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51ㅡ손권의 미인계
{동오는 유비에게 미인만 빼앗기고....}
유비와 손상향은 결혼식을 마치고 드디어 첫날밤을 맞게 되었습니다.
"어허....부인 왜 그렇게 떨고계시오.
소문에 의하면 부인은 검도, 태권도, 궁푸, 유도, 합기도는 물론 킥복싱에 이종격투기까지 연마했다고 들었소만
오늘은 떨고 계시군요."
"예....이런 일은 처음이라서...
부끄러워서요..."
"자 긴장을 풀고 이리 가까이 오시오."
유비가 마악 상향의 손목을 잡으려하자...
"어머...어머....어디에다 손을 대요?"
아~~~뵤....(상향의 기합소리)~~~~
무릅으로 <니킥>....퍽
꽈당.......(유비가 맞고 넘어지는 소리)
"아이쿠....갈비뼈 부러지겠소."
"어머....어머.....미안해요.
저도 모르게 그만....
다치진 않았나요?"
"괘.....괞찬소.
자....자....우리 긴장을 풀겸 와인이나 한잔씩 합시다."
"예....그러시지요."
"자...한잔 받으시오.
완샷으로 쭉 한잔씩 마십시다."
완샷.....
완샷....
"술을 한잔 들고보니 얼굴이 붉어져 더 예뻐보이는 군요
우리.....뽀뽀나 한번....."
"어머....어머.....이게 무슨 짓이에요?
아~~뵤(상향의 기합소리)
이번엔 턱조가리 돌리기....퍽..."
꽈당(유비가 또 넘어지는 소리)
"아이쿠....콧뼈 뿌러지겠소.
이...이런...코피가 납니다."
"어머....어머....어쩌면 좋아...
저도 모르게 또 그만...
코피를 닦으셔야죠."
"예...이런일을 예상하고 내 동생 장비가 준 <솜>이있습니다.
걱정 마십시오."
허어...장비가 이런 뜻으로 <솜>을 준게 아닌데...
자아...코피도 멈췄으니 다시 시도 해야지...
"상향씨...아니...부인....
이리 오시오..
옷 고름을 풀어야 잠자리에 들게 아닙니까?"
"어...어머.....어디에다 또 손을...."
아~~뵤(역시 상향의 기합소리)
이번엔 두발 모아 날라차기....
퍽......(유비가 맞는 소리)
꽈당(유비 또 넘어지는 소리)
"아이코 허리야...."
"상향씨.... 우린 결혼했으니 부부입니다.
첫 날밤 부터 이렇게 두들겨 패면 저도 생각이 있습니다."
"무슨 생각인데요?"
"예...우선 이만기 선수의 특기인 안다리 걸기...."
얍....
"어멋....무슨 짓이에요?"
"다음은 업어치기 한판..."
얍....
"어...어멋...."
"그리고 조르면서 누르기 한판...."
"어.....
어머....어머......숨 막혀.....
미성년자가 이 글을 읽으면 어쩌려고 이러세요?"
염려마세요.
박종수씨 글은 모두 19금(?) 입니다.
이렇게 요란한 첫날밤을 지낸 유비 부부는 다음날부터 신혼 살림에 들어갔습니다.
손권을 보자 유비가 반갑게 인사합니다.
"여어...처남...아니....형님......하하하...
잘 주무셨습니까?"
"뮈...뭐....뭐...처남....?
아이구 참 미치고 환장할 일이구나."
"처남....표정이 왜 그러십니까?
어디 편찮으신데라도?"
"아니요..괞찬습니다.
아픈데 없어요...끄~~응."
화가 머리끝까지 오른 손권이 주유를 부릅니다.
"대도독...
그대의 계책이 실패하고 ....
나는 여동생만 빼앗겼으니 이제 어찌할거요?"
"주공...
참 면목없습니다.
일이 이렇게까지 꼬일 줄 몰랐습니다.
