님을 배반하고 마음이 악하게 변질되었는데, 그 후로 인간이 얼마나 악마적으로 악하게 변질되었는가를 보여주는 모습이 사울입니다.

그래서 사울은 나중에 로마서를 기록할 때 7장에서 ‘오호라 나는 곤고한 사람이로다. 이 사망의 몸에서 누가 나를 건져내랴’고 탄식했습니다.

즉 최고로 성자의 모습을 한 전도자 바울은 로마서를 기록할 때 즉 2차 전도를 마친 때는 가장 거룩한 모습일 것인데도 불구하고, 자신이 본질적으로 악하고 사망자의 모습임을 고백했습니다.

이처럼 우리 인간은 아담 이후로 악변해서 악마와 같은 본성을 지니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예수님은 우리 같은 죄인이요 원수를 위해서 목숨을 대신 바치신 절대적인 용서와 사랑의 하나님이십니다.

3. 이처럼 사울이 스데반을 죽이고, 교인들을 때리고 잡아 가두고 다메섹까지 가서 체포해오려고 할 때, 하나님이 아니고 마귀라면 자기를 대적하는 사울을 당장 팔을 부러뜨리고 발을 부러뜨리고 잔인하게 죽였을 것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얼마나 좋은 성품을 가지셨는지, <사울아 사울아, 네가 왜 나를 핍박하느냐>고 물으셨습니다.

이렇게 마귀는 악랄하고 하나님은 참으로 좋은 성품을 지니셨습니다.

우리들도 살면서 악을 악으로 갚으려는 것은 악마의 충동임을 알아야 하고, 하나님과 성령님은 참 좋은 성품을 가지셨음을 알아야 합니다.

그러므로 우리 마음속에서 악마적인 충동과 성령님의 감동을 잘 구분해서 성령님 따라 살아가시기를 바랍니다.

4. 그리고 예수님이 이처럼 악한 원수 사울을 용서하시고 이방인의 사도로 삼으시자, 사울은 이 예수님의 용서와 사랑에 감복하여 평생동안 죽도록 충성하였습니다.

이것이 오늘 설교의 핵심 사항입니다.

<레미제라블>이라는 소설에서 모든 사람이 거절하는 장발장을 성직자가 받아주고 용서해주자, 장발장은 처음으로 용서와 사랑을 체험하고서 변화되어 평생을 용서와 사랑의 사람으로 살아가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어떤 부흥사는 깡패요 온갖 죄를 짓는 사람으로 살아가다가, 하나님의 용서와 사랑을 체험하고서 평생 충성 헌신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이기풍 목사님도 그랬다고 합니다.

어거스틴도 그랬고요.

저도 고등학교 3학년 때 예수님의 용서와 사랑을 체험하고서 평생 주님께 헌신하기로 다짐했습니다.

그런데 대학교 4학년 때 다시 <빌브라이트>(Billbright) 박사님이 오셔서 헌신을 요구할 때 일어서서 다시 헌신을 다짐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사울처럼 악독한 우리 자신을 용서하시고, 살려주신 예수님의 은혜에 지극히 감사하시고, 죽도록 충성하시기 바랍니다!

그래서 날마다 성령님 인도 안에서 살아가고, 전도하며 복된 열매를 맺는 성도님들 되시기를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