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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한우 목사 010 - 8722 - 9185
신명기 5장 16절 말씀
약속 있는 첫 계명
오늘은 어버이주일입니다.
이미 수요일날 어버이날이었기 때문에 우리 교회에서는 지난 주일에 카네이션을 다 달아 드렸는데요, 오늘은 어버이의 은혜를 다시 한 번 생각해 보면서 그리스도인으로서 성경에는 효도에 대해서 뭐라고 말씀하셨는지 같이 은혜를 나누고자 합니다.
그래도 우리 한국 사람들의 정서에는 어버이날 ‘어머니의 마음’이라는 노래를 불러야 그래도 뭣 좀 어머니의 은혜가 떠오르고 그러지 않겠어요?
그래서 오늘은 말씀을 듣기에 앞서서 먼저 양주동 박사가 작사하시고 이흥렬님께서 작곡을 하신 ‘어머니의 마음’이라는 곡을 다같이 불러 보겠습니다.
아마 가사를 잘 모르실텐데요, 3절까지 있습니다. 3절까지 피아노 반주에 맞추어서 같이 불러 보시겠습니다.
1.낳실 제 괴로움다 잊으시고 / 기를제 밤낮으로 애쓰는 마음
진자리 마른자리 갈아 뉘시며 / 손발이 다닳도록 고생하시네하늘아래 그 무엇이 넓다하리요 / 어머님의 희생은 가이 없어라2. 어려선 안고 업고 얼려주시고 / 자라선 문 기대어 기다리는 맘앓을 사 그릇될 사 자식 생각에 / 고우시던 이마 위엔 주름이 가득땅 위에 그 무엇이 높다 하리오 / 어머님의 정성은 지극하여라
3. 사람의 마음 속엔 온가지 소원 / 어머님의 마음 속엔 오직 한 가지
아낌없이 일-생을 자식 위하여 / 살과 뼈를 깎-아서 바치는 마음
인-간의 그 무엇이 거룩하리요 / 어머님의 사랑은 그지없어라
어머님 은혜라는 노래가 또 따로 있습니다.
1. 높고 높은 하늘이라 말들 하지만 / 나는 나는 높은 게 또 하나 있지
낳으시고 기르시는 어머님 은혜 / 푸른 하늘 그 보다도 높은 것 같애
윤춘병 작사 박재훈 작곡의 노래인데요.
2. 넓고 넓은 바다라고 말들 하지만 / 나는 나는 넓은 게 또 하나 있지
사람되라 이르시는 어머님 은혜 푸른 바다 그 보다도 넓은 것 같애
이 노래는 동요풍이라서 어린이들이 부르면 더 좋을 것 같고요, 우리 어른들은 양주동 박사가 지은 ‘어머니의 마음’이라는 노래가 더 잘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가슴에도 더 와닿고 말이죠.
지금은 어버이날이라고 부릅니다마는 원래는 어머니의 날이었습니다.
제일 처음 미국에서 1913년부터 어머니의 날을 지키기 시작했다는데요, 해마다 5월 두 번째 주일을 어머니의 날로 지키기 시작하면서 부모님께서 살아계시는 사람들은 빨간 카네이션을 달았고, 부모님 돌아가신 사람들은 하얀 카네이션을 달았답니다.
지금은 자식들이 카네이션을 다는 것이 아니라 부모님게 달아드리는데요, 원래는 자식들이 가슴에 카네이션을 달고서 어머니의 사랑에 감사하는 날로 지켰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1956년부터 어머니날을 지정해서 지켜오다가 남자들이 ‘아버지날은 왜 없는거냐?’라고 해서 1973년에 어머니날을 어버이날로 바꾸어지 오늘날까지 어버이날로 지키고 있습니다.
카네이션의 꽃말은 사랑과 존경이라는 거 다들 아시죠?
전통적으로 우리나라에서는 효도를 중요시하고 있는데요, 일찍이 중국에서 들어온 유교 문화 때문입니다.
그런데 사실은 조선시대 때에 유교를 국가의 통치 수단으로 이용을 하면서 유교가 변질이 되기 시작했습니다.
‘군사부 일체’(君師父 一體)라고 해서 임금님과 스승님과 아버지는 한 몸과 같다, 그러니 임금님을 아버님처럼 대해야 한다라고 하면서 유교를 퍼뜨리기 시작을 했습니다.
그리고 부모가 죽으면 조상신이 된다고 하면서 돌아가신 부모님들께 제사를 지내게 했죠.
그러면서 부모님께 하는 효도를 빙자해서 국가에 충성하도록 하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사실은 사람이 죽어서 귀신이 된다거나, 죽은 조상이 신이 되어서 복을 주거나 저주를 하거나 그러는 것이 아닙니다.
