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준비
2017. 6. 16.(금)
직장을 횡성(원주)으로 옮긴 후 훈련량이 절대 부족하다.
시간내서 훈련해야 하는데, 시간나면 가끔 동네 산책정도...
원주에서 대회장으로 이동하려고
퇴근 후 지난번 홍성 O2대회 때 가지고 갔던 준비물을 다시 철인가방에 주섬주섬 챙겨 넣는다.
처음 대회에 참가 할 때 리스트 작성하여 체크하면서 준비물을 챙겼던 기억이 난다.
지금도 가끔은 준비물을 끄적여 보긴 한다.
수영~사이클~달리기~~~~~ 경기를 상상하면서 이것저것~~~
2017. 6. 17.(토)
아침을 꾸역꾸역 먹고 약속장소인 안양운동장으로 출발한다.
교통상황이 그리 넉넉지 않을 것 같아 좀 서둘러 출발.....
도착예정 시간은 09:30...
갈수록 도로상황은 더욱 나빠진다. 과속으로 고속도로를 질주하듯이 슈우웅~~
안양운동장 09:28분 도착하니 벌써 버스와 많은 회원들이 도착해 있었다.
회원들과 간단한 인사를 하고 단체 인증샷을 찍고 새만금으로 출발~~~~
군산IC를 나와서 태일형님이 추천한 옹고집(영농조합)식당에서 쌈밥을 맛있게 양껏 먹는다.
회원들 모두 카보로딩하느라 밥상이 설거지 한 듯 깨끗하게 비워졌다.
다시 버스에 몸을 맡기고 대회장 인근 골드하우스 펜션으로 이동한다.
펜션에 도착...
가방을 펜션에 두고 로비에서 대회장 바다를 바라본다.
바다만 보아도 벌써부터 숨이 막혀 온다. 숨쉬기를 해본다. 음파 음파~~~
슈트를 입고 대회장 바다로 나간다. 대회장은 수영코스 준비하느라 스텝들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벌써 수영하는 선수들이 꽤 많이 있었다.
수경을 꺼내는 순간~~~
아! 수경끈 조임새가 깨져있는 것 아닌가?(내일은 여분의 수경 착용) 불길한 예감이 든다.
별일은 없을 거라 생각하면서 수경 끈을 대충 묶어서 착용하고 바다에 몸을 맡긴다.
바닷물이 약간은 차갑게 느껴져 슈트 안으로 물을 넣어가면서 수영을 해본다.
이리저리 왔다리 갔다리~~~~ 누워도 보고, 서있기도 해보고~~~~~
그냥 그냥 적응이 된 것 같다.
회원들이 나가는 것 같아 마무리하고 민호씨에게 사진 한 컷 부탁하고 퇴장...
슈트를 벗으니 바닷바람이 살짝 추위를 느끼게 한다.
부현씨가 지나가면서 여학생들 아직 수영하고 있으니 함께오라 한다.
여학생들을 찾으러 가본다. 보일질 않는다. 추위가 느껴져서 숙소로 터덜터덜 이동한다.
다시 대회장으로..
선수등록을 하고 잔차 검사~~~ 경기 설명회~~~~
내일 수영시간에 밀물이 들어와 만조가 된단다. 수영이 걱정된다. 바닷물 좀 먹겠구나....
버스를 타고 태일형님이 소개해준 맛집 변산명인바지락죽 식당으로....
평상시 같으면 양이 적이 않을 것인데 내일 대회를 생각하면 조금 부족한 듯...
맛있게 저녁을 먹고 숙소로 돌아와서 약간의 간식을 먹고 대회를 준비한다.
수영~잔차~달리기~~~ 차례로 필요한 물품을 비닐백에 넣고 여기저기 테이핑을 한다.
테이핑 하는 모양이 각양 각색이다. 이 모습을 본 상제씨 왈 테이핑 좀 멋있게 하란다.
뒤척이다가 잠이 깼다. 모두들 고요한 밤을 즐기고 있다.
또 잠을 청해 잠자리에 든다.
◆ 대회
2017. 6. 18.(일)
04:50분 기상
인근 식당에서 아침을 먹는다. 양껏 배불리 먹어둔다.
모기들도 아침먹으러 왔는지 식당에는 모기가 많았다. 몇몇 회원들은 모기의 희생양이 되기도 했다. 모기는 맑은 피만 찾는다는 소문이 있다. 모기에게 아침식사를 제공하신 분들은 참 맑은 사람....
대회장으로 이동
잔차에 이슬이 맺혀 있다. 잔차는 이상무.
수영~잔차~달리기 순서대로 물품을 정리 해 본다.
옆 사람과 인사를 나눈다. 전주에서 처녀출전이라고 한다.(완주했음)
수영코스로 이동하여 수영을 해본다. 어제와 같은 분위기로 적응이 된다.
다시 바꿈터...
종섭형님을 만났다. 형님 컨디션 좋으시죠? 응 괜찬다고 하신다.
물 한병가지고 수경에 안티포그 바르고....
창우형님이 펌프를 찾으신다.
옆집 아저씨에게 펌프를 빌려 잔차 뒷바퀴 바람을 보충하고....
잠시 후
안내방송! 안양철인 조경식선수 자전거 펑크 확인하세요.
다른 선수가 잔차에 바람 새는 소리를 듣고 스텝에게 알려주었다.
