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은 코로나 4단계라 오프라인에서 5인 이상 모일 수도 없는 상황이라 시간되는 친구들 2~3명만 얼굴 좀 보자고 이야기 하다가 갑자기 김남근 선생님이 계신 속초여행이 결정되었다.
8월 12일~13일 시간이 되는 친구들 이현분과 최태은이 가기로 하고 이원숙은 저녁시간에 맞춰 오기로 했다.
고속도로가 많이 밀려서 예정시간 보다도 50분이나 더 걸려 속초에 도착했다.
속초고속버스터미널에서 5분 정도 걸으니 파도가 넘실거리는 속초해수욕장이 보였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점심부터 먹기로 했다. 태은이가 미리 검색한 맛집 속초항아리물회집을 찾아 들어가서 오징어순대와 섭국을 먹었는데 정말 맛있었다.
점심을 먹고 해수욕장에 가니 속초도 코로나 3단계라 해수욕장에 줄이 쳐 있어서 들어갈 수가 없었다. 그래도 탁 트인 바다를 보니 기분이 좋았다.
보사노바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며 그 동안의 이야기도 나누고 여유로운 시간을 보냈다.
택시를 타고 선생님이 미리 예약해 놓은 척산온천휴양촌으로 갔다.
2년전에는 시간이 없어 온천도 못 했는데 이번에는 저녁시간까지 여유가 있어 온천을 즐겼다. 온천을 마치고 선생님과 원숙이를 기다리며 척산온천휴양촌 앞에 있는 솔밭길 산책을 했다.
속초터미널에 도착한 원숙이를 태운 선생님 차가 도착하여 같이 타고 산채정식이 맛있는 온천뜰로 갔다. 원숙이가 선생님과 사모님을 모시고 저녁식사 대접을 하고 싶다고 했는데 코로나 3단계로 5인 이상 식사 금지라고 해서 사모님이 나오시지 못했다.
저녁식사를 하며 그 동안의 건강과 안부를 물으며 짧은 시간이지만 사제지간의 회포를 풀었다.
선생님의 건강한 모습을 뵐 수 있어서 반가웠고, 좋은 글귀가 담긴 사자성어를 서예로 쓴 족자를 선물로 주셔서 너무나도 감사했다.
숙소로 들어온 우리들은 살아온 이야기로 이야기꽃을 피우며 화기애애한 시간을 가졌다.
다음날 아침 일찍 일어나 척산온천휴양촌 앞에 있는 솔밭길을 현분이의 권유로 맨발로 산책하기로 했다. 처음 맨발걷기를 해보는 태은이는 발바닥의 강한 느낌에 놀랬지만 발바닥이 자극되고 좋다고 하며 잘 걸었다.
솔밭길에서 연못길까지 1시간 정도 맨발걷기를 하였다.
선생님이 척산온천휴양촌 앞으로 차를 가지고 오셔서 속초의 유명한 장소와 커피전문점을 직접 운전을 해서 안내해 주셨다.
어제 속초해수욕장에 들어갈 수 없었다고 아쉬워했더니 영랑해변으로 갔다. 근처에 있는 할리스 카페에서 영랑해변을 보며 브런치를 먹었다.
선생님과 원숙이는 카페에서 담소를 나누고 현분이와 태은이는 영랑해변으로 나가 바닷물에 발을 담그며 즐거워했다.
원숙이는 일정이 있어 11시 30분 차 예약을 하고 현분이와 태은이는 좀 더 속초를 즐기고자 2시 15분 차 예약을 하였다.
선생님께서 고속버스터미널에 원숙이를 내려 주시고 현분이와 태은이는 속초의 명소인 청초호에 데려다 주시고 청초수물회 맛집까지 안내해 주시고 아쉬운 작별을 하였다.
청초호 바다를 바라보며 천천히 걸어서 청초수물회집에 가니 맛집이라 그런지 대기표를 받고 기다릴정도로 사람들이 많았다.
청초수물회와 성게알밥을 시켰는데 로봇이 배달해 주어서 신문명에 신기해 하며 맛있게 먹었다.
짧은 1박 2일 속초여행이었지만 선생님께서 숙소도 미리 예약을 해주시고 직접 운전을 하시면서 세심하게 속초여행을 즐길 수 있는 장소와 음식을 알려 주셔서 정말 즐겁고 행복한 여행이 되었다.
선생님께 감사드리며 건강하게 잘 지내다가 또 뵐 수 있는 날을 기원해 본다.^^
첫댓글 오홍! 현분덕에 나두 속초여행했네^^ 짧았어도 꽉채운 여행인듯., 김남근선생님에게도 감사하구~ 가지는못했어도 이렇게 카페공간에서 보니 좋구나^^ 담에는 좀더 많이 좀더 길게 갔다올수있겠지 하는 희망으로 잘봤어 현분!
정말 짧지만 알차고 즐거운 여행이었어~^^
속초에는 선생님이 계시기에 가능한 일이겠지!!
은숙아! 난 언제나 많은 친구들이 함께해야 의미가 있다고 생각했었는데 이번에 현분, 원숙이랑 셋이 가보니 그것도 좋더라...원숙인 일때문에 저녁에 왔다가 오전 같이 보내고 갔지만 굵고 짧게 만족하면서 올라갔고, 현분이랑 나 둘이 거의 함께 했는데 오붓하니 그것도 나쁘지 않더라구..
짧게 시간이 나면 나는대로, 인원이 작으면 작은대로, 연연하지 않고 조금씩 조금씩 이어가다보면 우리의 좋은 추억들은 또 하나씩 남겠지..
이번에 선생님께서 많은 배려를 해 주셨고, 사모님 함께 뵈었으면 좋았겠지만 거리두기로 인원초과되면서 사모님이 빠지셔서 아쉽더라...
속초는 언제나 선생님이 계셔서 우리가 가게 되는 곳이고 한번 두번 가다보니 점점 정이 드는곳이기도 하구나.
다음엔 너도 함께 갈수 있길 바래~~~
1박 2일 동안 이야기도 많이 나누고 오붓한 시간을 보낼 수 있어서 정말 좋았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