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을
한껏 들이쉬고
멈춰서 한동안 버팁니다.
그리고
어느 순간 숨을
내쉬면서 "탁!"하고
모든 긴장을 한번에 놓아 버립니다.
이완을
가장 잘 맛볼 수
있는 때는 수축의 직후이기
때문에 이 방법은 매유 효과적입니다.
편안하고
샹쾌한 기분을
느끼면서 미소를 짓습니다.
미소를
지으면서 눈을 뜨고
주위를 천천히 살펴 보세요.
몸을 일으킬 때는 오른족으로 몸을
굴려서 팔을 짚고 부드럽게 상체를 세웁니다."
실버
블론드로 빛나는
은발의 일키는 늘 그녀의 정원에
매달린 해먹만큼이나 편안해 보였다.
그녀는
영어를 그다지
유창하게 구사하지 못했다.
그래서
독일어라고는
고등학교 시절 배운
'쿠텐 탁'밖에 기억하지 못하는 나와
대화를 할 때마다 한참 씩 말을 골라야 했다.
하지만
나는 그녀가
허둥대거나 말을
더듬는 것을 본 적이 없다.
그녀는
오래 사용하지 않은
모국어를 말하듯 천천히
여유 있게 아야기 했으며 그녀가
머릿속에서 적절한 영어를 찾아내는 모습은
고색창연한 서가에서 책을 골라내는 장면을 떠올리게 했다.
잘 모르는
화제에 대해
이야가해야 하거나
아직 서툰 언어로 이야기해야 하는
상황에 놓이면 딱딱하게 긴장해서 오히려
말을 빨리 하려드는 바람에 몸짓은 과장되고 말은
더듬고 한참을 머뭇거리는 나와는 대조적인 모습이었다.
그녀가
어쩌다가
아이들에게까지
릴렉세이션을 가르쳐야 하는 시대가
되었는지 모르겠다고 한탄하듯 말한적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