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석구석 비경이 숨어있는 아름다운섬 흑산도...
이른아침 홍도유람선 일주관광을 마치고 곧바로 흑산도행 쾌속선에 탑승하여 30여분 거리의 흑산도로 왔다.
산 과 바다가 푸르다 못해 검게 보인다는 흑산도는 우리나라 최 서남단에 위치하고 있으며 목포와의 거리는
92.7km이며, 유인도 11개 무인도 89개로 총 100개의 도서로 형성되어 있는 섬으로, 논농사는 전무하고 바다
와 관광자원에 의존하고 있는섬 이다.
동지나 및 서남단 인근어장의 전진기지로 중국어선들이 많이 입출항하고 있으며, 대규모 관광개발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고 최서남단 소흑산도(가거도)는 어업 전진기지로 개발되고 있다고 한다. 대흑산도를 중심으로한
인근도시는 천혜의 관광보고로 섬에 특유의 문화유적이 많이 있으며, 흑산도는 다도해 해상국립공원으로 지
정되어 있으며, 흑산도 일주도로 주변엔 자연경관과 많은 문화유적이 산재되어 있는곳이다.
대표적인 문화유적으로는, 조선후기의 문신으로 흑산도로 유배된 정약용의 둘째형인 정약전선생이 유배생활
15년 동안 근해에 있는 물고기와 해산물등 155종을 채집하여 명칭,형태,분포,실태등을 기록한 자산어보가 있
으며, 대흑산도의 주변에는 천연기념물 홍도와, 영산팔경과 석주대문바위의 영산도, 촛대바위와 현대화 시범
어촌 마을의 다물도와 서해의 최서남단에 위치하고 연중 바다낚시가 가능한 상.중.하태도와 패총, 천연기념물
인 국흘도가 있는 소흑산도(가거도)가 있다.
흑산도에 도착 하자마자 여객터미널 앞에서 일행은 승합차 3대에 나뉘어 타고
출발, 흑산도 일주도로를 따라 육로관광에 나섰다.
일주도로를 타고 구불구불한 도로를 따라 올라가다 보면 흑산도를 찾는 사람들의 필수 코스인 상라봉 정상에 다다른다
정상에는 흑산도아가씨 노래비가 서있다. 그런데, 흑산도에는 흑산도 아가씨가 없다 ?! 그렇다. 아주 오래전부터 흑산도
에 살았던 원주민은 거의없고 더더욱 어느정도 나이가들면 육지로 진학을 해야하기 때문에 진짜 흑산도 아가씨는 없다
고 한다. 그렇다면 '흑산도 아가씨'라는 대중가요를 부른 가수 이미자씨는 흑산도에 와본적이 있을까? 아이러니 하게도
대답은 노!~라고 한다. 그렇지만 '흑산도 아가씨'라는 노래 때문인지 '흑산도아가씨'는 이곳의 고유명사처럼 쓰이고 있다
흑산도에서는 옛날부터 해녀가 물일을 해 항상 얼굴이 섬의 색깔처럼 검게 타서 흑산도 아가씨라는 말이 생겼다고 한다
또 지금과 달리 좀처럼 육지로 나가기 어려웠던 과거에 흑산도 아가씨들은 한번도 가보지 못한 육지를 그리워하며 '육지
를 향해 검게 타버린 가슴' 을 노래했다 한다.
또한, 상라봉 정상에는 흑산도 앞바다를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는 전망대가 있는데, 이곳에 서면 우리나라의
아름다운길 100선에도 선정되어있는 아름다운 도로와 흑산도 앞바다가 어우러진 환상적인 풍경이 한폭에 그림
처럼 눈에 들어온다. 상라봉 정상에서 바라본 아름다운 흑산도 전경이다. ..아....이 얼마나 아름다운가?....
다시 차에올라 일주도로를 따라 주위의 다도해인 유,무인도를 조망하며 달린다...
일주도로를 달리다 보면 특이하게 생긴 바위들이 많이 있는데 바위들이 뚫린 모형이 한반도 지도를
닮았다 하여 지도바위라 명명한 바위가 있다
흑산도에서 가장높은 이 산은 해발 605m의 운암산 이다.
지나는 도로 언덕위에 서 있는 천사모습을 한 이 동상은 일주도로 준공 기념비 라고...
이곳은 한국의 나폴리라 일컷는 아름다운 항구가 있는 사리마을이다.
이곳에는 칠형제 바위라고 하는 7개의 섬이 있는데, 이곳에는 다음과 같은 전설이 전해 내려온다.
사리 마을에서 홀어머니가 7형제를 데리고 살고 있었는데 어느날 태풍이와서
몇날 몇일을 물질을 하지 못하자 7형제들이 바다로 나가 어머니가 물질을 할수 있도록 서로 손을 맞잡고
파도를 막아주다 그만 돌로 굳어져 버렸다는 애틋한 전설이 서려 있다고 한다. 하여 정남쪽에 있는
사리마을의 항구는 동남풍이 불어도 파도에 전혀 영향을 받지 않는 천혜의 대피항구 라고도 한다.
