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드실을 돌아보며..
우선, 올 해 작업하신 분들 모두 고생 많으셨습니다
열심히 하신 만큼 평소보다 올 해는 캐드실 상태도 많이 안 좋았습니다.
음식물 반입 금지를 분명히 몇 번이나 강조했음에도 거의 매 주 음식물이 발견되었고,
스스로 누군지 안 밝히거나,
밝혀져도 사과를 안하거나,
가져와서 안 먹었으니 된 거 아니냐는 말씀 같지도 않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특히 캐드실 수업 끝나고 갔을 때 많았던 것 같은데,
캐드실에서 뭘 안 드시면 수업에 지장이 있는 건가요. 집중이 안되는 건가요.
졸업 마감 끝나고도 음식물이 발견되었습니다.
학교 롤지를 받으시면,
롤지를 싸고 있는 비닐을 어떻게 해야할 지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겁니다.
당연히 쓰레기통에 버려야겠죠.
길바닥에도 쓰레기 안 버리실 것 같은 분들이
캐드실 바닥과 책상에 롤지 비닐을 아무렇지 않게 버리시다니 놀랍습니다.
롤지 심지는 어떻고요.
가끔씩 캐드부원이 가서 치워주고 정리해주니 그냥 아무데나 두면 될 것 같으시던가요.
롤지 심지 두는 곳이 떡하니 있음에도,
책상이나 바닥에, 답사 날 밤에 보이는 소주병 마냥 서 있고 누워 있는 것을 보는 캐드부원은,
누가 그랬는 지 적발해낼 수도 없고, 치우기는 해야겠다는 마음에 머리가 아픕니다.
롤지에 종이가 얼마 안 남은 채 풀려서 바닥에 찌그러져 있는 모습을 저는 올 해 많이 봤습니다.
많이 안 남아서 종이 걸릴 것이 염려된다면,
심지 모으는 곳에 두시면 되잖아요? 어려워요? 모르겠어요?
플로터에 있는 막대는 왜 아무데나 두시나요?
같은 종류의 플로터 내에서는 종이를 꼽아 놓고 막대를 왔다갔다하는 것은 완전 추천드려요.
시간을 아낄 수 있고 효율적이니까요.
근데, 왜 막대를 뽑아놓고! 다시 안 꽂아놓고! 학기 중에 자주 그러셨어요!
그렇게 바쁘셨나요!!!
특히 며칠 전에는 2번 플로터 막대를 왜 4번 플로터 막대 옆에 박아두신 거죠!
더군다나 그 2번 플로터 막대에 꽂는 파란 깔대기(제가 정확한 명칭을 몰라서요)는
왜 4번 플로터의 종이 받은 망 밑에 있는 거죠!!!!!
혹시 막대 던지셨어요? 던져서 2번 플로터 막대가 4번 플로터에 박히고 깔대기는 바닥에 있는 거예요?
아름다운 사람은 머문 자리가 아름답다는데
작업은 아름답지만 본인은 아름답지 못한 분들이 간혹 계세요.
프린터에서 뽑은 A4, A3 크기 작업 인쇄물을 그냥 두고 가시고,
플로터에서 인쇄하신 아름다운 작업들 캐드부에게 보여주고 싶으신 건지,
캐드실에 게릴라 전시 하고 가시는 분들이 올 해 유독 많았던 것 같아요.
그리고 그 때 트레이싱지 엄청 잘라 놓으시고 안 가져가신 분.....
마지막으로 캐드실 중앙의 검은 책상한테 너무 상처주시는 것 같아요.
칼판이 있잖아욧!!!! 왜 그 검은 친구에게 칼집을 내시는 거예욧!!!!!
아무리 급해도 그렇지!!!
그냥 자리에 가져가셔서 칼질하면 안되는 건가욧!!!!!!
내년부터는 다들 작업도 아름답고 인간도 아름다운 분들만 계시리라 믿어요.
두서 없이 쓴,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해요ㅠ
한 해 너무 수고 많으셨어요.
오늘 캐드실 청소 조금씩이라도 해주시리라 믿어요.
졸업하시는 분들, 졸업 축하드려요!
그리고 아직 종강 안 하신 분들 많은 것 같던데,
끝까지 파이팅입니다!
첫댓글 학생회의 권유로 글 씁니다
하하핳...넘했어...ㅠㅠㅠㅠ
하하핳
오며가며 좀 치워주세요 ㅠㅠ
캐드부원님들 항상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