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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령산(1,017m) 2017년 4월29일 토요일 이화령~조령산~신선암봉~928봉~깃대봉~제3관문(8.493km) ~오토캠핑장 입구(10.05km) 일요일엔 집안 행사로 새벽에 고향에 가서 산에서 하루를 보내야 해서 토요일 가볍게 산행을 하자고 나섰다. 잠을 설치고 이화령 도착해서 이곳저곳 사진을 찍고 산행 시작. 산행 시작부터 다리가 묵직하고 대퇴이두근이 힘들다고 신호를 보낸다. 시작부터 탈출을 염두에 두게 된다. 만나는 야생화를 그냥 지나칠 수 없어서 더 힘든 산행이었다. 3관문까지 8km 조금 넘는 거리지만 오르내림이 결코 무시할 수 없는 난코스다. 두 발로만 갈 수 없는 곳이다. 로프가 30여개가 넘는 유명한 코스. 이 코스는 이화령을 들머리로 하는 것보다 절골을 들머리로해서 촛대봉능선으로 시작하는 것이 훨씬 멋진 곳이다. 촛대봉코스도 만만치 않은 곳이라 시간 배분을 잘해야 한다. 이제 점점 더워질 것이다. 식수 문제를 잘 해결해야 한다. 식수 보충할 곳은 조령샘이 유일하다. 3관문 샘은 물이 나오지 않는다 산장에서 구할 수 있지만 500ml가 1,000원이다. 이화령으로 가는 옛길 바이크하는 사람이 제법 보인다. 이화령 휴게소. 넓은 크기의 공간과 조망이 좋은 곳이다. 그에 반해 주인장이 친절하지는 않다. 충북지역 생태통로 아래 터널을 지나 경상도로 넘어가서 사진 찍고... 이곳에서 오르는 길도 보인다. 아마도 우회로인 것 같다. 다시 충북지역으로 넘어와 산행 준비한다. 시 한 수 읽어보고... 들머리로 올라선다. 바로 이어지는 계단. 이곳을 올라서면 곧바로 대간길이다. 고깔제비꽃? 제비꽃, 호제비꽃, 알록제비꽃, 남산제비꽃, 태백제비꽃, 흰제비꽃 등등. 너무 많고 몇 가지 빼면 구별도 못하겠다. 토종민들레 토종민들레는 흰색, 노란색을 만났다. 서양민들레와 다른 확실한 특징이 있어서 구별할 수 있다. 꽃바침을 잘 보면 알 수 있다. 둥글레꽃은 아직 입을 다물고 있다. 줄딸기꽃은 시들기 시작한다. 대간하면서 만나면 산객들 갈증을 덜어줄 것이다. 제법 많은 곳에 산재해 있다. 한 달 정도 지나면 빨갛게 익은 딸기를 만날 수 있다. 매화말발도리 개복숭아꽃 민백미 조팝나무꽃이 화사하다. 민백미 홀아비꽃대 비가 오지 않아설까 우산나물이 날개를 접고 있다. 쥐오줌풀꽃이 피었다. 헬기장 가야할 조령산 토종 민들레. 연한 노랑이다. 헬기장 내려서는데 벗꽃이 반긴다. 삿갓나물 나물이라고 이름이 붙었지만 독초다. 삿갓나물꽃 암술과 수술이 독특하게 생겼다. 그 옆에 현호색도 수줍은 듯... 좀 더 진행하다가 만난 꽃 노란 색이 강렬한 피나물이다. 꺾으면 피가 난다는데 꺾을 수 없어 확인하지 못했다. 홀아비꽃대를 또 만났다. 풀솜대 개별꽃이 홀로 피었다. 다시 만난 피나물꽃 족도리풀(족두리풀로도 부른다) 꽃이 바닥에 피기 때문에 그냥 지나치기 쉽다. 괴불주머니 또 피나물이다. 작년 지리산 화대종주하면서 코재 가기 전에 매미꽃 군락을 만났다. 피나물과 너무 유사해서 구별이 쉽지 않다. 