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금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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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 흐를 류 자다. 흐른다, 역사는 흐른다. 인간의 생은 흐른다. 그런 의미의 류다. 대만을 배경으로 하는 소설은 처음이다. 이 소설을 읽으며 우리와 대만이 역사적으로 매우 비슷함을 느껴 우리의 옛 소설을 읽는듯 했다. 대만은 중국 끝에 위치한 섬으로 본토와는 다른 모습으로 성장했고, 공산당에 밀린 국민당 본토인들이 밀려와 대만인들과 섞인듯 섞이지 않은듯 살았다. 지금도 양안 관계는 세계적 이슈이고 전쟁도 불사할 것 처럼 보인다. 그러나 또 다른 많은 대만인들은 중국을 고향으로 생각하고 통일은 아니더라도 소통하고 연결되기를 원하고 있는듯 하다. 대만은 섬나라로 중국 대륙과 달리 여러나라에 점령 당했다. 특히 우리처럼 일본에 50년 정도를 점령당해 일본문화가 많이 자리 잡은것 같다. 우리나 중국이나 일본이라면 치를 떨지만 그 색채는 조금 다른것 같다. 그때는 전쟁통이었고 그럴수도 있었어가 중국이라면, 우리는 과거를 잊으면 현재, 미래도 없다라고 생각하는것 같다. 이 소설이 흥미로운건 한 남자가 대만의 시류와 역사속에 버무려져 살아온 인생담이 성장통을 겪는 우리의 삶과 비슷한 점이다. 인생은 유한하고 삶은 비슷하다. 그럼에 어쩌면 물이 흘러가듯 물에 몸을 맡기고 흔들리면서 유유히 흘러가길 바랄뿐이다. 지나온길을 생각해보면 그때는 죽을것 처럼 아팠지만 지금은 추억의 사진으로 웃음으로 지켜볼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