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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을엔 너도 나도 익어서 사랑이 되네’ -
신매초 김영근, 신암초 이형필, 학정초 장병옥 교장샘과 함께 장교장샘 차를 타고 동아백화점 앞에서 8시에 만나 출발했다. 하늘엔 뭉게구름이 평화롭게 떠다니고 피부에 닿는 바람이 가을 바람처럼 선선하다.
“아, 소풍 떠나는 것 같다!‘
설레는 마음으로 12시 12분에 서울대 정문에 도착했다. 뉴스에서 서울대 정문을 볼 때마다 저 문을 걸어 다니고 싶었던 숨은 욕망을 비로소 이룬 날이다. 서울대 신입생이 된 양 들뜬 기분으로 교육행정연수원을 찾았다. 105동 교수회관 2층이 우리가 연수 받는 장소인데 뒤뜰에 잔디가 깔려 평화롭고 한가한 낭만이 좌악 깔려있는 듯 하다.
오늘은 오후 2시에 개강식을 시작해서 자기 소개로 첫날을 열었다. 모두다 오고 싶었던 곳, 받고 싶었던 연수라는 이야기, 서울대에 다녀 보고 싶었는데 오게되었다는 감회, 인적 네트워크를 많이 만들자는 이야기들, 모두가 비슷한 감회를 이야기하였다.
4시 20분에 마치고 우리는 쉐르빌모텔(02-883-4005,882-1023)로 와서 숙소를 정했다. 하루 3만원씩 4일치를 지불했다. 주인이 대구분이라 정감이 갔다.
모텔 근처 산내음식당에서 저녁을 먹었다. 제주도에서 오신 김 0덕교장도 동참했다. 전번 교장연수 때 이형필교장의 룸메이트란 분이다.
저녁을 먹고 장교장, 김교장과 근처 길을 익히러 나섰다.
‘가을엔 너도 나도 익어서 사랑이 되네’
크게 써 붙여진 글귀를 보고 언뜻 백화점이라는 인상을 받았는데 관악구청이다. 우리가 묶고 있는 모텔에서 3분 거리에 있다. 조순화 신랑 김교장은 나무 박사다. 그래서 메타스퀘어와 낙엽송의 구분 방법을 가르쳐 준다. 잎맥이 양 옆으로 나란하면 메타스퀘어이고, 엇나 있으면 낙엽송이란다. 이런 이야기를 하며 서울대 쪽으로 조금 올라가다 보니 청룡초등학교가 있다. 건물 도색이 낡아서 우중충한 느낌이 나는 학교지만 나무는 잘 가꾸어 놓았다. 교사 앞쪽 들어가는 길에 나무아치를 너댓개 세워놓고 푸른 잎들이 양쪽으로 늘어져 있으니 운치가 절로 절로 흘러내리는 것 같다. 운동장 가쪽에 작은 화단을 만들고 화단 중간 중간에 둥근 훌라후프 두 개를 쇠막대에 꿰어놓은 듯한 것이 있어 가까이 가봤더니 둥근 링 가에 쇠걸이가 12개씩 달려있다. 아이들이 운동할 때 가방이나 신주머니들을 걸어놓게 하기 위해 만들어둔 기구인 것 같다.
청룡초등학교에서 서울대 쪽으로 좀 더 올라오다 보니 서울문영여자중, 고등학교와 서울여자상업고등학교 학교법인문영학원이 나온다. 교복을 입은 고등학생들이 낮선 사람들을 보고 웃는 낮으로 인사를 하는 것을 보고 학교 이름이 다시 보였다. 요즘 아이들 아는 사람보고도 인사를 잘 안하는 추세인데 이 학교 학생들은 인사가 생활화되어 있다. 참 좋은 학교라는 이미지를 받는다. 각종 대회에서 성과를 낸 학생들의 이름이 적힌 현수막이 교문에서 교사까지 걸어가는 긴 길에 주루룩 달려있다. 우리는 일정 기간이 지나면 현수막을 치워버리는데 이렇게 계속 걸어두는 것도 괜찮겠다.
거기서 서울대 정문까지 걸어갔다. 쉐르빌 모텔에서 걸어가자면 30분쯤 걸리는 거리다. 이 정도면 서울대 정문에서 우리가 연수 받는 교수회관까지 40분 걸리니 총 70분 소요된다. 걸어서 다닐만도 한 길이다. 하지만 내일 아침 8시 30분에 장교장과 김교장과 만나서 차를 타고 서울대까지 가서 그 안에서부터 걸어보자고 의견을 모우고 숙소로 돌아왔다.
홈피에서 서울문영여자고등학교를 찾아 들어갔다. 글 남길 공간은 “학교에 바란다.”는 난 뿐이라서 회원 가입 신청(packsun. 비번 sun1126)한 뒤 들어가
‘이 나라엔 문영인이 익어서 아름다운 대한민국이 되네!’
라는 글제로 감동 받은 감회와 칭찬의 글을 남겼다.
「대구에서 온 대구대성초 교장 박경선입니다.
9월 5일(오늘), 서울대 부설연수원에 101기 교육행정지도자 과정 연수 받으러 온 첫날인데요.
숙소 근처 지리를 익히려고 교장 셋이 서울 투어를 나섰지요.
지나가다가 성당 분위기처럼 지어진 붉은 벽돌 학교를 보았어요.
수위실에 들여다보며 잠시 학교를 둘러보겠다고 신고하고
교사마다 큰 시계가 박혀있는 붉은 벽돌 건물을 카메라에 담았지요.
그때,
안녕하세요?
웃는 낯으로 반갑게 인사하며 지나가는 학생을 만났어요.
초등학교 때 키워보낸 제자인가?
착각하며 보니 지나가는 학생 너댓 명이 모두 인사를 하고 지나가네요.
교문을 나서며 수위실에 계신 분께도 인사 하고 드나드는 학생들!
아! 인사가 생활화된 학생들의 곱고 품위있는 얼굴을 보며
인사가 이렇게 아름다운지 새삼 놀랐습니다.
어느 학교지?
교문 옆에 붙은 학교 이름을 새삼 새겨 읽어봤습니다.
서울문영여자고등학교!
