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늦추위가 2월까지 계속되었네요. 오늘은 삼월일일, 흐린 날 아침이지만 텃밭이 그리워 찾아보았습니다.
봄바람도 잔잔한 뜨락은 서늘하고 상쾌했습니다. 땅 표면은 질척 질척 녹아 있지만 언 땅이지만 새 생명의 생기가 솟구치고 있습니다.
오늘은 뜨락카페도 오픈했습니다. 뜨락카페 탁자에 달달한 믹스커피를 컵에 넣고 보온병에서 뜨거운 물을 부었습니다.
따듯한 커피를 맛보며 하얀 구름사이로 햇볕이 비치는 텃밭 뜨락을 바라보았습니다.
장화를 싣고 조심조심 텃밭을 걸으며 살펴보았습니다. 나뭇가지들을 다듬어야지 생각하고, 긴 장대 톱과 장대 끝에 가지 자르는 가위를 가지고 헤이즐넛 나무로 갔습니다. 높이 뻗어 오른 가지들을 뭉텅 잘라 주었습니다.
튤립, 프로코스 등을 흙을 퍼다가 화분에 담고 심어 주었습니다.
어느덧 햇볕이 환하게 비치고 파릇파릇 새 생명이 움트고 있군요!
그러나 아직 땅이 얼어 밭 갈 수도 없어 본격적인 텃밭을 관리할 수 없습니다.
일기예보에 오늘 비 온다고 했으니, 비 온 후에 텃밭 일해야겠지요.
잠시 텃밭에 머무는 것 같은데 점심때가 훌쩍 지나가는군요.
이제부터는 매일 뜨락에 와야지 다짐하고 햇빛뜨락과 인사했습니다.
햇볕이 쏟아지더니 흰구름이 덮이고 하늘하늘 빗방울이 간간히 떨어지는군요.
부드럽게 감싸주는 봄비에 텃밭 뜨락은 새 생명의 기운을 받고 솟구쳐 오를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