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은 이소룡 사부의 77주년 탄생기념일이다.(우리나라가 하루 빠르기에 오늘이 정확한 그의 탄생일이다.)
그런데 세상에... 깜짝 놀랄 일이 벌어졌다. 세미나가 열리는 영상자료원의 극장 객석이 가득 차 밖에서 기다리는 일이 생겼다. 그것은 꿈속에서 벌어질 일인데 현실에서의 일이다. 김경애 배우의 영화인생을 기리는 자리이며 미국의 태권도 전도사 권영문 그랜마스터와 사이먼 리를 기리는 자리였다. 한국영화배우협회 거룡 이사장이 참석하여 자리를 빛내주었다.
1부의 초청스타인 김경애 배우는 한국영화계의 보석같은 배우이다. 수많은 감독들과 작업하며 겪은 한국영화계의 이면사를 들을 수 있었다. 그녀는 어떤 역이라도 출연 제의를 마다하지 않고 필모그래피를 늘려나간 대기만성의 전형적인 배우이다. 특히 무당 역의 단골배우로 수많은 출연작 속에 <울 엄마 오드리> 같은 감동적인 드라마까지 출연작을 늘려나갔다. 그녀는 고된 삶속에서도 절대 포기하지 않는 감동적인 라이프스토리를 들려주어 시네토크 중간중간 관객들로부터 여러 차례 박수를 받았다.
2부에서는 사이먼 리 출연 다큐멘터리 <아라한 한류액션대작전>과 사이먼 리 인터뷰 영상 상영 후 사이먼 리에 대한 안태근의 발제가 있었다. 사이먼 리는 한국계 미국인으로 무술감독 겸 배우이다. <베스트 오브 베스트>로 알려진 그는 아우 필립 리와 함께 태권도를 미국에 알렸다.
그의 치열한 미국 정착기는 이소룡이 미국에서 영화배우로 자리잡기 위해 노력했던 모습 그대로이다. 발제에서는 미국서 함께 활동했던 권영문 그랜마스터와 영어 인터뷰의 동시 통역으로 손경훈 이사가 도움을 주었다.
발제 후 나는 무술 90단으로 기네스북에 오른 권영문 선배로 부터 종합무술 사범증과 태권도 명예 7단 단증을 받았다. 이소룡기념사업회 회장을 지난 8년간 걸쳐 함으로 받는 단증으로 알고 겸손하게 생각한다.
이어서 3부에서는 이소룡탄신기념 이벤트로 권영문 그랜마스터의 고품위 댄스 시범이 있었다. 탱고부터 이름을 알 수 없는 춤까지 그의 댄스 시범은 끝이 없다. 그것은 무술과도 일맥상통하는 것이었다. 흡사 태극권과도 같은 우아한 춤사위는 분명 한 가지로 우리를 감동시켰다.
권영문 그랜마스터는 태권도, 합기도, 검도 등 각종 무술 외에 차력을 익혔고 미국에 가서도 브레이크 댄스를 시작으로 여러 댄스를 섭렵했다. 뉴욕에서 열려 TV중계된 브레이크 댄스 대회에서도 1등을 하기도 했다. 그외 마술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일인자로 손꼽힌 그야말로 전무후무한 이 시대 최고의 명인이다.
오늘 행사는 다른 어느때보다 즐거운 분위기로 이소룡탄신기념일에 맞는 즐거운 행사였다. 12시에 시작된 행사는 17시 반이 되어 끝이 났다.
오늘 먼길 와주신 권영문, 거룡, 진봉진, 나기수 배우님들과, 코미디 작가 김재화 선배에게 감사드리며 참석한 모든 분들에게 다시한번 감사드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