피나물은 줄기에서 꽃대가 나와 하나씩 꽃이 피고 매미꽃은 뿌리에서 꽃대가 나와 여러 송이 꽃이 핀다. 헬기장에서 내려와 처음 만나는 안부. ㅇ이정표에 이화령이 두 방향 표시되어 있다. 사신에서 좌측이 경상도 쪽에서 오는 것 같고 우측은 충북 쪽에서 내려온 곳이다. 산자고 조령샘 가기 전에 우측 모습 ... 요기를 지나 조금 진행하면 이렿게 꺾어 오르고 조령샘을 만난다. 휴식 대신 물 한 모금만 마시고 또 오른다. 계단을 오르고 절골에서 오는 길과 합류하면 우측으로 꺾어 오른다. 조금 더 오르면 헬기장에 다다르고 이름이 뭘까? 조금 더 진행하면 조령산 정상에 다다른다. 정상에서의 조망 우측 주흘산에서 좌측으로 부봉에 이르는 능선길 부봉 6봉 바로 뒤에 만수봉이 보이고 포암산도 보인다. 사진만 찍고 곧바로 진행. 길 옆에 개별꽃이 환하게 반겨준다. 돌틈에서 노랗제비꽃도 얼굴을 내밀고 있다. 정상에서 150m 내려오면 앞이 탁트인 조망처를 만난다. 좌측 계단으로 내려서 진행하기 전에 조망을 사진에 담느라 사간을 많이 할애한다. 진달래꽃 뒤로 보이는 928m봉 928봉 뒤 멀리 월악산이 보인다. 좌측 뒤에 하얀 바위가 보이는 곳이 깃대봉이고 그 뒤는 신선봉 코스 마패봉이다. 사진 좌측이 신선암봉이고 우측이 928m봉이다. 마치 두 봉우리가 옆으로 나란히 있는 것처럼 보인다. 사진으로 구분이 어렵지만 그 두 봉우리 앞쪽에 봉우리들이 있다. 그 봉우리들을 오르내리며 신선암봉을 지나 오른쪽 봉우리로 가게 된다. 이 곳에서 아무리 봐도 928m봉이 더 가깝게 보인다. 착시현상이다. 신선암봉 왼쪽 봉우리로 가면 공기돌 바위가 있고 그곳을 거쳐서 절골과 한섬지기로 가게 된다. 3관문은 그곳이 아니라 계속 직진해서 928m봉으로 진행한다. 신선암봉 뒤가 신선봉이고 928봉 뒤가 마패봉이다. 두 봉 사이에 하얀 바위가 보이는 봉이 깃대봉이다. 마패봉에서 우측 부봉으로 흐르는 능선이 대간길이고 그 뒤에 월악산과 만수릿지가 듬직하게 버티고 있다. 아쉽게도 월악산은 대간에서 벗어나 있다. 부봉에서 주흘산으로 이어지는 능선 오른쪽 뾰족하게 보이는 것이 주봉이고 왼쪽 봉이 영봉이다. 부봉을 당겼다. 언제 봐도 당당해 보인다. 주흘산으로 해서 부봉을 넘어 제2관문으로 내려오는 코스가 스릴과 재미를 준다. 월악산 하봉, 중봉, 영봉 그리고 만수릿지 이 코스에서 가장 멋진 조망처이다. 이렇게 멋진 장면을 두고 떠나기가 쉽지 않다. 절골 방향이다. 이곳을 야간에 산행한다면 아쉬움이 클 것 같다. 이렇게 멋진 모습을 놓치기엔 너무 아깝다. 한참을 머물다 다시 신선암봉을 향해서 내리막길로 간다. 이 계단 주변에 산수국이 무성하게 핀다. 여름에 다시 올 수 있으면 만나게 될 것이다. 2년 전 조령산 산수국 로프가 나타나기 시작한다. 내려간다. 이 코스는 로프가 많기로 유명하다. 그만큼 오르내림이 가파르고 많다는 걸 말해준다. 우측으로 내려가면 마당바위로해서 문경으로, 좌측으로 내려가면 절골로 ... 나는 직진으로 올라간다.~~~ 내려와서 다시 직진해서 올라가고 왼쪽은 절골로 가는 길 마당바위로 가는 가파른 경사길 진달래가 지고 있다. 새로 생겼다. 여기서 보면 신선암봉이 더 가깝다는 걸 알 수 있다. 가파르게 내려간다. 로프가 또 나온다. 올라간다. 