서울문영여자중학교!
서울여자상업고등학교!
학교 법인 문영 학원!
요즈음 세태가, 아는 사람한테도 귀찮아하며 모르는 척 지나가는 학생들이 대부분인데
처음 보는 사람한테 목례와 눈 인사, 안녕하세요 인사를 하는
문영 재단 학생들을 보고 감동과 존경과 사랑이 밀려들었어요.
관악구청 앞을 지날 때
가을엔 너도 나도 익어서 사랑이 되네라는 글귀가 적혀있더니
‘이 나라엔 문영인이 익어서 아름다운 대한민국이 되네!’
라는 현수막을 문영학교 교문 앞에 걸어드리고 싶었습니다.
대한민국의 미래를 밝게 키우고 있는 교장선생님은 누구실까 홈피를 들렀더니
역시나 환하게 웃으시며 경애와 신의를 중시하시는 분이시군요.
문영여고 교장선생님 이하 문영 재단 여러 선생님과
문영여고 학생 모든 분들께
대한민국 교육자들의 이름으로 존경과 사랑을 올립니다.
그리고 바랍니다.
문영인 모두 축복 받으시기를...」
아, 이 가을엔 서울에 와 있는 동안 바쁜 일상에서 벗어나 생활의 때도 벗기고
너도 나도 익어서 여유를 나눌 수 있을 것 같다.
오늘 읽은 책: 우리가 정말 알아야 할 우리 한옥
저: 신영훈(1935년 개성출생, 한옥문화원 원장)
출: 현암사
오늘 읽은 책: 이재원 변호사와 함께 보는 옛이야기
이재원1935년 개성출생, 한옥문화원 원장)
출: 두산 동아
ㆍ늙은 어머니와 고려장
농부인 자식이 어머니를 산속에 버리고 가며 왜 할머니를 버리고 가느냐는 아들 질문에 고려장 이야기를 하자 아들이 지게를 다시 가지러 가려한다. 그 바람에 반성하고 어머니를 다시 찾으러 가니 어머니는 버린 자식이 부귀영화 누리도록 빌고 있었다. 어머니를 모셔와 중국 사신이 터무니 없는 문제를 내어 문제 못 풀면 우리 나라를 빼앗겠다는 소문에 어머니께 말한다.
“첫 번째는 구불구불한 구멍이 뚫린구슬에 실을 꿰는 것, 두 번째는 호리병의 안쪽을 종이로 바르는 것, 세 번째는 한 가지 채소로 백 가지 나물을 만들어 보라는 것”을 어머니 지혜를 준다. 서울로 와 농부가 어머니께 배운대로 문제를 푼다.
“작은 개미 몇 마리와 종이 만드는 닥나무 껍질 가루, 흰 가지 삶은 것 하나와 양념을 준비해주십시오.”
그것으로 중국 사신과 마주앉은 농부는 실의 한 끝을 개미 허리에 매고 구슬 한쪽 구멍에 집어넣었다.개미는 실을 끌고 고불꼬불한 구멍을 지나서 반대편 구멍으로 나왔다. 두 번재 문제는 닥나무 껍질에 물을 섞어 목이 긴 호리병에 부었다. 양지에 두어 햇볕을 쬐니 물이 마르며 닥나무 껍질 가루가 호리병 안에 반반한 종이처럼 붙었다. 세 번째 문제는 채소 하나로 백 가지 나물을 만들라니 흰(백) 가지에 양념을 묻혔으니 백 가지 나물이 아니냐고 하며 사신을 물리치고 상금을 받고 고려장을 없앴다는 이야기
-나쁜 법이라도 고치기 전에는 꼭 지켜야 한다. 오늘 날 법으로는 부모를 버리면 ‘존속 유기 치사죄’로 무기 징역 또는 5년 이상의 징역을 받는다. 나이 들면 몸은 약해지지만 많은 경험 덕분에 지혜는 오히려 깊어진다. 춘추 시대 관중은 임금 환공과 사막을 가다 길을 잃었다가 늙은 말을 앞세워 길을 찾은 일이 있다. 이때 생긴 고사가 老馬識度(노마식도) 늙은 말이 길을 안다.
ㆍ갓과 두루마기와 신발과 종이
만석꾼 아버지가 죽으며 시집간 딸에게는 전 재산을, 여섯 살 아들에게는 갓과 두루마기와 신발과 종이를 유산으로 남겼다. 동생이 커서 장사라도 해 보게 재산을 좀 나눠 달라해도 주징 ksg자 사또에게 가서 재판을 해달라고 한다. 사또가 판결했다.
“부모가 자식을 사랑하는 마음에는 딸과 아들의 차별이 없다. 재산을 똑같이 나눠 주거나 어린 동생에게 더 많이 물려주면 불만을 품을까 염려되고 간사한 자들에게 재산을 뺏길까 염려도 되어 그리 했다. 동생이 자라면 누이가 적어도 재산의 반을 나눠 주길 바랐을 것이다. 네가 지금처멀 재산을 다 차지아였으니 지금처럼 억울한 일을 종이에 쓴 다음, 두루마기를 입고, 갓을 쓰고 신발을 신고 관가에 찾아가호소라고 그런 유산을 남겼을 것이라며 판결을 내렸다.
-조선 시대에는 큰 아들에게만 상속되었다. 오늘 민법에는 누구나 독같은 상속을 받는다. 부모를 잘 모신 자식에게는 더 많은 상속분이 인정된다.) 후견인을 정해 재산 목록을 정리할 수 있다. 중요 행위는 부모가 정하거나 법원에서 선임한 친족회의 동의를 받아 관리해야한다.-
ㆍ수수씨 재판
의좋게 사는 이웃 이씨에게 아들이 없자 아들 셋을 낳은 권씨가 그 다음 낳은 아들을 이씨에게 비밀리 준다. 하지만 준 아들이 효도하고 장원 급제하자 아들을 찾아가려 한다. 아들이 동네 사람들을 모아 잔치를 하며 빗댄다.
