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까지 드러난 광주 하수관거 정비사업의 몇 가지 쟁점을 짚어 보았다.
어제 우연히 kbs보도국 OOO기자가 배석한 가운데 광주시청관계자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2017년까지 완공할 계획으로 설계검토 되었던 하수종말처리장까지의 '오수전용관' 계획은 전면 백지화되었고, 대신 기존의 '차집관거'를 개.보수하여 사용할 예정이다. 소요예산은 대략 57억으로 애초의 '오수전용관' 계획보다는 절반수준의 예산이 소요될 것으로 본다."
'오수전용관을 설치하지 아니하고, 기존의 오수와 우수의 합류관인 '차집관거'를 개.보수하여 사용할 경우, 오수의 지하침윤과 통수량에 문제가 없는지에 대한 타당성 조사가 이뤄졌는지 조사가 이뤄져야할 것이다.
또 한가지 오염원을 근본적으로 제거하여, 깨끗한 광주천과 영산강을 만들고자했던 것이 이 사업의 취지인데, 씽크대 및 세탁기, 화장실 등의 생활하수의 70~80%는 분리되지 못했다. 이렇게 되면 근본적으로 이 사업의 본래 목적에 벗어나는 것 아니냐는 지적과 적극적으로 공사를 시공하지 아니하고, 회피했다는 주장에 관하여서는 다음과 같이 답변했다.
"오래된 가옥의 구조적인 한계때문에 불가피한 측면들이 많았고, 광주시와 금호건설간 사업시행협약(계약)을 보면, 정화조에 대한 부분에 대하여 협약(계약)을 맺었지만, 애당초 생활하수에 대한 부분은 협약하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이 얼마나 황당한 발언인가? 그렇다면 애당초 설계자체가 잘못됐고, 천문학적 공사비를 들이고도, 앞으로 광주시민 전체에게 엄청난 부담을 안기면서 사업의 본래목적은 온데간데 없이 사라지고 아무런 결과를 얻지 못하게 되는데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
환경운동연합 등 시민단체를 찾아 이와 같은 사실에 관하여 입장을 들어볼 예정이며, 광주시관계자를 대동하여 '차집관거시설'을 답사하고, 광주시와 금호건설간 맺었다는 협약서의 원본을 요청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