사람이라는 것은 한번 죽는 것은 정해진 이치이지만, 죽어서는 반드시 심판이 있다고 히브리서 9장 27절에 분명하게 말씀하고 계십니다.
그래서 보모님께 효도를 하려거든 살아계실 때 효도해야 되는 것이고요, 돌아가시고 나면 아무리 상다리가 휘어지게 제사상을 차려놔 봐야 다 소용이 없는 짓입니다.
그러다 보니까 어떤 사람들은 우리 기독교가 마치 불효하는 종교인 것처럼 말을 하는 사람들도 있어요.
그러나 그건 몰라서 하는 말입니다.
오늘 신명기 5장 16절 말씀을 봉독해 드렸습니다마는 네 부모를 공경하라는 말씀은 십계중에 명시가 되어 있는 말씀입니다.
십계명은 크게 두 부분으로 나뉘어지는데요, 1계명부터 4계명까지는 하나님께 대한 계명입니다.
그리고 5계명부터 마지막 10계명까지가 사람에 대한 계명이예요.
그중에 “네 부모를 공경하라!”는 계명은 사람들 사이에 지켜야 할 첫 번째 계명이란 말입니다.
제 5 계명이 “네 부모를 공경하라!”입니다.
십계명을 누가 받았습니까? 모세가 이스라엘 백성들을 이끌고 이집트에서 나오자 마자, 출애굽하자마다 시내산에서 하나님께 직접 받은 거잖아요?
모세는 지금으로부터 3천 5백년 전에 있었던 사람입니다.
물론 그 전에도 하나님께서는 인간이 꼭 지켜야 할 것들 중에서 인륜에 관한 것들은 엄하게 명령을 하셨기 때문에 우리 기독교만큼 특별히 효도에 대해서 강조하는 종교도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효도는 말처럼 그렇게 쉬운 것만은 아닌 것 같아요.
어떤 사람이 그런 말을 하는 것을 들어봤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 인간들과 항상 함께 계시는데, 우리들이 눈으로 하나님을 볼 수 없으니까 우리들에게 부모님을 보내주셔서 하나님의 사랑을 느낄 수 있도록 해 주셨다는 거예요.
그 말을 듣고 보니까 그럴 것도 같아요.
세상천지에 부모님의 사랑만큼 진실하고 간절한 사랑이 어디에 또 있겠어요?
그래서 정말 부모님께 잘 해야 되는데, 그게 잘 안 되는 것 같아요.
하긴 잘 될 것 같으면 뭐하러 잘 하라고 잘 하라고 자꾸만 강조를 하겠어요?
대부분의 자녀들은 어버이날이 되면 부모님을 찾아 뵙고 인사도 드리고 그러는데, 저는 김포가 고향이라서 멀리도 멀고 왔다갔다 경비도 많이 들고 이게 다 핑계에 지나지 않는 것입니다마는 그래서 금년에도 어버이날 어머니를 찾아뵙지 못했습니다.
그래도 어버이날 설교를 하려면 나부터 부모님께 효도를 해야 되잖아요?
그래서 우리 어머니께는 적은 돈입니다마는 용돈으로 10만원을 보내드렸고요, 장모님께는 핸드폰을 하나 개통해서 보내드렸습니다.
요즘엔 스마트 폰처럼 좋은 폰은 공짜폰도 많던데, 어르신들이 쓰시기에 편한 구형 폰들은 공짜폰이 없다는 거예요.
모르겠어요. 진주에 나가서 샀으면 공짜폰이 있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마는 그냥 원지에 있는 폰 가게에서 폰을 샀더니 그렇더라고요.
다행히 핸드폰은 20개월 동안 할부로 내기도 해서 다달이 내 통장에서 요금하고 할부금하고 빠져나가게 해 놨습니다.
우리 장모님은 얼마나 부지런하신 분이신지 젊어서부터 지금까지 한번도 쉬어 보신 적이 없으신 분이세요.
지금도 매일 시장에 나가서 푸성귀같은 것을 뜯어다가 파시는데, 그 돈을 모아두었다가는 손주들에게 용돈을 주시는 걸 낙으로 삼고 계시는 분이시거든요.
그런데 지금까지 핸드폰이 없으셨어요.
그런 걸 뭐하러 가지고 다니느냐면서 필요없다고 하시길래 그런 줄만 알았는데요, 어버이날을 맞이해서 취나물이랑 고사리랑 솔잎을 뜯어서 보내드리면서 핸드폰을 같이 택배에 넣어서 보내드렸거든요.
그리고 그 속에다가 편지를 한 장 써서 넣었습니다.