“제가 옛날 이야기를 하겠습니다. 어떤 사람이 자기 밭에 수수씨를 뿌렸습니다. 바람이 불어 수수씨가 아래 콩밭으로 날아갔습니다. 콩밭 임자는 수수 싹을 뽑지 않고 정성껏 거름을 주며 길렀습니다. 통통하게 여물자 위 밭 주인이 탐이 나 베어가려 했습니다. 남의 밭에 씨가 들어갔다고 씨의임자가 그 결실을 거둔다면 씨만 뿌리고 살지 누가 밭에 매달려 정성을 다해 기르겠습니까?”하며 아들을 돌려 달라는 말을 막았다.
-입양될 사람과 양부모가 될 사람이 합의한 다음 신고를 마쳐야 한다. 15세 미만에는 친부모가 양자가 될 사람을 대신하여 입양을 승낙한다. 일단 입양 된 아이는 이씨 부부의치아들과 같은 위치에 있고, 그 아이를 키울 권리도 이씨 부부에게 있다. 입양을 파기하는 것을 파양이라 하는데 입양을 합의한 양부모가 파양에 동의하지 않으면 어렵다. (양자가 양부모에게 부당한 대우를 받았을 때는 재판을 통하여 파양 청구할 수 있다. ) 권씨 부부는 그 아이의 부모이고 권씨 부부의 아들인 지위도 남아 있으니 양부모를 모두 모셔야 한다.
2011년 9월 6일 화요일 가을 날씨에
내 생에 언제 이렇게 여유로운 시간이 있었던가.
8시에 쉐르빌 모텔에서 나와 서울대 교육연수원에 도착했다. 차를 세워두고 서울대 교정을 거닐었다. 뭉게구름이 뭉게 뭉게 피어나는 파란 하늘이 오늘따라 평화롭게 안겨온다. 내 생에 언제 이렇게 여유롭던 시간이 있었던가? 이런 연수를 보내준 교육감님께 감사한다.
오늘 연수는 회장단을 뽑고 서울대 내 미술관 견학이다. 작품 해설해주는 조교가 베이지색 바탕에 갈색 파라핀칠을 4/5 정도 칠한 작품 앞에서 화가가 연륜이 있어 이렇게 색을 내게 되었다는 극찬을 들으며 이 먹칠뿐인 작품이 상징하는 것이 무엇인가 물어보았다. 현대미술은 상징성을 따져볼 것이 아니라 작품이 나에게 이야기하는 것을 찾아내는 것이 포인트요. 공감하며 마음에 담아 감상해야 한다는 말이 인상적이었다. 머리로 이해하는 것보다 마음으로 공감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말에 공감한다. 또 한 인상 깊은 조소 작품은 청동을 ㄴ 자 모양으로 구부려 만들어 놓은 것인데 신에 대한 동의, 신의 말씀을 내가 듣겠다는 뜻이 담겼단다. 한 학생의 모습을 그려두고 그 그림에 이런 말이 쓰여있다.
“너는 나를 좋아하는 것이 아니다.
나는 너를 통해서 보여질 뿐이다.“
말의 의미가 심상찮아 곱씹어보았다.
이렇게 미술관 견학을 하고 국회의원 임혜규님의 강의를 들었다.
연수를 마치고 남한산성으로 갔다. 만해 기념관에 들러 숭고하게 살다가신 한용운님의 발자취를 더듬어보았다. 나도 저처럼 의미롭게 고고하게 살아야겠다. 자세를 가다듬으며 만해 기념관을 나왔다.
그 다음으로 남한산성 행궁을 보러가려 했는데 수리 중이었다. 인터넷에서 공부하는 마음으로 퍼와서 옮겨적어 본다.
<남한산성행궁>
종 목 사적 제480호
지 정 일 2007.06.08
소 재 지 경기 광주시 중부면 산성리 935-6번지 외
시 대 조선시대
남한산성행궁은 정무시설은 물론 다른 행궁에 없는 종묘사직 위패 봉안 건물을 갖추고 있는 것이 특징으로 조선시대 행궁제도를 살필 수 있는 중요한 유적으로 역사적·학술적 가치가 크다. 또한 역사적으로 한 번도 함락되지 않은 대외 항전의 전적지로서 최고의 수준에 달하는 우리나라 성곽 축조기술을 보여주는 남한산성(사적 제57호)과 역사를 함께하고 있는 행궁은 1999년부터 발굴조사를 실시하여 상궐, 좌전이 복원되었으며, 일부 건물지에서 초대형 기와 등 다량의 유물이 출토된 중요한 유적이다.
남한 산성 오르는 길에 숭렬전이 나왔다.
<숭렬전>
종 목 경기도 유형문화재 제2호
지 정 일 1972.05.04
소 재 지 경기 광주시 중부면 산성리 717
시 대 조선시대
조선 인조 16년(1638)에 지은 사당으로 백제의 시조인 온조왕을 모시고 있다. 뒷날 남한산성을 쌓을 당시 총책임자였고 병자호란(1636) 때 싸우다 죽은 이서의 위패를 함께 모셨다. 원래 건물 이름은 ‘온조왕사’였으나 정조 19년(1795)에 왕이 ‘숭렬’이라는 현판을 내려 숭렬전으로 이름을 바꾸었다. 앞면 3칸·옆면 2칸 규모로 지붕은 옆면에서 볼 때 사람 인(人)자 모양인 맞배지붕으로 꾸몄다. 전하는 말에 따르면 정조대왕의 꿈에 온조왕이 나타나 정조의 인품과 성업을 칭찬하면서 혼자 있기가 쓸쓸하니 죽은 사람 중에서 명망있는 신하를 같이 있게 해달라고 하였다. 이에 정조는 남한산성을 쌓은 공로자인 이서를 같이 모시게 했다고 한다.
숭렬전을 지나 남한산성에 오르니 7시다 어둑어둑해오는 길을 따라 남한 산성을 돌았다. 오른쪽에는 당간에 메여있는 깃발들이 나부끼고, 왼쪽엔 소나무들이 즐비하게 서있는 길을 따라 걸었다.
남한산성
종 목 사적 제57호
지 정 일 1963.01.21
소 재 지 경기 광주시 중부면 산성리 산1
시 대 조선시대
북한산성과 함께 수도 한양을 지키던 조선시대의 산성이다.
