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ura devoured them both with his eyes. From the semi-darkness, where no one could see him, he looked into the circle of lamplight, unable to tear himself away. The spectacle of the girl’s enslavement was inscrutably mysterious and shamelessly candid. Contradictory feelings crowded in his breast. Yura’s heart was wrung by their as yet untried power. This was the very thing he had so ardently yammered about for a year with Misha and Tonya under the meaningless name of vulgarity, that frightening and alluring thing which they had dealt with so easily at a safe distance in words, and here was that force before Yura’s eyes, thoroughly tangible and dim and dreamlike, pitilessly destructive and pitiful and calling for help, and where was their childish philosophy, and what was Yura to do now? “Do you know who that man is?” Misha asked when they went outside. Yura was immersed in his thoughts and did not answer. “It’s the same one who got your father to drink and destroyed him. Remember, on the train? I told you about it.” Yura was thinking about the girl and the future, and not about his father and the past. For the first moment he did not even understand what Misha was telling him. It was hard to talk in the cold. “Frozen, Semyon?” asked Alexander Alexandrovich. They drove off. 유라는 두 사람을 뚫어지게 바로보았다. 아무도 자기를 볼 수 없는 어두운 곳에서 그는 램프가 비춰 내는 둥근 원을 한 번 깜박거리지 않고 응시했다. 주인과 노예가 된 소녀 사이에서 벌어지고 있는 그 광경은 이해할 수없을 만큼 신비롭고 뻔뻔스러우리만큼 노골적이었다. 모순된 감정이 그의 가슴에 밀려왔다. 유라의 가슴은 여태껏 겪은 적이 없는 힘 앞에 죄어드는 것 같았다. 그 광경은 바로 그가 미샤와 토냐와 더불어 지난 1년 동안 ‘저속’이라는 아무런 의미 없는 이름 아래 열렬히 토록했던 것으로, 때로는 안전한 거리를 두고 오직 말로만 참으로 쉽게 처리하고 있었던, 그 무섭고도 매혹적인 그것이었다. 그런데 바로 지금, 철저히 형이하학적이고 불안하고 폭력적이며 파괴적인, 그러면서 간절히 애원하며 도움을 청하는 그 힘이 유라의 눈앞에 드러난 것이다. 그런데 지금 그들의 어린아이 같은 철학은 어디로 가 버린 것인가, 지금 유라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 “너희 아버지를 술주정뱅이로 만들어 파멸시킨 바로 그 사람이잖아. 기억하고 있지. 열차에서 있었던 일, 내가 얘기해 줘잖아.” 유라는 아버지와 과거에 대해서가 아니라 그 소녀와 미래에 대해 생각하고 있었다. 처음에는 그는 미샤가 자기에게 무슨 말을 하고 있는 건지 알아듣지 못하고 있었다. 바깥이 너무 추워서 도저히 말을 주고받을 수가 없었다. “춥지, 세묘?” 알렉산드리 알렉산드로비치가 마부에게 물었다. 그들은 출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