새로 생긴 계단 덕에 편하게 내려간다. 다시 안부에 내려 선다. 진행은 직진. 이곳에서도 절골과 마당바위로 하산할 수 있다. 이젠 올라간다. 올라가다가 뒤돌아본 모습. 뒤에 조령산이고 얖에 있는 봉우리 계단이 무척 길다. 요렇게 내려왔다. 봉우리 오름길 옆에 예쁘게 홀로 피어 있는 큰구슬봉이. 다시 내려간다. ㅎㅎ 각시붓꽃도 많이 지고 있다. 싱싱한 것 만나서 한방 길 양 옆으로 진달래가 피로를 덜어준다. 가까이 당긴 부봉 모습 1봉에서 앞에 보이는 6봉까지 넘으려면 이곳 만큼이나 가파르게 오르락내리락 로프와 싸워야 한다. 새로 생겼다. 이 곳은 바위슬랩이 제법 긴 곳이어서 겨울 산행엔 무척 조심스러운 곳인데 층계가 멋진 모습을 덮어버려 아쉬움이 크다. 2년 전 모습 2년 전 모습 뒤돌아본 조령산 모습 제일 높은 조령산과 우측 헬기장으로 해서 촛대봉 코스 모습 멀리 희양산도 살짝 보인다. 지나온 길 당겨본 지나온 길 진달래꽃이 이어져 잠시 휴식할 수 있는 길이다. 로프잡고 오르면 신선암봉 정상에 다다른다. 바위에 오르면 928봉이 바로 앞에 다가온다. 앞에 928봉 여기를 오르고 촛대봉 능선 뒤로 희양산과 구왕봉이 조망된다. 신선암봉 옆 공기돌 바위. 2년 전 저곳에서 양말 벗고 잠시 쉬었던 곳. 저곳을 지나 절골로 하산했었다. 절골에서 출발 촛대봉코스로 해서 조령산에 오르고 신선암봉으로 해서 절골로 하산하는 코스다. 네비에 에바다 기도원 치면 나온다. 그곳에 차를 주차하고 원점회귀산행하면 된다. 요길 오르면 정상이다. 이곳에 도착해서 잠시 휴식을 취하고 주변을 돌아볼 여유를 갖는다. 이렇게 작고 아담한 정상석이 좋다. 요즘 거대한 암석으로 설치하는 게 보기에 좋지 않다. 정상석이 정상의 경치를 방해하는 것 같다. 산정이 산의 얼굴이 되어야 하는데 요즘은 정상석이 산 정상을 대표하는 것 같아 거북스럽다. 정상석 설치비용도 다 국민의 세금인데 그런 의식이 없는 공무원들인 것 같다. 힘들게 올라왔는데 앞에 928봉으로 가기 위해 ㄸ또 한 참을 내려가고 오르고 내리며 가야 한다 절골로 가기 위해서는 이곳에서 한섬지기 방향으로 가다가 갈라져 좌측으로 가야한다. 928봉으로... 사진으로 보기엔 완만한 것 같지만 상당히 가파른 길을 오른다. 신선암봉 내려가다가 ... 멀리 조령산 태조왕건 촬영장이 조그맣게 보인다. 내려오는 길 계속 내려오는 길 또 내려가고... 처음 철쭉 핀 것을 만난다. 요기서 우측 꾸구리바위로(새재길에 있다) 좌측으로는 한섬지기 가는 길이다.(붉은 원) 난 계속 직진. 지나온 신선암봉. 928봉으로 올라가다가 뒤돌아 본 신선암봉 진달래 색이 예쁘다. 조령산에서부터 지나온 능선. 사진으로 보면 무척 쉬운 길처럼 보인다. 기온은 높은데 바람이 강하게 불어서 그닥 더운 줄 모르고 다닌다. 힘들여 올라왔다 생각했는데 또 가파르게 내려간다. 928봉 가기가 참 힘이 든다. 금방 내려온 곳 금방 내려왔는데 또 오른다. 요렇게 올라왔다. 드디어 928봉. 9자가 쓰여진 것이 굴러다녀서 줏어다가 올리고 사진을 찍었다. 또 떨어지겠지. 왜 뽀개졌을까. 자연적일까, 인위적일까. 후자에 방점을 찍는다. 봉우리 정상은 볼 것이 없다. 바로 통과~~~ 6봉이 더 가까이 다가온다. 다 끝난 것이 아니다. 