신라 문무왕 13년(673)에 한산주에 주장성(일명 일장성)을 쌓았다는 기록이 있는데, 현재의 남한산성으로 보인다. 고려시대의 기록은 없으나 조선『세종실록지리지』에 일장산성이라 기록되어 있다.
남한산성이 현재의 모습으로 갖춘 것은 후금의 위협이 고조되고 이괄의 난을 겪고 난 인조 2년(1624)이다. 인조 14년(1636)병자호란 때 왕이 이곳으로 피신하였는데, 강화가 함락되고 양식이 부족하여 인조는 세자와 함께 성문을 열고 삼전도에서 치욕적인 항복을 하였다. 머리를 땅에 부딪치기를 일곱 번이나 소리나게 해서 항복을 했다니 정말 슬픈 역사다.
현재 남아있는 시설은 동·서·남문루와 장대·돈대·보 등의 방어시설과 비밀통로인 암문, 우물, 관아, 군사훈련시설 등이 있다. 이곳에는 백제 전기의 유적이 많이 있어 일찍부터 백제 온조왕 때의 성으로도 알려져 왔다.
남한산성의 정상에 오르니 수어장대가 나온다.
<수어장대>
종 목 경기도 유형문화재 제1호
지 정 일 1972.05.04
소 재 지 경기 광주시 중부면 산성리 815-1
시 대 조선시대
조선 인조 2년(1624) 남한산성을 쌓을 때 만들어진 4개의 장대 중 하나이다. 장대란 지휘관이 올라서서 군대를 지휘하도록 높은 곳에 쌓는 대를 말한다.
수어장대는 산성 안에서 최고봉인 일장산 꼭대기에 자리 잡고 있어서 성 내부와 인근 주변까지 바라볼 수 있다. 이곳은 병자호란(1636) 때 인조(재위 1623∼1649)가 직접 군사를 지휘하여 청나라 태종의 군대와 45일간 대항하여 싸운 곳이기도 하다. 처음에는 1층 누각으로 짓고 서장대라 불렀으나, 영조 27년(1751)에 이기진이 왕의 명령으로 서장대 위에 2층 누각을 지었다. 건물의 바깥쪽 앞면에는 ‘수어장대’라는 현판이, 안쪽에는 ‘무망루’라는 현판이 걸려있는데, ‘무망루’란 병자호란 때 인조가 겪은 시련과 아들 효종이 청나라에 대한 복수로 북쪽 땅을 빼앗으려다 실패하고 죽은 비통함을 잊지 말자는 뜻에서 붙인 이름이다.
건물의 규모는 1층은 앞면 5칸·옆면 3칸이고 2층은 앞면 3칸·옆면 2칸으로 2층 4면의 바깥기둥은 1층의 높은 기둥이 연장되어서 이루어진 것이다. 지붕은 옆면이 여덟 팔(八)자 모양으로 가장 화려한 팔작지붕으로 꾸몄다.
지금 있는 건물은 1896년에 유수 박기수가 다시 고쳐 세운 것으로 인조 2년(1624)에 지은 4개의 장대 중 유일하게 남아있는 중요한 건물이다.
수의장대를 보고 내려오는 남한산성에는 완전히 어둠이 깔려 지름길을 찾아 산비탈길을 내려왔다. 배가 너무 고파 남한산성 김가네 빈대떡집에서 순대국밥과 순두부찌개, 빈대떡과 막걸리로 저녁을 먹으며 환담을 나누었다. 그 모습을 사진에 담으니 분위기가 더없이 좋아보인다.
2011년 9월 7일 수요일 맑음
오늘은 서울대 교육행정 연수원장 나일주 교수님의 자기성찰 시간에 짝궁끼리 자기 소개를 한 뒤 사람들 앞에서 짝꿍을 소개하는 형식으로 서로를 알아가는 시간을 가졌다. 모두 대단한 분들이 오신 것 같다. 자기 소개 시간이 끝나고 유인촌 문화부 장관이 나교수님을 만나러 와서 우리들과 현관에서 마주쳤다. 장관님을 보는 기분이 아니라 연예인을 본 기분이다.
“선생님들 존경합니다.”
유인촌 장관님이 인사말을 이렇게 하고 가자 김영근 교장선생님 말씀이 정치하는 분들은 선생들을 만나면 꼭 그렇게 멘트를 한다고 일러준다.
오전 연수가 끝나고 교수회관 앞 노천에 있는 솔밭식당에서 콩나물밥(3000원)과 쇠고기국밥(3000원)과 만두 일인분으로 이형필, 김성덕, 장병옥, 김영근 교장과 함께 점심을 먹었다.
2시부터는 댄스스포츠로 차차차 스텝을 배웠다. 어려웠지만 그럭저럭 적응했다.
5시에 저녁을 먹으로 갔다, 오늘은 제주도에서 오신 김성덕 교장선생님이 한턱 내신단다. 개업한 꼼장어집에서 꼼장어로 저녁을 먹었다. 막걸리도 여섯 병. 소주도 한 병 먹었다.
술을 마시며 자기 신상 발언을 거북하게 하는 분이 한 분 있어 그리 유쾌하진 않았지만 이런 사람과도 어울리는 것이 세상 사는 맛이라 여겨졌다.
2차로 노래방에 갔다. 김성덕 교장선생님이 이지하 시인 작사 모란동백을 불렀는데 처음 들어보는 노래인데 노랫말도 좋고 곡도 좋고 노래 부르는 가수 김성덕 교장선생님 목소리도 좋았다.
모란동백 / 조영남
모란은 벌써 지고 없는데
먼 산에 뻐꾸기 울면
상냥한 얼굴 모란 아가씨
꿈속에 찾아오네
세상은 바람 불고 고달파라
나 어느 변방에 떠돌다 떠돌다
어느 나무 그늘에
고요히 고요히 잠든다 해도
또 한번 모란이 필때까지
나를 잊지 말아요
동백은 벌써 지고 없는데
들녘에 눈이 내리면
상냥한 얼굴 동백 아가씨
꿈속에 웃고 오네
세상은 바람 불고 덧 없어라
나 어느 바다에 떠돌다 떠돌다
어느 모래 벌에
외로이 외로이 잠든다 해도
또 한번 동백이 필때까지
나를 잊지 말아요
또 한번 모란이 필때까지
나를 잊지 말아요
숙소로 돌아오니 9시 쯤 되었다.
