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의 강물
더 빨리 흐르라고 강물의 등을 떠밀지 말라
다친 달팽이를 보거든 도우려 들지 말아라
그 스스로 궁지에서 벗어날 것이다.
당신의 도움으로 그를 화나게 하거나
상심하게 만들 것이다
하늘의 여러 시렁 가운데서
제자리를 떠난 별을 보게 되거든
별에게 충고하고 싶더라도
그만한 이유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라
더 빨리 흐르라고
강물의 등을 떠밀지 말아라
강물은 나름대로 최선을 다하고 있는 것이다
신암지를 기준으로 10시 방향에 도락산,11시 방향에 양주의 불곡산이 자리하고 1시 방향에 고령산이 자리한다.조망이 아쉽다.
스모그속에 아스라히 좌측의 비학산과 우측의 파평산이 실루엣으로 그려진다.
숲에 가리워진 장군봉과 우측의 540봉이 우람한 근육질을 뽐낸다.
예전에 진지를 구축한다고 고생을 많이 했을게다.이젠 등산객의 볼거리로 남아 있다.
감악정에는 점심때라 산님들이 빼곡하다.
임꺽정봉을 뒤로 동두천쪽의 마차산과 소요산이 흐릿하게 보인다.
아마도 7년만에 다시 찾은 감악산이다.통신탑과 경계관측소,감악산정상석,바닥에 헬기장표시까지 새롭다.
몰자비에 입맞춤을 하면서 오랜만에 반갑다고 스다듬어 본다.
파주시의 향토유적 제8호로 지정된 비로 몰자비 또는 빗돌대왕비라 하며 비의 형태가 북한산 비봉의 진흥왕순수비와 흡사하여
역사학자들이 관련설을 내놓기도 하였다.한편으로는 설인귀사적비라고도 한다.
마스코트도 처음 보는것 같다.귀엽다.
예전 산행 기억에 없던 경계관측소도 낯설다.감악산 등산로를 전부 개방 하다보니 경계스시템도 한층 업그레이드 된 모양이다.
이제는 정상의 안부에서 막걸리와 아이스케끼도 판다.
산복숭아라 하던가?...탐스럽고 귀여워서...
까치봉과 개성쪽으로 굽이치는 임진강이 흐릿하게 보이지만 가슴이 탁 트인다.
파평산이 스모그속에서 실루엣으로 다가온다.
연천을 가로지른 임진강도 흐릿하게 보이고 우측이 개성 송학산이 있는 곳일게다.하루빨리 통일이 되어야 송악산을 갈것인데...
화면의 중앙부 쪽이 송학산이다.개성공단은 언제 다시 정상 가동이 될까?...
조망데크가 있는 감악정에도 점심식사를 하는 산님들이 많아서 데크옆의 숲에서 점심식사 자리를 편다.
다시금 멋진 모습으로 숲을 덮어 쓴 까치봉(560m)이 매력적이다.
정상에서 흔적을 남겨 본다.
감악산 정상의 마루금을 배경으로...
죽어서도 품격이 있는 모습으로 자리한 소나무...
까치봉에서 가파르게 계단길을 내려 간다.
오가는 산님들이 무얼그리 빌었던가!~
하산하는 오솔길이 너무나 사색적이라 걸음도 여유롭다.
쌍소나무 옆에는 쉬어가라고 나무의자도 있다.
우측은 설마리휴게소로 내려가고 바로가면 감악산휴게소다.일행들을 직진하여 운계능선으로 리딩하기로 하고...
감악산휴게소 이정표 글자판이 떨어져 나가 앞쪽에 시그널을 하나 걸어 둔다
온 산천이 신록의 계절인 유월이라 초록의 향연이다.
헬기장 안부를 통과하고...
범륜사로 통하는 갈림길이다.감악산휴게소 방향으로 발길을 이어간다.
맞은편 작은 봉우리를 기점으로 좌측의 감악산휴게소로 진행하고...사실 감악산휴게소는 찾아봐도 없다.
설마 구읍간 도로공사가 한창이다.
개울을 건너 371지방도를 따라 우측으로 걸어간다.숲을 벗어나니 후덥지끈 하다.
새로 만든 설마교를 지나가고...교량 이름을 보노라니 "설마가 사람잡는다"는 말이 생각나네.ㅎㅎㅎ
잠시 걸어가니 버스주차장이 있는 충혼탑 공원이다.6.25전쟁당시의 감악산 결사대 전적지 비(碑)와 충혼탑이 있다.
후미 일행를 기다리며 개울가에서 씻고서 숲 그늘에 잠시 쉰다.주변이 너무 많이 변했는데도 인터넷지도가 구식이다.헷갈린다.
예전에 있던 화장실을 리모델링한 상태로 보인다.
비룡휴게소라 되어있다.317지방도 주변의 건물과 버스정류장,기타 지형물들이 오랜세월이 흐르고, 현재, 고가도로 토목공사로
주변 산들이 깎이고 교량도 새로 만들고 가건물들도 철거되어 너무 많이 변해서 헷갈린다.
현재는 비룡교 아래쪽 버스정류장 표시가 비룡휴게소이며 충혼탑공원이다.
등반휴게소가 범륜사휴게소이고 그쪽 다리는 설마교가 아니며,사실상 비룡휴게소 가기전에 새로 만든 다리가 설마교다.
인터넷 다음지도에도 현재와는 사뭇 다른 사진 자료다.
감악산결사대전적지비가 예전에는 부근에 흩어져 있었는데 충혼탑 공원 조성 후 한자리에 옮겨 새롭게 단장 하였다.
우측의 기존 화장실은 리모델링 된것 같다.도로의 끝부분에 비룡휴게소 안내간판이 설치되어 있다.
안치환 - 북한강에서|
너를 보내고 나니 눈물이 난다
다시는 만날 날이 없을 것 같다
만나야 할 때 서로 헤어지고
사랑해야 할 때 돌아서 버린
너를 보내고 나니 꽃이 진다
사는 날까지 살아 보겠다고
기다리는 날까지 기다려 보겠다고
돌아갈 수 없는 저녁 강가에 서서
너를 보내고 나니 해가 진다
두번 다시 만날 날이 없을 것 같은
강 건너 붉은 새가 말 없이 사라진다
너를 보내고 나니 꽃이 진다
사는 날까지 살아 보겠다고
기다리는 날까지 기다려 보겠다고
돌아갈 수 없는 저녁 강가에 서서
너를 보내고 나니 해가 진다
두번 다시 만날 날이 없을 것 같은
강 건너 붉은 새가 말 없이 사라진다
강 건너 붉은 새가 말 없이 사라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