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어난 지
1 주일도 안된
신생아가 엄마의
목소리를 구분해낼 수 있을까?
놀랍게도
신생아는 엄마의
목소리를 정확히 구분해낸다.
다른
여성들의
목소리를 들었을
때보다 엄마의 목소리를
들었을 때 젖을 더 빠르게 빤다.
생각해
보면 당연해
보이기도 한다.
태아는 임신 6개월 부터
청각이 발달하므로 이미 엄마의
목소리를 무수히 많이 들어왔으니 모를 리 없다.
수스박사는
엄마들에게 출산
6주 전부터 동화에서
특정 구절을 여러번 낭독하게 했다.
그런데
놀랍게도
그 신생아들은
엄마가 태아때 여러번
낭독해 주었던 특정 구절을
들었을 때 젖을 더 빨리 빨았다.
아이들은
태아기부터 소리의
패턴을 학습하는 것이다.
우리는
보통 아이들을
'언어 천재'라고 한다.
아이들이
언어의 가장
기본적인 단어의
음소를 정확히 구분해냈기
때문에 그렇게 말하는 듯하다.
생후
1 개월만 되어도
'아'와 '이'의 차이를
알수 있으며 3~6개월이 되면
성인들이 구분할 수 없는 발음 까지도 잘들을수 있다.
예를 들어
우리나라 아기들의
경우 일반성인들이 잘
구분하지 못하는 알파벳
r과 l발음을 정확히 지각한다.
물론
우리 스스로를
보면 알수 있듯이
우리나라 영아들은
시간이 지나면 r과 l의 발음을
구분하는 능력을 잃어 버린다.
음악에서도
마찬가지다. 6개월의
아기들에게 서양식 음계와
자바지역의 펠로그 음계를 각각 부조화
스러운 음을 수시로 넣어 들려주는 실험을 했다.
영아들은
듣기 천재답게
둘의 음계에서 부조화
스러운 음을 알아냈다. 하지만
미국의 성인들은 자바식 음계에 들어간
부조화스러운 음을 잘 찾아내지 못했다.
우리는
이를 통해
청지각은 문화의
영향을 강하게 받는다는
사실을 알수 있다. 영아들은
모든 음을 지각하지만 모국어를
습득하고 자신의 문화 속의 음악에 익숙해지면
그 이전에 잘 구분했던 음소 지각 능력을 잃어버린다.
하지만
이런 능력을
잃어 버리다고 해서
나쁜 것은 아니다. 영아들은
불필요한 능력들을 적극적으로 없애 버린다.
진짜
필요한 것에
집중하기 위해서다.
즉 지각 발달은 새로운 능력이
추가 되는 것뿐만 아니라 불필요한
능력을 적극적으로 제거하는 것임을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