2011년 9월 8일 목요일 아침엔 빗방울 몇 방울 떨어졌지만 화창한 가을날씨
교육챙정지도자 과정 연수 사일 째 날이다. 첫 시간에는 영국 국가교육 과정과 초등교육 평가 방법에 대해 옥스퍼드대 정미령 교수님(miriam.chung@hmc.ox.ac.uk)께 강의를 들었다.
ㆍ영국의 교육 제도
영국은 65%가 직업훈련기관으로 초급대학 진학을 하고 35% 만 17~18세때 12~13학년의 대학준비 과정을 준비한다고 한다.(차차 50% 정도 진학률이 올일 계“획이라함) 1차 시험AS-level 시험(5과목)과 2차 A2-level 시험(3과목)을 통과해야만 대학을 갈 수 있다. 이때 자기가 여섯 과목을 택해 시험 후에 시험 친 과목 중 3과목만 골라 시험친다는 점이 모든 과목을 다 잘해야 하는 우리나라랑 다른 점이었다. 그래서 발명왕 에디슨도 한국에서는 한 가지만 잘하면 대학에 갈 수 없고 보면 영국 시험 제도가 맞는 것 같다. 그러기에 영국에서는 대학 졸업생보다 직업전선에 먼저 나간 학생이 월급을 더 많이 받는다. 택시기사나 교사나 월급이 같다. 다만 주택 구입시 교사에게 좀 더 혜택이 있다. 직업대학을 가도 영어를 가르치는 자격증을 준다.
영국 성적표에는 학생 석차가 없다. (학교 석차는 신문에 낸다)그리고 과외공부란 말이 없다. 왕가에서 왕자에게 불어공부를 시키자 신문에서 ‘왕가는 머리가 나빠서 과외공부를 한다’로 꼬집을 정도란다. 숙제가 거의 없다(교과서를 가지고 다니지 않는다. 교육해서 변화될 수 있는 사회가 영국사회다. 초등학교 때 신문을 읽고 비평하게 한다. 그 시간에 배운 것은 그 시간에 다 익히도록 하고 성취가 떨어지는 학생은 그대로 둔다. 영국은 택시 기사보다 더 위험성이 큰 버스 기사의 월급이 더 많다. 한국의 맹점은 모든 과목을 평균점수로 내며 다같이 똑같이 키우려하기 때문에 다 망가진다(영국은 버는 대로 많이 내는 누진세 제도)
그러므로 우리 나라도 민주주의를 고수하되 제도를 바꾸어야 한다. 영국 사립학교는 일 주일에 한 번씩 각 학생들에 대해 각 과목 점검(상담)해준다. 국립초등학생 정원은 30명 사립은 15명 저도며 과목 담임은 있되 학반 담임은 없다.
ㆍ영국의 종교, 인성교육
84년 이전에는 종교(기독교)가 인성교육으로 필수 과목이었으니 88년 이후에는 교양필수과목이 되었다. 종교교육은 인간의 존재를 깨닫게 하는 인성교육(우리가 배울 때는 반공이 인성교육이었다)이다. 시험은 설명하기, 작문식, 단답식 형태의 시험이며 각 과목의 수료증으로 졸업장을 대신(16세 때 받음)한다. 인문과학과 사회과학을 같이 시킨다(뇌의 뉴런 발달성 감안하여)
영국에는 부모가 마음대로 학교에 찾아오지 않는다. 교사에게 전적으로 맡기며 교사를 신뢰, 존경한다. 영국은 교사 존중 풍토가 500년 동안 바뀌지 않았는데 (교사가 쓴 통지표에 교장 멘트까지 서서 보낸다.) 한국은 왜 바뀌었나? 생각하면 교사가 교사답지 못한 행동을 하는 사람들이 있어서도 그렇겠지만 ......
강의를 듣고난 뒤 정미령 교수님과 기념 사진을 찍고 명함을 드렸다.
직업대학을 가도 영어를 가르치는 자격증을 준다. 영국 성적표에는 학생 석차가 없다. (학교 ㆍ오늘 점심 시간
교육행정지도자 과정에 여교장은 일곱 명이 왔다. 여교장들끼리 교수회관에서 만원짜리 식사를 했다. 새우튀김(밥 대신 메밀 국수), 고등어구이, 버섯 찌개, 가지요리를 시켜 골고루 맛을 보며 이야기를 나누었다. 먼저 일곱 번 만나기로 하고 회비를 오만원씩 거두었다.
ㆍ저녁 활동
장병옥 교장선생님은 전자상가에 가고 김영근 교장선생님과 인사동 구경을 가자며 지하철을 탔다. 서울대역에서 2호선을 타고 영등포구역에 내려 5번으로 갈아타고 광화문 역에 내렸다. 역에서 내려 지하도를 벗어나기 전 올라가는 왼편에 교보문고가 있었다. 옛날에도 와봤지만 그 규모는 도서 230만권을 갖춘 광대한 매장이었다. 우리는 대구 책쓰기 정책의 일환으로 서울 교보문고에 학생 저자가 쓴 책이 비치되어 있다해서 매장을 물어봤지만 없었다. 매장 컴퓨터에 박경선 이름을 썼더니 검색 결과 박경선이 쓴 책이 18개 검색되었다. 김영근 박사도 검색해보니 문법수량사에 대한 연구 책 한 권이 검색되었다. 전문 서적을 한 권낸 김박사는 대학 강단에 서야 할 선비다.
