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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밤의 사진편지 제 2753호('19/10/04/화) [한사모 공식 카페] - '한밤의 사진편지 romantic walking' < cafe.daum.net/hansamo9988 > -[클릭]- |
'할미꽃하모니카앙상블' 서울 생활예술오케스트라 축제 참가 "10년 내공으로 영혼의 밭에 행복을 뿌린 명연주"
때 : 2019년 9월 28일 오후 7시 30분 곳 : 서울 세종문화회관 체임버홀 글 : 최경숙(한사모 회원, 1947@hanmail.net) 사진 : 이규선(한사모 사진위원, yks2153@empas.com) 사진 : 윤현희(한사모 사진위원, heehyoon82@gmail.com) 사진 : 이창조(한사모 회원, ic191@hanmail.net)
'한뼘 악기'로 행복을 빚는 소리의 마술사들 지휘 : 최승준 <하모니카> 김소영, 김운자, 김정희, 김채식, 박정임, 박현자, 소정자, 신애자, 안태숙, 윤삼가, 윤정자, 이영례, 이정수, 이복주, 임명자, 정광자, 김민종, 김영신, 류연수, 이경환, 이달희, 정전택. <기타> 임병춘 9월 28일 세종체임버홀 공연 9월 들어 연이어 2번의 태풍이 지나가고 전형적인 가을날 오후! 파란 하늘에 하얀 구름 타고 어디론 가로 둥둥 떠가고픈 심정!! 귀도 밝아지고, 마음은 하얀 구름처럼 깨끗해질 할미꽃하모니카앙상블 연주를 선물로 받아 추억을 만들기 위해 세종체임버홀로 갔습니다. 밖은 시위대의 마이크 소리로 귀가 먹먹한데 안으로 들어오니 다른 세계같이 조용했습니다. 일찍 도착했습니다. 소정자 선배님이 반겨주셨습니다. 이어 하모니카 회원들이 속속 도착하여 분장실로 모였습니다. 하모니카 팀에서 김밥을, 주최 측에서는 물과 간식(과자류) 그리고 텀블러가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여성 회원들은 하얀 긴 드레스, 남성 회원들은 검정색 정장에 진한 자주색 나비넥타이로 무대의상을 갈아입고, 제6회 서울생활예술 오케스트라축제 포토 존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잠시 쉬었습니다.
6시에 오늘의 마지막 순서 (Finale), 3팀의 합동공연 리허설(Rehearsal)이 진행되었고, 이어 우리 할미꽃하모니카앙상블도 연습을 마치고 오늘 연주를 즐기러 오시는 사람들 맞을 준비를 끝냈습니다.
시간이 가까워지면서 삽시간에 로비가 북적거리더니, 입장이 시작되었습니다. 객석이 채워지고 “어느 좌석에서도 잘 들을 수 있도록 설계된 공연장이니 작은 소리도 조심해 주십시오.”라는 멘트가 나오고, 무대에 조명이 켜지며 이서연 아나운서의 등장과 함께 자발적으로 음악 활동을 하는 41개 팀이 참여한 제6회 서울생활예술 오케스트라축제 진행 과정과 연주 중에는 “휴대폰 전원 끄기”와 “촬영금지”를 당부하며 오늘 연주할 팀을 소개했습니다. 첫 번째로 할미꽃하모니카앙상블 소개와 연주곡을 알려 주었습니다. “한 뼘의 악기로 열 뼘의 즐거운 인생”을 목표로 하는 할미꽃하모니카앙상블은 걸으며 노래하는 연주 동호회 모임으로 2009년 창단 이래 6회의 정기 연주회와 서로 아끼고 나눔을 실천하며 실버세대의 활력소가 되어 긍정적인 에너지를 전달하는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박수 속에 산뜻한 흰색과 검정색 무대의상을 차려 입은 단원들이 입장하고 이어 최승준 지휘자가 입장한 다음 인사를 하였습니다. ▼동영상/입장
첫 번째 연주곡은 “카프리섬” ((The Isle of Capri / Grosz 곡). 조용한 침묵이 흐르고 반주 음을 시작으로 카프리 섬의 선율이 흘러 나왔습니다. 익숙한 멜로디에 친근감이 갔고 반복되는 라틴 계열의 리듬이 즐거워 내 마음도 어느 듯 리듬을 타고 있었습니다. 받쳐주는 악기 소리가 안정감이 있고 경쾌한 멜로디와 때 마침 지휘자의 하모니카 연주 삽입으로 화음의 폭이 넓고 다양해서 푹 빠져 있었습니다. ▼동영상/카프리섬 진한 파란색 바다 너머로 옹기종기 모여 있는 건물들의 알록달록한 색상의 아름다운 전경이 그대로 묻어나는 동화를 듣는 것 같았습니다. 지휘자가 검정색 긴 헝겊을 흔들며 박자를 맞추니 객석에서 박수로 화답하고 또 화려한 색상의 긴 헝겊을 휘날리니 모두 모두, 박수 큰 박수로 호응했습니다.