타이어에 이물질 확인을 못하고 튜브를 갈아 끼워서 또 피식~~~~
(펑크시 튜브 교환 할 때 꼭 타이어 이물질 확인하세요. 하루에 4번 펑크 난 사람도 있데요...)
스텝이 여분의 휠을 준다고 하여 나는 수영코스로 이동...
하프선수들 수영모습을 구경하고 다시 물속으로 입수하여 적응....
수영 출발
후미에서 천천히 출발하였는데도 여기저기서 부딪치고 난리도 아니다.
서로 부딪치는 것이 싫어서 레인에서 벗어나서 수영을 한다.
레인과 멀어진다. 레인 가까이 가면 또 다른 선수와 부딪치고 다시 옆으로 비켜서 수영한다.
1회전 마지막 즈음에 수경으로 물이 스며들더니 수경이 벗겨져 버린다. 서로 부딪치면서 수경 줄이 벗겨졌나보다. 수경을 들고 배영(배영은 수영포기로 간주하는데....)으로 1회전 마무리...
2회전을 마치고 새롬미씨의 응원을 받으며 바꿈터로...
0:58분(사실상 컷오프, 칩을 뺏기지 않아서 다행...)
잔차 출발
헬멧, 썬글라스, 장갑 등을 챙겨서 출발...
속도와 케이던스를 보면서 간다. 케이던스 80, 90, 100 변화를 주어본다.
80후반이 가장 편하다. 80후반~90초반으로 평균속도 30km/h 이상으로 주행.
더운 날씨에 바람이 있어서 생각 보다 많이 덥지는 않았다.
기욱씨가 달리러 나간다. 파이팅을 외쳐주고...
평속 31km/h, 1:15분으로 마무리
달리기 출발
캡쓰고 양말신고 비상식량, 물 한병 들고 출발..
동네 아줌마가(아내의 후배) 준 썬크림 안 발랐네.
민호씨의 응원을 받으며 그냥 간다.(두연씨가 썬크림 꼭 바르라고 했는데..)
용구씨가 파이팅 응원을 한다. 썬크림을 얻어 바르고 달려본다.
어구들이 널려져 비릿한 냄새가 나는 구간을 지나 양쪽이 확트인 바다(?)를 보면서 뛰어본다.
잔차 주로에는 하프 선수들이 보인다. 태일형님, 두연씨...
달리기 주로에는 하프와 올림픽 선수들이 혼재되어 달리고 있다.
창우형님을 비롯하여 모두 열심히 달린다. 파이팅을 외쳐주며 달린다.
대회 때 낯익은 다른 클럽 선수들이 보인다.
미친 짓이다. 더운데 무슨 고생이람.... 그리고 다음 대회 또 나온다....
1회전 마치고 2회전....
1회전 너무 농땡이다, 조금 더 뛰어본다.
3km 남았다. 컷오프는 면하겠다. 끝까지 달린다. 결승점에서 용구씨와 기욱씨가 반겨준다.
달리기 1:04분으로 올림픽코스 3:29분으로 완주.
대회 끝난 후 우리협회가 종합 5위라는 기쁜 소식을 들었다.
회장님과 임원님들 그리고 회원 모두가 일치된 생각의 열매입니다.
입상하신 창우형님, 종섭형님 다시 한번 축하드립니다.
선우씨 아쉽지만 다음에...
행사를 준비하는 수고하신 전무이사 이정남, 총무이사 김기욱,
대회 때 마다 자봉으로 응원 해 주신 홍보이사 한용구,
나를 비롯하여 경기에 임하는 선수들을 걱정해 주신 훈련이사 지상제
그리고 즐거운 시간을 함께 해주신 회원님께 감사드립니다.
출처는 모르겠으나 ‘강한자가 살아남는 것이 아니라 살아남은 자가 강하다’는 말처럼
우리모두 끝까지 '살아남는 자'가 되었으면 합니다.
안양시철인3종협회!!!! 멋져요!!!
첫댓글 포기하지 않는 철인 용석씨,
수고하셨습니다
한동안 수영때문에 고생하던 용석씨가 언제부턴가 완주가 기본인 철인으로 바뀐게
곁에서 지켜보던 동료의 한사람으로 너무 반갑고 고마워졌습니다.
클럽의 마지막 원로가 될 때까지 살아 남아서 강한자가 되자구요 ㅋ
대회 치르느라 수고 많았고 후기 감사합니다.
누가 오래 하나 보자구...
ㅋㅋ
세 갑장이 내기할까?
누가 오래하나...
@이정남 ok..
수고하셨습니다~~^^*
수고 많으셨습니다.
저도 오래 살아 남겠습니다. ㅋㅋ
진정한 철인 이십니다.
땀과 노력은 거짓말을 하지않습니다. 열심히 하셨습니다.
사진속 환한미소 보기좋았고 목표대회에서도 고통 즐기면서 무사완주 합시다^^.
형님 짱~~~!!
늘 수영 때문에 고민하시면서도 포기하지 않고 조금씩 앞으로 나아가는 모습이 존경스럽습니다.
잘하는 사람보다는 꾸준히 노력하는 사람이 진정한 철인인 것 같습니다.
정말 멋지세요~~~~^^
앞으로도 함께 이 즐거운 철인 경기 계속 즐기시자구요~~ 홧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