교보문고를 나오니 이순신장군 동상과 세종대왕 동상이 보인다. 경복궁도 가까운 거리에 있다. 그렇다면 내 책을 가장 많이 낸 지식산업사도 통의동에 있으니 가까운 위치라서 사장님께 전화를 드렸다. 10분 안에 오시겠단다. 그래서 세종대왕 동상 앞에서 기다리다 사장님을 만났다. 38년생이신데 여전히 정정하시다. 한 블록을 건너 지하도로 내려가서 서울에서 첫 번째로 잘하는 전통찻집에서 6000원짜리 블루베리차를 마셨다. 오미자차도 곁들여 나왔다. 김박사가 아는 학자와 김경희 사장님이 아는 학자들이 같아 화제거리가 통했다. 사장님은 세종대왕이 한글을 창제할 수 있었던 것을 나이 육십을 넘어 깨달았다고 한다. 그것은 창의적, 과학적, 실리적인 우리 말이 있어서 그 원리를 밑바탕에 깔고 천지인을 획으로 한글을 창제할 수 있었다는 말씀인데 정말 그렇다 싶다. 그리고 측우기랑 그 외 다른 과학적인 것들을 창제할 수 있었던 것도 세종대왕 한 분의 총명(총은 눈이 밝다는 뜻, 명은 귀가 밝다는 뜻)눈과 귀가 밝아서가 아니라 그 뒤 밑바탕을 받쳐줄 인재가 많았다고 생각한다는 말씀에도 공감했다.
차 한 잔을 나누고 사장님과 헤어진뒤 길을 건너가 세종대왕 동상 앞에서 기념촬영을 했다. 그리고 지하도를 이용한 ‘세종 이야기 전시관’에 들렀다.
1. 세종의 연대기를 살펴볼 수 있는 인간, 세종 공간,
2. 민본과의 소통을 가치관으로 삼은 (백성을 사랑하는 세종대왕의 매인사상을 알 수 있는 일화를 복합 영상으로 소개하는)민본사상 공간,
3. 한글창제 공간
한글 창제 과정과 원리를 이해하기 쉽게 소개하고 훈민정음 해려본과 언해본, 용비어천가 등 한글로 된 옛 문헌을 살펴볼 수 있는 공간
4. 과학과 예술
해시계인 양부일구와 천문도인 천상열차분야지도에 대한 설명. 편종, 편경등의 다양한 국악기 감상 공간
5. 군사정책
대마도 정벌과 이만주토벌, 4군 6진 개척 신기전과 발사 장면
6. 한글 갤러리
한글을 소재로 다양한 장르의 예술 활동을 하는 현대 작가들의 작품을 소개하는 기획전시 공간
7. 한글도서관
세종대왕와 충무공 관련 서적 등 다양한 분야 도서를 읽을 수 있는 공간
들을 둘러보았다. 세종 전시관을 나오니 광화문 노천을 이용한 계단 상설 공연무대에서 클래식 연주랑 성악 발표가 펼쳐졌다. 서울 와서 광화문 앞을 지날 때마다 거기 끼여 앉아 예술의 향기를 몸에 적시고 싶었는데 오늘은 그 소원을 풀었다. 잠시 끼여 앉아 깊어가는 초가을 밤의 선율을 가슴에 안아보았다.
영등포구역으로 가는 신림동방면 지하철 5호선을 타고 세종 전시관에서 얻은 팜플렛을 보았다. 이순신 장군의 취미는 일기쓰기이고 보물 1호로
“나의 모든 소중한 순간들과 그때 그때 기분을 모두 담은 나의 역사서”라고 한 말이 담겨있다. 세종대왕의 취미는 독서와 공부이고 세종실록 1425년 4월 14일에
“나라를 다스리는 법은 믿음을 보이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이다.”
는 말이 교장으로서 내가 가져야 할 마음 자세에 교훈으로 안겨왔다.
내 주위 사람들에게 믿음을 주는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는 일이 중요할 것 같다.
나는 이순신 장군처럼 일기를 쓰고는 있지만 일기쓰기를 취미로 여긴 적은 없는 것 같다. 새삼 내 취미도 일기쓰기로 정립했다. 그리고 세종대왕처럼 나도 독서와 공부가 취미다, 하루 한 권의 책은 꼭 읽으려고 노력하는 데 그러고보면 내 취미는 이순신과 세종대왕과 닮았다. 그렇다면 나도 크게 될 인물이 될 수 있을까?
2011년 9월 9일 비 조금씩 내리는 날
오늘은 규장각 도서관에서 역사에서 배우는 지혜라는 주제로 서울대 규장각 도서관 사서 김창섭 선생님한테 이야기를 들었다. kcs@snu.ac.kr 사서 생활 28년이라는데 보람을 느끼며 살고 계셨다.
규장각에서 제일 인상 깊었던 것은 평소 존경하던 김정호님의 대동여지도를 눈으로 보며 가슴에 안아본 것이다.
그리고 5일간의 연수생활을 마치며 대구로 내려오는 길에 5일간의 생활비를 정산해서 세분 교장선생님께 이메일로 그간 찍은 사진과 함께 보내었다.
1인당 총경비 15만원 김영근 교장선생님은 박경선 농협725-12-029217 로 넣어주세요
15만원 이형필교장선생님은 장병옥 교장선생님 계좌로 넣어주세요.
2011년 9월 11일(일요일)
6시 30분 새벽 미사를 지내고
8시에 서울 형님네 별장이 있는 불당리로 출발했다.
상행길은 막힘이 없다.
불당리에 도착하니 우리가 일등이다.
점심을 먹고 있으니 작은 집 상백이네, 상용이네 동서가 왔다. 차차 영주에서 웅이 도련님 내외도 오고 동서들이 오순도순 모여앚아 부치개를 부쳤다. 연근, 호박, 배추전, 대구포전, 쇠고지전, 돼지고기 전.
저녁에는 숯불을 피워 마당에서 가든 파티를 했다.
책명-‘교육지도성에 대한 나의 철학’책을 들고 앉았다.2011.9.14
2011년 9월 13일 맑음
추석 다음 날이다.
우리는 대구로
광희는 서울로
헤어져왔다.
내려오는 길에 영주시립요양원에 있는 어머님 병원에 들렀는데
왼쪽 옆구리 헌데는 다 나았다.
하지만,
오른쪽 옆구리와
등쪽이 여전히 헐었다.
어머님은 여전히 아프시단다.
그래도 어머님을 위해 아무 것도 해드릴 수가 없다.
가련한 마음에 연민의 눈으로 바라보기만 하다 대구로 왔다.
머지않아 어머님 모습이 내 모습이 될지도 모를 일!
