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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내 테이블이 변기보다 더럽다."
트레블메스에서 발표한 결과,
항공기에서 가장 많은 세균이 나온 곳은
기내 테이블이라고 하더군요.


어마마.. 맨날 변기보다 더럽대...(이젠 놀랍지도 않아요..!)
변기보다 더러운 카페 머그컵, 사무실 책상, 스마트폰 등. 비위생적인 상황을 효과적으로 표현하고자 할 때 흔히 쓰는 표현이죠. 어쩌면 세상에서 가장 깨끗한 건 변기가 아니냐는 누리꾼의 댓글에 많은 사람들이 공감을 표할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기내 청결문제는 우스갯소리로 넘어갈 문제가 아니라고 하는데요. 다양한 지역에서 온 사람들이 모이는 공항과 항공기에서는 어떤 박테리아가 번식할지 모르기 때문에 안전만큼이나 기내 위생을 중요하게 여길 수밖에 없다고 합니다. 기분 좋게 떠나고 싶은데, 이거 영 찝찝해집니다. 내가 앉은 시트에 온갖 세균이 버글버글할 거라 상상하니 아찔하죠.

네, 그래서 준비했습니다.세계 최대의 공항, 항공사 서비스 평가 사이트인 스카이트랙스(Skytrax)에서 2018 항공사 청결 순위를 공개했는데요.
이번 조사는 탑승객들이 직접
항공기 내 좌석, 기내 테이블, 바닥, 기내 패널, 화장실 등
기내 곳곳의 위생 상태를 종합적으로 평가했다고 합니다.
상위 30위, 아시아 지역 항공사 다수 차지

스카이트랙스가 발표한 깨끗한 항공사 순위 중, 대부분이 아시아 지역 항공사가 상위권에 들었습니다. 21위부터 30위까지는 차례로 에티하드 항공, 콴타스, 홍콩 에어라인, 더치 에어라인, 핀에어, 오만에어, 버진 항공, 에어프랑스, 터키항공, 필리핀 항공이 차지했는데요. 2018년 최고의 항공사 순위에서 4위를 차지한 에미레이트 항공이 청결도에서는 19위를 차지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오너가의 갑질과 횡령 의혹 여파로 최근 대표직 상실까지, 항공계 뜨거운 감자인 대한항공 또한 10위권 밖으로 밀려났습니다. 2017년에는 7위를 차지해 10위권에 이름을 올렸지만, 엎친 데 덮친 격 다시 한번 국적기의 명예를 실추시켰습니다.
가장 깨끗한 항공사는 일본ANA 항공 1위

스카이트랙스에서 발표한 2018년 최고의 항공사 1위는 싱가포르 항공이었는데요. 청결도에서는 일본 ANA 항공을 이길 수 없었나 봅니다. ANA 항공은 스타얼라이언스 가맹 항공사로 뛰어난 수준의 서비스를 제공해 스카이트랙스가 선정한 최고의 항공사 목록에서는 3위에 올랐습니다. 하지만 ANA 항공은 꾸준히 음주 항공사로 논란이 있었던 곳이에요. 3월 15일에는 ANA 소속 조종사에게서 항공법 기준치의 6배가 넘는 알코올이 검출돼 비행 전 교체된 사건이 있었으며, 지난달에도 2명의 부조종사에게 알코올이 검출돼 논란이 있었습니다. (청결은 유지했지만 승객의 안전을 지켜주지는 못했네요.)

2위는 대만 에바항공, 3위는 한국 아시아나항공이 차지했습니다. 세 항공사 모두 스타얼라인스 가맹사라는 점이 주목할만하네요. 10위권 내 스위스 국제항공과 독일 루프트한자항공을 제외하면, 모두 아시아권 항공사가 청결도에서는 최고 순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2위를 차지한 대만 에바항공은 대만 중화항공 다음으로 큰 항공사인데요. 공항에서 깜찍한 헬로키티 항공기로 유명세를 날리고 있죠. 헬로키티 항공기에서는 기내식, 핸드로션, 아이스크림, 심지어 보딩패스까지 헬로키티로 꾸며 놓아 어린이들과 여성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3위권에 들은 아시아나 항공은 최고의 항공사 순위에 들지는 못했지만 청결도 면에서는 높은 순위를 차지했습니다. 또한 지난 19일 한국생산성본부가 발표한 국가고객만족도(NCSI) 항공 전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고 하는데요. 하지만 작년 기내식 대란, 기쁨조 논란, 최근 불거진 부실경영으로 인한 회장의 퇴진까지 여러 가지 이슈까지 뜨겁습니다. 부디 항공 운항에는 차질이 없었으면 하는 바람이네요
첫댓글
휴~ 그나마다행입니다.
아시아나 항공 이 면목 서게 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