이에 시인 박도순 님은 이렇게 시를 지었다.
칠 형제 섬
박도순
바람아 멎어라 파도야 잠들어라
울 엄마 자맥질 한 물때나 하게시리
찢어지듯 시린 가슴 두 손으로 부여 안고
천 갈래길 물속 꺼꾸로 헤짚어며
내 자식 잘되라고 소원을 빌며
오늘도 바다와 싸우시기 에
부질없는 칠형제는 두 팔 벌리고
파도 막이 효자섬이 되었네
이 바위도 독특하게 생겼는데...보는이마다 관점 해석을 달리하는 바위라고 한다..
다물도의 촛대바위...어떤이는 각도에 까라 두손을 모아 소원을 비는 모습같아 소원바위 라고 하기도...
흑산도 여객터미널 옆 공중화장실 담벼락에 붙어있는 한 등산동호회의 포스터...
흑산도는 남성다운 섬이다. 그러나 등산로는 매우 여성스럽다.....라고
흑산도는 홍어가 유명한 곳으로 흑산도 홍어가 유명해진 것은 오래전 일이다. 선조들이 흑산도에서 고기를잡아 육지에
팔러 나갈때 달포가 걸려 뭍에 도착하면 대부분의 고기가 상해 먹지 못하였으나 유독 홍어만이 먹어도 탈이 나지 않아
그때부터 며칠씩 보관하였다가 먹는 전통이 내려왔다고 전해진다.
《본초강목》에는 태양어 (邰陽魚)라 하고, 모양이 연잎을 닮았다 하여 하어(荷魚)라고도 하였으며, 생식이 괴이하다 하여
해음어 (海淫魚)라고도 하였다고 한다. 《자산어보》에는 분어라 하였고 속명을 홍어(洪魚)라 하였다. 홍어는 회를 만들어
먹거나 국을 끓여 먹기도 하는데 화끈하고 찰기진 감칠 맛 때문에 식도락가들의 인기를 끌고 있다.
막걸리 안주로 먹는 것을 홍탁이라 하고, 삶은 돼지고기를 얇게 썰어 배추김치와 함께 먹는 것을 삼합이라 하는데 그 맛
은 먹어본 사람만이 알 정도다. 홍어를 즐겨 먹는 사람들은 생것을 옹기그릇에 담아 놓았다가 며칠 후에 꺼내면 화끈한
냄새가 나도록 약간 상하게 되는데 이것을 썰어 먹으면 입안에 매운맛이 확 퍼진다.
이런 짜릿한 미각에 자극되어 많은 사람들이 홍어를 찾게 된다. 흑산 홍어가 우수한 것은 군산이나 인천근해에서 잡는것
보다 그 맛이 좋고 육포자체에 착 달라붙는 찰진기가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가오리과에 속하는 것으로 가오리 비슷하게
생긴 홍어는 매년 추위가 몰아치는 11월부터 이듬해 2월까지 성어기에 어장이 형성되는 탓으로 위험이 뒤따르기 때문에
연간 100톤의 적은 양밖에 잡히지 않아 품귀현상에 값이 비싸며 흑산홍어는 구하기도 힘들었다고 한다. 몸이 마름모꼴로
폭이 넓으며 머리는 작고 주둥이는 돌출되어 있다. 꼬리의 등쪽 중앙부분에는 수컷의 경우 1줄이며, 암컷은 3중의 날카로
운 가시가 줄지어 있다. 수컷은 배지느러미 뒤쪽에 막대기 모양의 2개의 생식기가 있다.
몇년전에 왔을때는 시종 흑산도 아가씨가 울려퍼지는 유람선으로 돌아본 흑산도
이번엔 이렇게 흑산도의 일주도로 육로 관광을 마치면서.. 1박2일간의 홍도 흑산도
여행은 끝이났다.
언재 다시 또 올까? ...
마음속으로 뇌까리며.. 흑산도표지석을 배경으로 인증사진을...
아름다운 우리강산 어디인들 멋있지 않은곳이 있으랴....
우리나라야 말로 전 국토가 구석구석 보석같은 관광지이다...
틈틈이 짬내어 아름다운 금수강산을 빠짐없이 돌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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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흑산도 다시 한번 가구싶네요~~ 상라봉에서 바라본 흑산 예리항과 소흑산도, 장도 등 전망대에서 넋을 놨었는데요. 저 지도바위랑 하늘길도요..좀 무섭긴하지만서도 일주도로 한바퀴 돌기 ㅎㅎ 사리마을에서 정약전선생 유배터도 보고 칠형제바위 사진.. 젤 풍경은 좋았습니다. 가이드의 노래와 함께 가본 흑산은 그야말로 섬여행지로는 아주 좋던데요! 멀긴하지만요~
그렇지요? 좀멀긴 해...그래도 백령도 보단 가깝구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