서글픈 미래가 되지 않도록 건강을 더 각별히 보듬어야겠다,
2011년 9월 14일 목요일
서울대 연수원은 오늘부터 토요일까지 재택연수기간이고
학교도 오늘은 재량휴업일이라 집에서 생활 좀 하려고 계획을 세웠다.
먼저 신숙자 교장한테 선물 받은 스타벅스 운동화를 남편에게 부탁해서 우체국에 가서 좀 붙이고 오라고 일렀다. 나는 불편해 못 신겠다는 말에 서울 형님이 신으시려고 부쳐달라고 해서 서울시 강남구 도곡동 렉슬 아파트 206동 1011호로 보냈다. 신발 통 안쪽 위에 가마솥이라는 시도 한 주 적어 보냈다.
가마솥
- 명절이면 곽씨 양반집에서 자라 동쪽의 귀인인 우리 아즈버님을 만나 귀한 사랑 쌓으며 사는 우리 형님이 가마솥 같다는 생각을 합니다. 이 시는 우리 형님 내외분께 바칩니다. -
손잡이는 가냘파도
가슴은 넓어
명절이라 몰려드는 형제들 위해
넉넉한 가슴 열고 밥을 짓노니
사십 년 인고의 세월
화력으로 다지고
참을 수 있는 모든 것
솥뚜껑으로 덮어
놋쇠의 무게로 밥을 익히네
이 그릇 저 그릇에
주걱으로 퍼 담겨 나오는 건
밥이 아니요
연연히 이어갈 화력같은 핏줄이요
묵중하고 깊은 정이거늘
쇳몸 녹아
뼈가루로 흘러내린 물까지
숭늉으로 내네
구수한 숭늉맛이라며
훨훨 마시고 일어서는 형제들아
우리도 이 같이 사세
어느 곳 가서라도
칼슘 흘려 숭늉 만든 구수함 나누며 사세
- 2011년 9월 14일 박경선 올림-
9시에 미장원에 들러 집에 왔다 갔다 하면서 머리를 감았는데 1시 30분 되어서야 파마가 완성되어 집으로 왔다.
책명-‘교육지도성에 대한 나의 철학’책을 들고 앉았다.
ㆍ평범한 교장은 말을 하고 좋은 교장은 설명하고 우수한 교장은 모범을 보이고 위대한 교장은 감동을 준다.
ㆍ학교장은 어떻게 하면 아이들이 즐겁고 교사들이 보람을 느끼고 학부모들이 만족하는 학교를 만들 것인가를 항상 생각하고 학교를 경영해야 한다.
ㆍ신념을 주고 실망을 주지 않을 것이며 잘못은 추궁하지 않고 고쳐줄 것이고 앞장서서 행하고 남을 앞세우지 않을 것이며 나보다 우리를 강고할 것이며 누르지 않고 추켜 세워 줄 것이며 가라고 하지 않고 함께 갈 것이다.
2020 미래교육 보고서에 의하면 미래 세상은 상상 못할 만큼 너무 많은 변화가 예견된다. 미래를 살아갈 학생들을 위해서 학교장은 거시적 안목을 갖고 학교경영을 혁신하여 교육지도자로서의 리더십을 발휘한다면 초등 교육의 밝은 미래를 기대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
ㆍ「학교와 지역사회」라는 책을 썼던 올센은 외딴 섬과 육지(지역사회)사이에 연육교를 놓으면 된다고 했다.
ㆍ 배려는 받기 전에 주는 것이며 작지만 큰 감동을 준다.
ㆍ전교생 이름을 알고 불러 주는 학교장-교문 앞 맞이
ㆍ평가란 동료집단간의 경쟁이 아니라 자신의 현 구조와의 싸움이라는 입장에서 자신을 객관적으로 수정할 수 있는 방법은 스스로 vdrkcjr도를 만들어 자신의 발전 자료로 삼아보는 것이다.
ㆍ학교도 기업처럼 장기적 이익을 줄 수 있는 전략이 필요하다.
ㆍ작은 차이가 명품을 만든다.. 고속도로를 주행할 때 핸들의 각도를 1도만 조정해도 순식간에 차선이 바뀌고 순간적으로 상황이 바뀌게 된다. 끌리는 사람에게는 1%의 다른 점을 발견할 수도 있다. 이처럼 학교장의 교육철학, 경영능력의 작은 차이가 학교교육의 성패를 좌우할 만큼 교장의 역할은 중요하다.
ㆍ스피치의 3S 원칙
Short 짧게 이야기 하기
salt 짜릿한 메시지가 있도록
sense 인상적이고 의미있는 말하기
ㆍ모든 상황의 판단 기준을 교사와 학생의 학습권, 행복권에 두고 처리한다는 교장만의 철학을 보여주어야 한다.
ㆍ어떤 이는 스스로 위대한 사람이 되고 또 어떤 이는 다른 사람을 위대하게 만든다
ㆍ글로벌 시대 창의인재 육성을 위해 요구되는 바람직한 학교경영의 모습으로
첫째, 개방적 열린 경영
둘째, 개개인이 능력을 최대로 신장시켜 주는 학교 경영 목표
셋째, 서로 독립적이면서 서로 도움을 주고받는 기능적인 관계의 학교 구성원
넷째, 상호 열린 관계가 유지되는 학교 과업들을
학교장이 갖추어야 할 리더십에는 민주적 리더십, 변혁적 리더십, 지식적 리더십, 솔선수범의 리더십이다.
ㆍ오늘날은 트위터를 통해 전 세계가 실시간 의사소통을 하고 정보를 공유한다. 이런 사회적 변화는 교육 분야의 변화도 요구하고 있으며 다라서 학교장의 교육지도성에도 큰 변화가 있어야하겠다.
ㆍ학교장이 해야 할 하많은 일들 중 가장 중요한 일이 바로 교사의 전문성 확보를 최우선에 두고 지도해야 하는 일이 아닐까?
ㆍ미국 그린리프가 주장한 이론이 바로 섬김 리더십이다. 섬김 리더십의 핵심은 예수가 제자의 발을 씻겨 주었듯이, 리더가 섬김을 받으려 하지 않고 겸손하게 솔선수범해 남을 섬기는 태도로 낮아지는 것을 말한다.
