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11월25일 화요일이다. 오후 6시부터 사진 동아리 수업이 있다고 산본 여행 스케치 반장님께서 카톡을 주셨다. 예전부터 산본 도서관이라는 이정표는 종종 봤으나 초행길이라서 저녁밥을 서둘러 챙겨먹고 자가용을 이용했다. "모임 동아리" 는 나에겐 처음이라서인지 매우 어색하고 설레이기만 하다. 부반장님은 주차하는 곳까지 친절하게 카톡을 주셨다. 산본 도서관에 도착했으나 주차장이 만차였다. 반장님이 "다오셨냐?" 는 카톡이 도착했다. 전화를 했다. "차를 댈만한 곳이 없네요!" " 좀 기다리세요! 제가 내려 갈께요" 반장님께서 친히 마중 나오셔서 내 차를 도서관 맞은편 광정동 입주민센타 주차장까지 직접 안내를 해주셨다. 가까스로 차를 주차시키고 산본 도서관 1층 입구에서 기다리시던 반장님이 나를 2층으로 안내하신다. 2층의 아담한 방이 전개된다. 오흥조 선생님,곰자리님,부반장님이 밝으신 모습으로 나를 반기시며 악수를 청하신다. 내가 VIP도 아닌데... 내가 스케치 카페에 확인한 바로는 10월21일 14차 수업이라고 보았으니 오늘이 11월25일이면 19차 수업날쯤 되나보다. 방 중앙에는 넓은 사각 탁자가 놓여 서로가 맞 바라 볼수 있도록 의자가 배치되어 있다. 스케치의 멋진동행(사진방)에 걸맞는 탁자 배치이다. 부반장님이 간단한 다과와 음료를 접대 하신다. 반장님의 든든한 조력자이시고 그림자 이시다. 정말 대단하신 분들이다. 오늘은 신입생인 나를 포함하여 선생님 한분과 학생이 네명이다. 공부시작 시간이 나 때문에 오분정도 늦었다. 수업이 시작된다.주제는 "인물사진"이다. 콘트라스트,확산광,직사광,distortion(왜곡),광각렌즈 등 인물사진 촬영의 생소한 용어와 설명으로 시작한다.오흥조 선생님의 노하우와 실전이 묻어나는 열띤 강의에 네명의 학생은 푹 빠져있다.나 자신은 가장 멋쩍고 생소하고 난이도가 있었으나 '어쩌랴!'같이 동화 되어야지.. 아니 동화되는 척이라도 해야지! 무조건 받아 쓰고 들었다.속기 공부를 못한것이 원망스러웠다.우선 선생님의 강의가 다 끝나고 인물 사진을 설명한 책속의 많은 문장을 부반장님이 읽는다.글을 낭독하는 소리가 마치 옹달샘이 흐르듯 섬세하고 부드러우며 때로는 낭낭한 발음으로 멋지게 신나게 읽어 나간다. 시간이 좀 모자라 실습은 다음 기회로 미루고 제1차 수도권 여행(트레킹) 토론으로 총 한시간 반이 흘렀다. "수업 끝" 선생님과 학생 네분은 하교 인사를 정겹게 나누고 각기 헤어졌다. 스케치 반장님은 참으로 하시는 일도 많다. 사적으로도 하시는 일이 많으실텐데... 여행 스케치,수도권 여행,자원봉사,독서+사진 동아리, 카페지기 등등 또 내가 모르는 하시는 일이 있을텐데...정말 그 자그마한 체구에 그 열정과 추진력이 어디서 나오는지! 그의 곁에서는 부반장님을 비롯하여 임원 분들이 묵묵히 내,외조를 잘 담당하시지만 정말 대단하신 분이다.세상은 참 살맛이 난다. 이러한 봉사정신이 투철한 분들이 계시기에 더더욱 그렇다. 나는 오늘 처음 동아리에 참석 했지만 "참 잘했구나"라는 생각에 동의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오늘 만약 내가 없었으면 빈 자리가 또 하나 늘었을텐데 말이다. 언젠가는 남은 빈 자리가 꽉 채워지길 겸손히 소원해 본다. 공사다망한 세상살이 속에서도 나만의 공간/여유를 스스로 챙길 수있는 용기와 결단이 필요하다. 요즈음 같은 각박하고 이기적인 세상에 남을 위하여 봉사하고 배려하는 열린 공간을 창출하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러한 멋진 분들의 소박한 꿈에 함께하는 것 만으로도 여행 스케치와 함께 멋진 동행이 되리라 믿는다~^^ 고맙고 감사합니다★★★
첫댓글 좋은글..고맙고 감사드립니다...
수정해서 보내겠습니다
그날 느낀 그대로를 가감없이 글로 표현 해 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
Wow.
Wonderful !
Great !
That's really cool !
제가 알고 있는 감탄사
다 썼습니다
그날의 상황을 자세히
올리셨군요
솔직히 놀랍습니다
그날 열심히 기록하신게
이렇게 탄생하다니......
저는 19차 수업이지만
이론은 어려워서 시들할무렵
우리를 위해 원하는 책들을
사주신 이후로 제맘에
독서에 대한 열망이 타
올랐습니다
바로'독서 동아리'의
역할에 충실한 셈이지요
이런 저런 사정으로
불참하신 분들이 계셔
오선생님께 죄송한 맘
이였는데
선생님이 오셔서
생기가 넘치고 제 목소리에도
탄력이 붙게 되었답니다
"우와 신난다!!
내년 봄이 되면 밖으로
현장 수업도 갈 겁니다
기대하시고
다음 주 수업때 뵙겠습니다^^
과찬의 말씀 감사합니다. 매사가 적극적이시고 긍정적 이신 내,외면의 모습과 가지신 소중한 달란트를 마음껏 발휘 하심에 더욱 빛이 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