두 번째 연주곡은 “님이 오시는지” ( 박문호 사 / 김규환 곡)
물망초 꿈꾸는 강가를 돌아 달빛 먼 길 님이 오시는가 갈숲에 이는 바람 그대 발자췰까 흐르는 물소리 님의 노래인가 내 맘은 외로워 한없이 떠돌고 새벽이 오려는지 바람만 차오. ▼동영상/님이 오시는지 이 가을과 너무나도 잘 어울리는 선곡이었습니다. 조수미의 노래를 생각하며 들었습니다. 조용히 시작하여 리듬이 살살 이끌 듯이 이어져 가고 서정적인 느낌을 서서히 고조 시켰다가 절제하여 애절한 감을 더 나타내고 다시 풀어서 내려가다가 고조 되어 잔잔하게, 잔잔하게 삭이는 느낌을 하모니카 음색으로 잘 표현하여 한껏 가을의 정취에 젖어 보았습니다. 세 번째 연주곡은 뻐꾹왈츠( The Cuckoo Waltz / J.E.Jonasson 곡). 어린 시절 뻐꾸기시계가 생각났습니다. 정시만 되면 용수철이 달린 듯 밖으로 튀어나오는 새가“ 뻐꾹”하고 다시 들어갔습니다. 신기했습니다.
안단테의 부드럽고 느린 선율도 있고, 너무나도 친숙하게 반복되는 톡톡 튀는 “ 뻐꾹” “ 뻐꾹” 중독성 리듬에 박수로 호응하고 고개를 끄덕이며 경쾌한 3박자에 빠져 보았습니다. 지휘자가 실제 새소리와 같은 쿠쿠 휘슬을 반복적으로 불어 생동감을 더해주었습니다. ▼동영상/뻐꾹왈츠
네 번째 연주곡은 젓가락 왈츠 ( Celebrated Chop Waltz / Lulli 곡). 짠 짠 짜--- 짠 짠 짜 --- 짠 짠 짜 --- 짠 짠 짜 ---3박자가 콩콩콩 튑니다. 젓가락 대신 두 손가락으로 박자를 맞추면 재미있었습니다. 짠 짠 짜--- 짠 짠 짜 --- 짠 짠 짜 --- 짠 짠 짜 ---강약을 맞추면 더 재미있지요. 지휘자의 작은 하모니카 소리가 액센트가 되어 콩콩콩 3박자는 계속되었습니다. 슬라이드 휘슬로 휘익~~휘익~~소리를 내며 마무리를 하고 다시 강하게 짠 짠 짜--- 짠 짠 짜, 강한 3박자로 끝내어 강한 이미지를 남겨 주었습니다. ▼동영상/젓가락왈츠
다섯 번째 연주곡은 영화 대부 주제곡( Godfather / Nino Rota 곡). 웅장하게 시작하여 조용히 섬세하게 감미로운 멜로디가 흐르고, 느리고 빠르게, 강약을 이어나감을 반복하여 감정의 흐름을 따라가게 해주고 멜로디가 점차로 익숙해져 내 마음속으로 쏘옥 들어왔습니다. “The Godfather Waltz” “ The Godfather finale”라는 부제를 달아 여러 스타일로 연주되었는데 오늘 할미꽃하모니카앙상블 연주에 박수를 보냈습니다. 마피아 세계의 배신과 사랑, 살인과 총격이 난무하는 가운데서도 가족의 진정한 의미를 강조했던 영화로 음악은 반전으로 너무나 서정적이고 아름답습니다.
여섯 번째곡은 오블라디 오블라다( Obladi Oblada /Paul McCartney 곡). 1969년 비틀즈의 폴 매카트니가 레게 음악을 접하면서 만들어진 곡으로 오블라디 오블라다는 나이지리아 어느 부족언어로 “인생은 흘러간다.” “인생은 계속된다,”는 뜻입니다. 한사모 회원님들도 열심히 걷고, 건강하게 살다 보면 인생은 흘러가는 것이니까요. ▼동영상/오블라디 오블라다
세상 살아가는 모습을 가장 잘 알 수 있는 시장 사람들의 소소한 일상과 시끌벅적한 주변의 모습을 밝고 톡톡 튀는 경쾌한 리듬으로 표현했고, 반복되는 중독성 리듬은 흥이 절로 나고 생동감이 충만했습니다. 하모니카의 경쾌한 음색이 잘 나타났고 센스쟁이 우리 지휘자가 검은 긴 헝겊과 막대를 높이 들어 쿵.짝.짜 리듬에 박자를 맞추면 “야”하는 환호와 박수로 호응하며 모두 즐거운 마음으로 동참하였습니다. 마지막 소절 연주 끝에 “야”하는 환호와 큰 박수, 소나기 속에 객석과 혼연일체가 되었던 할미꽃하모니카앙상블 연주가 끝났습니다. 이어 드림오카리나 오게스트라와 예그린 하모니카앙상블의 연주가 있었고, 마지막 순서는 각 팀에서 12명씩으로 구성한 인원으로 합동 공연이 있었습니다. 연주자들과 김정남 지휘자가 입장했고 처음 곡은 “밀양아리랑‘이었습니다. 모두에게 친숙하고 좋아하는 곡이라 곧 반응이 나왔습니다. 박수치며 노래도 따라 해 보았습니다. 이어 진 다음 곡은 ”아리랑“이었습니다. 민족적 정서가 녹아있는 곡으로 마음을 풀어내어 주는 곡이니 어찌 사랑하지 않으리... ▼동영상/밀양아리랑
나이 들어가면서 어느새 내 속에 들어와 나를 잘 이해해 주는 친구 같은 존재이니 더욱 더 사랑하는 ”아리랑“ !!! 내가 속상할 때 마다 내 푸념에 맞추어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내가 기쁠 때는 내 기분 알아주는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다양한 음악적인 요소들을 실어낸 편곡과 규모 있는 오케스트라 연주에 감사드리고 박수로 호응했습니다. 박수가 계속되면서 앵콜을 외치니 지휘자가 재등장하여 동요 “반달”이 흘러나오니 모두가 한마음으로 박수치며, 노래하며 오늘 연주를 모두 마쳤습니다. 가슴에 남을 좋은 연주 공연으로 기억하고 싶었습니다. 생활 예술 수준에 감탄했고 그들이 노력한 수고에 박수를 보냈으며 앞으로의 정진은 어디까지 계속될 것인가? 무한한 가능성을 기대해 보았습니다.