“어머니, 진작에 핸드폰을 사드렸어야 했는데 이제야 사 드려서 죄송합니다. 다른 사람들에게 전화하는 것이 번거로우시면 그냥 1번을 길게 꾹 누르시면 저에게 전화가 걸려 오니까 저에게 전화해서 말씀하시면 제가 어머니께 전화드리라고 전할게요. 그냥 무조건 1번을 길게 눌러서 저에게 전화하세요. 그리고 요금은 제 통장에서 빠져나가는 거니까 염려하지 마시고 그냥 편하신대로 막 쓰셔도 되요. 늘 건강하시고 오래 오래 사세요!”
그랬더니 장에 갔다가 오셔서 밤 9시나 돼서 택배를 열어 보셨나 봐요.
택배 속에서 나온 핸드폰과 편지를 보시고는 한참을 우셨다는 거예요.
저도 그렇지 장모님이 생전에 어디를 그렇게 전화를 하실 데가 많다고 아무 걱정 마시고 전화를 막 쓰시라고 그랬는지 몰라요.
그래도 그 말이 그렇게도 고마우셨는지 다른 사람들은 다 핸드폰이 있는데, 당신만 핸드폰이 없었다고 하시면서 장에 나가 다니니까 핸드폰이 필요하긴 필요하더라고 하시면서 고맙다고 잘 쓰겠다고 그러시면서 울먹울먹하시더라고요.
여러분, 생각해 보세요!
요즘 핸드폰 없는 사람이 어디에 있어요? 유치원에 다니는 아이들도 다 핸드폰을 가지고 다니는데 말예요.
그거 몇푼이나 되는 거라고 그걸 받으시고는 그렇게 좋아하시는 걸 보니 진작에 해 드리지 못해서 정말 죄송하더라고요.
우리 어머니는 용돈을 보내드렸다고 전화를 드렸는데, 무슨 말인지 잘 못 알아들으셨나 봐요.
어지간하면 다달이 용돈을 드려야 되는데, 형편이 그렇지를 못하니까 생신 때나 추석이나 설날 같은 명절 때나 아니면 어버이날 같은 때, 그리고 교회에서 어디 놀러 가신다고 하면 몰라라 할 수 없으니까 그냥 용돈이나 조금 보내드리고 말고 그랬거든요.
그런데 엊그제 통장을 찍어 보셨나 봐요.
마침 혜상이가 장학금을 타서 통장에 입금이 되는 바람에 혜상이 통장에서 직접 어머니께 송금을 해 드렸더니, 저에게 전화를 하셔서는 그렇게 좋아라 좋아라 하시면서 몇 번씩이나 고맙다고 고맙다고 그러시더라고요.
참 효도라는 게 뭔지 말이죠.
부모님들께서는 아주 작은 것 하나에 섭섭해 하시기도 하시고요, 또 아주 작은 것 하나에 감동을 받으셔서 기뻐하시기도 하시더라고요.
저도 어버이날에 우리 아이들에게서 선물을 받았습니다.
어버이날인데 아이들에게서 하루 종일 전화도 없더라고요.
그래서 얘들이 무슨 깜짝 이벤트를 준비하나 보다 생각을 했죠.
우리 아이들이 어버이날인데 그냥 넘어갈 아이들이 아니거든요.
그래서 택배를 보내려나 하고 하루 종일 택배를 기다렸는데도, 택배는커녕 아무 것도 안 오는 거에요.
그러더니 저녁 나절에 스마트 폰으로 카톡이 왔는데, 서울에 있는 큰 아들하고 포항에 있는 작은 아들이 영상 편지를 만들어서 작은 아들 혜상이는 색소폰을 불어서 배경 음악을 만들고, 큰 아들 예상이는 영상을 편집해서 둘이 합작품을 만들어서 보냈는데, 그거 정말 감동이더라고요.
한번 같이 보실래요?(동영상)
이걸 보면서 얼마나 가슴이 뭉클하던지 말요.
하긴 어버이날이라고 뭘 바랬던 내가 잘못이죠.
요즘은 용돈도 제대로 주지도 못하는데, 나가 있는 아이들이 무슨 돈이 있어서 선물을 사서 보내겟어요?
그런데 이렇게 돈 한푼 들이지 않고 엄마 아빠를 감동시키는 걸 보니 얼마나 기쁘고 감사하던지 말이죠.
우리나라 사람들은 누구나 다 효에 대한 정서가 있습니다.
아주 어려서부터 자연스럽게 효도하는 법을 배우면서 자라는 것 같아요.
우리 대한민국에서는 유치원에 가면 어린아이들이 ‘뽀뽀뽀’를 부르잖아요.
