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반 데니소비치, 수용소의 하루] 111-112p_2021년 10월 21일(목)
But after all, thought Shukhov, Kilgas didn't have to worry about feeding the squad. It was all the same to him if he got a couple of ounces less - he'd manage on his parcels. Even so, Kilgas stirred himself - you can't keep the squad waiting, he understood, just because of you. 그는 반에 할당되는 식량에 신경을 쓸 필요가 없는 사람이다. 이 대머리 에스토니아인에게는 자기에게 [번역판_111p, 배급되는 빵이 이백 그램이건 아니건 상관없는 것이다. 고향에서 보내오는 소포만으로도 충분히 살 수 있으니까 말이다. 어찌되었건, 킬리가스도 슈호프를 따라 일어선다. 자기 때문에 반 전체의 일을 지연시킬 수는 없는 일이다.
"Wait a minute, Vanya, I'm coming too," he said. "There you go, fathead. If you'd been working for yourself you'd have been on your feet in a hurry." (There was another reason why Shukhov hurried - hewanted to lay his bands on that plumb before Kilgas. They'd drawn only one from the tool store.) "Sure three are enough for the block-laying?" Pavlo asked Tiurin. "Shouldn't we send another man up? Orwon't there be enough mortar?" Tiurin knitted his brows and thought. <잠깐 기다려, 바냐. 나도 가겠네!> 하면서 슈호프를 불러세운다. 걱정 마라, 걱정 마. 이 뚱뚱보야. 내 일을 할 참이었다면 벌써 일어났을 거야(슈호프가 서두른 또 하나의 이유는 킬리가스보다 먼저 수직추를 쓰려고 생각한 탓이었다. 공구반에서 수직추를 하나밖에 가져오지 못했기 때문이다).파블로가 반장에게 물었다. <벽돌을 쌓는 사람이 세 사람밖에 안 되는데, 한 사람을 더 배치하면 어떻겠습니까? 아니면, 모르타르를 좀 기다리게 할까요? 반장이 미간을 찌푸리고 생각에 잠긴다.
"I'll be the fourth man myself, Pavio. You work hereon the mortar. It's a big box, we'll put six on the job. Work like this-take the mortar out from one end when it's ready and use the other for mixing some more. And see there's a steady supply. Not a moment's break." "Ugh!" Pavlo sprang to his feet. He was young, his blood was fresh, camp life hadn't as yet worn him out. His face had been fattened on Ukrainian dumplings. "If you're going to lay blocks, I'll make the mortar for you myself. <그럼 내가 들어가서 벽돌을 쌓겠네. 파블로. 그리고 자네는 모르타르를 맡아주게,. 모르타르 통이 크니까, 여섯 명을 붙여도 괜찮을 거야. 한 팀에서는 다 반죽한 것을 이겨내고, 다른 한 팀은 새 반죽을 만드는 거야. 벽돌 쌓는데 일 분이라도 공백이 생기지 않게 말일세! 알아듣겠나?> <알겠습니다> 파블로가 벌떡 일어난다. 이 녀석은 아직 새파란 젊은이인 데다 혈기도 왕성한 것이, 수용소의 페물들하고는 다른 우크라이나의 영양가 있는 음식을 먹고 자란 통통한 녀석이다. <반장님이 직접 벽돌을 쌓겠다면, 저는 모르타르를 기꺼이 반죽합죠.
We'll see who's working hardest. Hey, where's the longest spade?" That's what a squad leader is too. Pavlo had been a forest sniper, he'd even been on night raids. Try and make _him_ break his back in a camp! But to work for the squad leader - that was different. 누가 이기는지 시합할까요? 자, 제일 큰 삽이 어디 있나? [번역판_112p, 이것이 바로 ‘반’이라는 것이다. 파블로는 숲에 잠복해 있다가 적군을 사살하기도 하고, 여러 지역에서 야습을 감해한 적도 있었다.
Shukhov and Kilgas came out onto the second story.
They heard Senka creaking up the ramp behind them. So poor deaf Senka had guessed where they would be. Only a start had been made with laying the blocks on the second-story walls. Three rows all around, a bit higher here and there. That was when the laying went fastest. From the knee to the chest, without the help of a
scaffold.
All the platforms and trestles that had been there had been swiped by the zeks - some had been carried off to other buildings, some had been burned. Anything to prevent another squad getting them. But noweverything had to be done right. Tomorrow they'd have to nail some trestles together; otherwise the work would be held up. 예전에 쓰던 발판이나 삼각대 같은 것들은 죄수들이 모조리 가져가 버렸다. 다른 건물로 가져가 버렸거나 불쏘시개로 쓰는 한이 있더라도 다른 반원들에게는 줄 수 없다는 속셈이다. 이 현장에서 계속 일을 하자면 당장 내일이라도 발판이 필요한 판이다. 안 그러면 일이 중단될 수밖에 없다.
You could see a long way from up there - the whole snowclad, deserted expanse of the site (the zeks were hidden away, warming up before the dinner break ended), the dark watchtowers and the sharp-tipped poles for the barbed wire. You couldn't see the barbed wire itself except when you looked into the sun. 중앙난방장치 건물 위에서는 한눈에도 멀리까지 내다보인다. 눈이 뒤덮인 채, 텅 비어 있는(모두들 작업 신호가 울릴 때까지 어디 몸을 녹일 곳을 찾아 숨어들어가 버린 모양이다) 수용소 영내와 그 줍ㄴ이며 불쑥 솟아 있는 검은색 망루, 그리고 철조망 아래 뾰족한 기둥둘이 눈에 들어온다. 햇빛이 비치는 곳엔 철조망의 가시까지 모두 보일 정도다. 그러나 햇빛이 없는 곳은 보이지 안하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