▼동영상/반달
“한밤의 사진편지를 사랑하는 모임”에서 실행한 대한민국 U자 걷기 뒤풀이 시간에 했던 하모니카 연주가 시발점이 당시 함수곤 대표님의 결단과 적극적인 지원 그리고 단원들의 열정으로 똘똘 뭉쳐 한 단계, 한 단계 올라서며 최승준 교수님의 지도를 받으면서 본격적으로 성장 발전해온 할미꽃 하모니카앙상블의 10년간의 연주 성과는 실로 놀랍기만 했습니다. 정기연주회 2회, 장애우, 실버세대를 위한 위문, 봉사공연 26회, 시민들과 호흡을 함께한 세종문화회관공연 2회(2016년, 2019년 ) 앞으로도 10년 이상 무한 성장 발전할 것으로 기대되니 끈임 없는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이번 공연을 위해 특별히 도와주신 객원 연주자 세분, 이유지 님 (코드하모니카), 박효경 님 (베이스하모니카), 안수경 님 (신디사이저) 께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각자의 위치에서 노력, 수고, 봉사해 주신 모든 분들께도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할미꽃 앙상블 만세!! 한사모 만세!! ** 추신 : 최승준 지휘자가 공연이 끝난 뒤 소감을 피력하셨습니다. "이번 공연은 성공적이다. 만족한다. 이는 열심히 연습한 결과다. 할미꽃하모니카앙상블이 자랑스럽다." 할미꽃하모니카앙상블 시립교향악단과 협연 9월 21일부터 시작된 축제가 29일 대합주를 마지막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습니다. 시립교향악단의 두 곡 연주가 끝나고 대극장 무대의 스크린에 축제기간 동안 참여한 단체의 연주 모습 영상이 차례로 보였습니다. 밤새 작업했는지 어젯밤 우리의 연주 모습도 보여 와우! 환호성이 터졌지요. 상영이 끝나고 시립교향악단과 함께 우리 할미꽃하모니카앙상블의 신애자, 윤정자, 이영례 세 단원이 참여하여 박정규 편곡과 홍콩 출신 윌슨 응의 지휘로 아리랑 연곡을 연주하는 영광을 누렸습니다. 우리 단원들이 자부심 대단한 시립교향악단과 같은 차림으로 자리를 같이 하고 의젓하게 연주하는 모습이 자랑스러웠습니다. 연주가 끝나고 그치지 않는 우뢰와 같은 박수 소리에 지휘자가 들락날락하며 인사를 거듭했습니다. 이것으로 41개 단체가 이룬 축제가 종료되었습니다. 포토라인의 끝도 없는 대기 줄로 겨우 두 컷 담았습니다. 모든 분들의 수고로 이룬 뿌듯함에 가슴이 저립니다. 수고 많으셨습니다. 할미꽃 하모니카앙상블 이정수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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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바삐 공연장 둘러 보시며 그림그리듯 리허설부터 폐막까지 자세하게 글 써주신 최경숙님과 세세한 장면 놓치지 않고 사진으로 남겨주신 이창조님 이규선님, 윤현희님의 수고와 음식이 멋진 그릇에 어울리게 담아야 감칠맛 나서 식욕을 돋우듯이 늘 후기 정리해서 올려주신 박동진님 덕분에 값진 공연 작품 잘 감상했습니다.
최경숙 선생님, 후기 작성 하느라 참으로 고생 많았습니다.
멋진 후기 덕분에 우리들의 연주가 훨씬 돋보이게 되었네요.
'꿈보다 해몽'이라는 말이 있는 것처럼........
노고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