쎄트렉아이 전무 · 이훈구
오랜 기간 국가 주도로 추진되어 온 우주개발을 기존과 차별화된 방법으로 상용화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 Space-X의 로켓 재활용을 통한 발사비의 획기적인 절감, OneWeb 및 SpaceX의 대규모 위성군을 이용한 통신서비스 제공, Planet의 큐브샛 위성군을 이용한 전 지구 실시간 촬영 등이 대표적인 New Space 사례이다.
쎄트렉아이는 설립 이후 지난 23년의 위성 사업 기간 소형위성, 특히 소형 광학 지구관측위성 개발에 집중해 왔다. ‘대형위성 대비 20%의 비용으로 대형위성의 80% 성능을 내는 소형 관측 위성을 개발한다’는 시장접근 전략으로, 지난 23년간 다수의 수출을 달성해 왔다(전체 누적 수주액 9,750억 원의 38%). 쎄트렉아이의 이러한 경쟁력은 광학 탑재체를 포함 위성 본체의 부체계, 비행 소프트웨어 및 지상 관제국/ 수신 처리국 등을 자체 개발/제작할 수 있는 기술력을 갖추고 세계시장에서 경쟁해 왔기 때문으로 생각된다.
쎄트렉아이의 소형위성 개발 전략은 크게 두 가지 방향으로 추진하고 있다. 하나는 상용 위성영상 시장에서 부가가치가 극대화되는 30cm급 초고해상도 중형 위성개발이고, 또 하나는 New Space 시대의 요구에 맞춰 더 작고, 더 가벼운 위성 시장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100kg급·1m 해상도의 초소형 위성 개발이다.
현재 쎄트렉아이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관의 “초 소형위성 군집시스템” 사업에 초소형 위성 11기를 제작하고 있으며(시제기 24년 초 발사 예정), 자체 투자를 통해 해상도 30cm급 SpaceEye-T 1호기를 개발하고 있다(24년 말 예정). 이를 위해 문지연구소 내 부지에 대형위성 및 위성양산 제조 시설을 24년 하반기 준공 예정으로 신축 중이다. 쎄트렉아이는 본격적인 우주 시대에서 대한민국의 세계적인 우주기술 경쟁력 확보에 일익을 담당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자 한다.
필자소개
KAIST 항공우주공학과 졸업(공학박사, 1999)
Georgia Institute of Technology 방문연구원(1999~2000)
㈜쎄트렉아이 우주사업부문장 역임(2015~2021)
산업포장(2014), KSAS 활동상(2018) 수상
초소형위성 군집시스템, SpaceEye-T 1호기 개발책임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