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9장 인애하신 구세주여
작 사 : 화니 제인 크로스비(Fanny Jane Crosby, 1820-1915)
작 곡 : 윌리엄 하워드 돈(William Howard Doane, 1832-1915)
<PASS ME NOT>이라고 명명된 이 유명한 찬송가는 새신자의 결신 때 교회에서 많이 사용하는 찬송가로 크로스비(40장과 288장의 해설을 참조하라)의 작품이다. 1868년에 이 시를 써서 찬송시인으로 세상에 곽광을 받게 한 작품으로써 1870년 뉴욕에서 발행된 <헌신찬송가(Songs of Devotion)>에 실렸다.
무디 선생이 미국에 영적 부흥의 불길을 일으키던 때에 동시대의 사람으로서 크로스비의 찬송시에 기라성 같은 당대의 작곡자들이 곡을 붙였다. 생키(297장 해설 참조), 블리스(298장 해설 참조), 헤스팅스(2장 해설 참조), 케크패트릭(40장 해설 참조), 스테빈스(90장 해설 참조), 메이슨(19장 해설 참조), 스웨니(482장 해설 참조) 등 쟁쟁한 음악인들이 그들이며 이 중에도 돈(Doane 91장 해설 참조)이 있다. 돈(Doane)은 이 찬송곡을 미리 작곡해 두고 크로스비에게 작시를 의뢰했다. 크로스비는 돈(Doane)의 청을 받아드려 당대의 위대한 작곡가요, 미국 음악계의 대가의 명곡에 걸맞는 명시를 남기게 된 것이다.
노랫말의 배경이 된 시편5:1-3은 기도를 들어 주시기 원하는 기도로써 <인도자를 따라 관악에 맞춘 노래>라는 표제가 붙은 다윗의 시이다. 여기서 <관악>은 퉁소(洞簫, 피리)를 가리킨다. 바로 이 구절에서 다윗은 기도의 응답을 받기 원하여 재삼 간청하는 모습을 보인다.
1)"여호와여 나의 말에 귀를 기울이사 나의 심정을 헤아려 주소서."에서 <심정>은 히브리로 하기그(1901 gygih)이며, 하나님께 집중된 생각, 혹은 바친 마음을 가리킨다. 말만 있고 간절한 심정이 없는 공허한 기도가 아닌 것이다.
2)"나의 왕, 나의 하나님이여 내가 부르짖는 소리를 들으소서 내가 주께 기도하나이다." <나의 왕>이란 문장에 있어서 <나의> 라는 1인칭 소유격은 다윗의 신앙의 표현이다. 하나님을 자기의 왕으로 아는 사상은 하나님께서 그의 명령자시요, 심판자시요, 보호자라는 뜻이다. 다윗은 자신이 왕이었지만 이렇게 왕적주권(王的主權)을 하나님에게만 돌려드린 것이다.
3)"여호와여, 아침에 주께서 나의 소리를 들으시리니 아침에 내가 주께 기도하고 바라리이다." 기도는 그 날의 생활을 여는 열쇠이고 그 날의 생활을 닫는 자물쇠여야 한다. <기도하고>는 히브리로 아라크(6186 &r'[)이며, '질서있게 벌려 놓았다'는 뜻이다. 곧 제사장이 이른 아침에 하나님께 제물드릴 준비로 나무 조각들을 벌여 놓음이다.(레1:7) 제사장은 그렇게 벌여놓은 나무 조각들 위에 희생제물을 올려 놓고 거기에 하나님의 응답이 있기를 기다린 것이다.
<바라리이다>는 곧 부르짖는 기도가 응답되기를 기다린다는 말이다. 다윗은 이렇게 목표있게 기도하는 자였다. 기도가 응답되었는가 되지 않았는가를 알아보지도 않는 자는 목표없이 활을 쏘는 자와 같다.
곧 이 279장은 하나님을 기쁘시게 할만한 의로운 행동을 할 수 없는 죄인이 하나님 자신의 의로우신 구원 행위를 행하실 때 다윗의 기도처럼 <나를 모른채 그냥 지나치지 마옵소서(Pass me not!)>라는 간절한 기도문이다.
**무디 선생에 대해서는 407장을 참조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