♪아빠가 출근할 땐 뽀뽀뽀 엄마가 안아줘도 뽀뽀뽀
만나면 반갑다고 뽀뽀뽀 헤어질 땐 또 만나요 뽀뽀뽀~♬
그런가 하면 북한에도 효도 사상은 그대로 있는 것 같아요.
♪내가 좋아 뽀뽀, 우리 아빠 뽀뽀 우리 아빠 뽀뽀가 제일 좋아 우리 아빠 뽀뽀가 제일 좋아
내가 좋아 뽀뽀, 우리 엄마 뽀뽀 우리 엄마 뽀뽀가 제일 좋아 우리 엄마 뽀뽀가 제일 좋아
아빠께도 뽀뽀 엄마께도 뽀뽀 우리 아빠 우리 엄마 제일 좋아 우리 아빠 우리 엄마 제일 좋아 우리 아빠 우리 엄마 제일 좋아♬
정말 귀엽죠? 내가 귀엽다고요? 귀엽긴 뭐가 귀여워요? 징그럽지!
북한 여자 어린이가 이 노래를 부르는 게 인터넷에 많이 돌아다니더라고요.
난 딸이 없어서 그런지 그 아일 보니까 너무 너무 예쁜 거예요.
이렇게 효도에 대해서는 남과 북이 차이가 없습니다.
더구나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누구에게도 칭찬을 받을 만큼 부모님들께 효도해야 됩니다.
나무가 가만히 있고자 하나 바람이 나무를 가만히 내버려 두지를 않는다고 하잖아요?
부모님께 효도를 하고 싶어도 세월이 부모님들을 가만 내 버려 두지를 않고 데려가 버리고 맙니다.
저도 선친께서 마흔 여섯의 젊은 나이에 돌아가셨기 때문에 효도고 뭐고 할 기회도 없었어요.
제가 군대에 갔다 와서 대학교 4학년 때 가을이었는데, 한참 88 올림픽을 한다고 떠들썩하던 그 해 가을에 아버지께서 돌아가셨거든요.
참 좋으신 분이셨는데, 지금에 와서 생각해 보면 저는 아버님의 사랑만 받았지 제대로 효도도 못해드린 것 같아요.
열 아홉에 결혼을 하셔서 스물에 저를 낳으시고 바로 군대에 나가셨는데, 지금 살아계시면 이제 일흔 하나 밖에 안 되셨을 건데 말이죠.
오늘 봉독해 드린 십계명의 다섯 번째 계명, 네 부모를 공경하라는 말씀에는 하나님의 약속이 붙어 있습니다.
“그리하면 네 하나님 여호와가 네게 준 땅에서 네 생명이 길로 복을 누리리라!”
긴 말씀 안 드리겠습니다.
경기민요 중에 권효가라는 노래가 있습니다.
효를 권하는 노래라는 뜻인데요, 제가 노래는 잘 못해도 이 노래를 불러 드리고 말씀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노래가 조금 깁니다. 잘 못하더라고 가사를 잘 생각하시면서 들어 보세요.
아직 노래를 다 배우지를 못해서 서툰데, 그냥 한 번 불러 보겠습니다.
♬아이고 답답 내 팔자야! 아이구 답답이 내 신세야!
부모님의 그 은혜는 태산보다 높고 큰데 / 청춘남녀 많다지만 효자효부 안 보이네
시집가는 새색시들 시부모를 마다하고 / 장가 가는 아들들은 살림나기에 바쁘구나
제 자식이 장난을 치면 싱글벙글 웃으면서 / 부모님이 훈계하면 듣기 싫어 하는 구나
시끄러운 아이들이 잘 한다고 손뼉을 치며 / 부모님의 한숨 소리 야속하다 하는구나
자식자랑 끈끈하구나 내 자식의 똥오줌은 맨손으로 주무르나 / 부모님의 기침 가래 더럽다고 하는구나
과자 봉지 들고 와서 아이 손에 쥐어주며 / 부모 위해 고기 한근 사올 줄을 왜 모르나?
애완동물이 병이 나면 가축병원 달려가나 / 늙은 부모가 병이 나면 그러려니 태연하고
열 자식을 키운 부모 하나같이 키웠건만 / 열 자식은 한 부모를 귀찮다고 하는구나
자식 위해 쓰는 돈은 아낌없이 쓰건마는 / 부모 위해 쓰는 돈은 한 푼 두 푼 따져본다
자식들의 손을 잡고 바깥 외식 자주 하며 / 늙은 부모 위해서는 외출 한 번을 못하더라
부모같이 중한 분이 세상천지 또 없건만 / 여보아라, 자손들아! 효도하면서 살아가리!
얼씨구나 지화자 좋네 아니 아니 노지는 못하리라♪
기도하시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