ㆍ진정한 리더 한 사람의 힘이 얼마나 위대한가? 부하들의 능력을 믿고 권한을 이양하였던 이순신 장군의 impower 리더십, 따뜻한 마음과 보살핌으로 신하들의 고집과 반대를 잘 극복해낸 세종대왕의 감성 리더십, 50년 보릿교개를 해결한 박정희 대통령의 글로벌 리더십을 비롯하여 징기스칸의 리더십, 히딩크의 리더십에서오 우리는 맣은 시사점을 얻는다.
ㆍ공부만 잘하면 된다는 부모의 잘못된 생각 때문에 학생들은 제방 청소하나 제대로 못하며 질서를 지킬 줄 모고 머리는 크나 가슴과 다리가 짧은 기형인간을 키우고 있다. 학교별로 성적을 공개하는 등 행위는 결코 학력을 높이는 방편이 못된다. 우리 나라가 학력이 낮은 것이 아니다. 낮은 것은 인성지수이며 잘못된 것은 국가와 학부모의 학력관이다. 이제 정부는 부모의 잘못된 학력관에 매이지 말고 학력, 학벌 중심 사회에서 벗어나 품격 있는 국가 건설의 명확한 목표를 가져야 한다.
ㆍ미래 지향적 진로교육
ㆍ캐나다 캐드릭 팬위크의 조사 보고에서 원료 없이 공장을 움직이는 유비쿼터스 시대 최적의 방법은 웃음이다.고 했다.
ㆍ어떤 사안이 생기면 교장의 의견을 묻기 전에 교사의 의견을 가지고 그들이 스스로 생각하고 실천할 수 있도록 격려해주어야 한다.
ㆍ미국에서 가장 성공한 기업 C대 50명을 대상으로 성공한 리더들의 공통적 자질 15가지를 지적, 기술적 측면과 감성적 측면의 자질로 나누어 체계적으로 분석하였다. 이 중 지적 능력, 명료한 사고, 폭 넓고 해박한 사업 지식 등 3가지만 지적, 기술적 능력과 관련있었고 대부분이 부드러운 차원의 열정, 케뮤니케이션 기술, 설득력, 성실성, 도덕성, 내적 평화, 긍정적 태도 등 감성지능을 기반으로 한 태도나 의지라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여기 시사점은 지적 능력, 기술적 능력이 훌륭한 리더의 필요조건이긴 하지만 충분조건은 아니라는 것이다. 리더로서의 능력과 기술을 겸비한 엘리트라도 진정한 1등 리러도 거듭나기 위해서는 살아 숨 쉬는 감성지능을 갖추어야 한다. 따라서 리더 자신의 감성능력뿐 아니라 조직 구성원들에게 영향을 주어 조직의 감성능력까지 발현하도록 하는 감성리더십이 필요하다. 성공적 리더의 감성능력은 자기 자신과 주변과의 인간관계를 효과적으로 관리하는 능력을 뜻하는데, 자기인식, 자기관리, 사회인식, 사회적 기술 영역으로 분류할 수 있다. 감성적 리더는 이러한 4가지 영역에서 능력이 뛰어난 리더를 의미하며 이런 감성적 리더가 발휘하는 리더십이 감성리더십이다. 감성리러십을 효과적으로 발휘하기 위해서는 리더 스스로 감성지능을 구성하는 다양한 감성 역량을 갖추어야 한다. 냉철하게 자아를 관찰하고 이해하며 자신의 감정을 통제할 수 있고 타인을 배려하는 애정을 가지며 도전정신과 열정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ㆍ변화는 안에서만 열리는 문과 같다-프랑스 속담처럼 교육의 질적 변화나 혁신은 학교와 교육 주체인 교원의 영향력 회복이며 특히 학교장의 지도자로서의 본래 역할, 즉 리더십의 공유가 필요하다. 최근 리더십이 공유와 참여적, 수평적 리더십이 강조되는 추세이고 리더십의 패러다임도 변화되어감에 따라 교사들의 교육적 리더십의 중요성이 점차 부상괴도 이런 공유된 노력이 학교의 내적 교육효과를 증대시킬 것으로 본다.
ㆍ몇 년 전 한국교육과정 평가원이 개최한 공청회에서 아이들이 바라는 행복한 학교는 자신이 존중받는 학교, 소질과 적성 계발로 개성을 키워주는 학교, 학교 폭력이 없는 즐겁고 편안한 학교, 추억어린 전통 있는 학교가 아닐까?
2011년 9월 15일 목요일
연수 중 재택기간이지만 학교에 출근했다.
교문 앞에서 아이들과 하이파이브로
“사랑합니다.”
인사를 나누었다.
10시에는 박노보 교장이 학부모 연수 강사로 오셔서 자기주도학습법을 강의했다. 학부모들의 관심이 눈빛에 묻어났다. 강의 내용도 좋았지만 학부모들의 진지한 모습도 좋았다. 인상 깊은 이야기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어렸을 때 반기문의 어머니가 반기문에게 한 이야기 세 가지다. 돌팔매질을 하지 마라. 나무나 꽃을 꺽지 마라. 남의 것을 주워오지 마라. 우리 친정 어머니도 남의 것은 썩은 지푸라기도 가져오지 마라고 하셨다. 이렇듯 옛날 어른들은 정직하게 살도록 자식들을 키웠다. 그리고 우리는 10년 후에 무슨 일을 할 것인지, 그리고 그 일을 위해 무엇을 하며 노력하는지를 살펴봐야 한다는 이야기가 인상적이었다.
박노보 교장과 학교 급식실에서 점심을 간단히 먹고 나는 동신초에 재능기부하러 강의를 나갔다. 학교 앞큰장 네거리에서 909번 버스를 타고 여덟 코스를 가서 신천역 5번 출구에서 내렸다. 거기서 다시 410-1 버스를 타고 한 코스 가서 내리니 도로변에 동신초등학교가 나왔다. 교장실에 들러 신윤식 교장선생님과 환담을 나누고 박두란 교감선생님 안내로 6-6반 동아리활동 교실로 갔다. 한 서른 명 정도 4,5,6학년들에게 시쓰기에 대해 이야기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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