뒤에 가서 사진을 보면 알게 된다. 봉우리 몇 개를 더 넘어야 깃대봉에 도달할 수 있다. 그것도 제법 까탈스러운 봉우리들을... 내려가면서 한 방 계속 내려간다. 이쯤 되면 내려가는 것이 겁이 난다. 928봉 너머로 조령산이 보인다. 다시 올라가면서 문경방향 계속 올라간다. 슬슬 지쳐간다. 군인 유격훈련도 아닌데 또 올라간다. 생명은 덧없이 스러져 가고 새 생명은 시간을 다투어 뿜어져 나온다. 빛을 따르는 생명이 있고 빛을 등지는 생명도 있다. 빛이 진리라고 생각하는 마음이 있고 아니라고 하는 생명도 있다. 양지가 필요한 생명, 음지가 필요한 생명. 양쪽 다 적당히 필요한 생명. 미치광이풀꽃 이 풀을 먹으면 미친다고 해서 얻은 이름이다. 실제로 독이 있어서 조심해야 한다. 무더기로 자라고 있다. 세상은 무수히 많은 다양성으로 엉켜 있는 듯해도 보이지 않는 질서에 의해 돌아가고 있다. 오직 사람만이 가끔 엉키고 있다. 왤까 꼬리진달래 꼬리진달래꽃(2년 전 사진) 내려간다. 이 곳으로 가지 않고 이쪽으로 올라간다. 이곳에 도착할 때까지 밧줄을 몇개 잡고 내렸왔는데 ... 여기서 봉우리로 올라가지 말고 좌측으로 내려 간다. 족도리인데 이파리 색이 다르다. 산수국이 아직도 지난해 꽃을 떼어내지 못했다. 앞의 능선이 마패봉에서 부봉으로 가는 대간길이고 뒤가 월악산과 만수봉 사이의 만수릿지 능선이다. 깃대봉 뒤로 신선봉 능선이 보인다. 계획은 마패봉으로 올라서 신선봉으로 해서 고사리주차장으로 하산 예정이었지만 야생화에 시간을 뺐겨 포기했다. 조금 당긴 모습 깃대봉과 신선봉 이제 산행도 거의 마무리 단계다. 시원한 바람과 예쁜 야생화들이 함께 한 산행이다. 로프 사진 여러 개 지웠는데 아직도 ... 깃대봉으로 가다가 돌아본 928봉의 요철 모습. 그 오른 쪽이 신선암봉. 조령산은 멀리 조금 보인다. 조금 당긴 928봉의 모습. 저렇게 오르락내리락하며 이곳으로 왔다. 부봉이 6봉만 보인다. 요기서 깃대봉은 왕복해야 한다. 이 아이도 지쳤보다. 날개가 찢겨지도록 날개짓하며 다녔을 나비의 치열함. 날개를 계속 움직이더니 사진기를 대니 가만히 포즈를 취해준다. 동병상린??? ㅎㅎ 깃대봉에서 본 928봉과 멀리 조령산 깃대봉을 왕복하고 성곽길을 따라 3관문으로... 요기는 올라가고 요기는 걸어가고(?) 요기는 내려온 길 구멍 속에는 아무 것도 없다. 마지막 계달을 내려가면 산행 끝이다. 충북 쪽에 세족장이 있어서 다리 식히고 산행을 마무리 했다. 월악산 송계계곡으로 가서 다시 탁족하고 다리 식히고... 그리고 보너스로 금낭화 휴~~~ 사진도 많고 , 컴은 속을 썪이고 넘 오래 걸렸다. 로프를 모두 찍었는데 너무 지루해서 많이 삭제했다. 세어보니 30개가 넘었다. |
첫댓글 수고하셨습니다
안 주무셨어요?
발 관리 잘 하시고 4일에 뵈요~~^^
삭제된 댓글 입니다.
미치광이풀, 피나물, 토종민들레가 특히 반가웠어요.
뜨락님 사진보며 꽃이름을 알아갑니다.
금수산에서 노랑제비꽃을 보고
이름을 몰라 별꽃이라 불러줬는데
제대로 알아가네요 ㅎ
자주 보고 이름 듣게 되면 자연스럽게 알아가게 되더군요.
저도 하나씩 배워가고 있는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