허지만 제게 한가지 방안이 있긴 합니다."
"그 방안이란게 뭐요?"
"유비는 원래 탁현 누상촌에서 돗자리를 짜서 생계를 유지하던 사람입니다.
쉽게 말하자면 어려선 가난하게 살던 사람입니다.
그래서 지금부터 온갖 호화판 생활을 즐기게 하여 아예 형주로 돌아가지 못하게 만드는 겁니다.
매일 맛있는 음식과 좋은 환경에 묻혀 살다보면 형주로 돌아갈 마음이 없어질겁니다."
"그것도 좋은 생각이요.
그렇게 해봅시다."
유비는 주유의 예측데로.....
그날부터 온갖 산해진미와 고급술에 빠져듭니다.
씹고....뜯고.....맛보고....즐기고.....
씹고....뜯고......맛보고...즐기고......
야....하......
이렇게 펀하고 좋은 세상이 있었구나....
자....처갓집에 묶어놓기 위한 주유의 계략에.....
유비가 속절없이 빠지는군요.
이젠 유비가 형주로 돌아갈 생각을 버린 듯 합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
0152ㅡ손권의 미인계
{공명의 두 번째 꾀주머니}
유비는 그날부터 매일 산해진미와 진수성찬에 온갖 고급술로 하루 하루를 보냅니다.
"어허...오늘도 <만안전석>으로 차리셨구려.
만안전석은 MBC연속극 <대장금>에 소개된 요리라서 내가 특히 좋아하지."
"예 서방님....많이 드시와요.
여기 100년 산 나폴레옹 꼬냑도 반주로 드시구요."
"고맙소. 부인...
부인도 어제 밤 수고(?)많았으니 영양보충을 하시구려."
"아이....부끄럽게..."
"여보게 주방장....
이 <만안전석> 하루 식사비가 얼마나 되는가?"
"예. 툭별 할인가격으로 한끼 3,000만원에 모시고 있습니다.
술값은 별도로 계산하여 1병당 100만원 입니다."
"음식값은 좀 비싼 편이군.
그런데 이런 음식을 하루 다섯끼씩 꼭 먹어야 하는가?"
"예...그것도 여섯끼씩 대접하라는걸 한끼 줄인겁니다.
가격 걱정말고 맘껏 드십시오."
"알겠네.
거기 나폴레옹 꼬냑 한잔 따라주고 가게."
유비가 돌아다니면 사람들이 사방에서 수근대기 시작합니다.
"저기 똥배 불쑥 나온 저 사람 누구야?"
"쉿! 저분이 바로 상향 공주님 새신랑 유비라는 사람 이라네."
"야. 저 엄청난 배좀 봐.
뚱뚱이 개그맨 <김준현>이 보다 똥배가 2배는 튀어나왔어..
얼굴에 개기름 반들거리는거 봐.
장난 아니네."
유비는 매일 기름진 음식에 고급 술....
그리고 꽃다운 신부의 잠자리 서비스까지...
세상 근심 걱정 다 잊고 오늘도 술이 덜깬 부시시한 얼굴로 사우나탕으로 갑니다.
"주공..."
"누구시오?"
"저 조자룡입니다."
"조.....조자룡?
어디서 많이 뵌듯한 분인데....
뉘시오?
어디 시골에서 온듯 하군요.
그런데 무슨 일이시오?"
"주공...정신 차리십시오.
빨리 형주로 돌아가셔야지....
언제 까지 이러고 계실겁니까?"
"날더러 정신 차리라니?
내가 지금 물에 빠졌소?
그리고 그 골치아픈 형주 얘기는 꺼내지도 마시오.
젊은이 그러지 말고 요 앞 약국에서 술 깨는 약하고
소회제 좀 사다주시오.
끄~윽
어제 먹은게 소화가 안돼서."
"유황숙...제발 정신차리세요."
"허어...약 사다주기 싫으면 그만 가보시오.
나는 사우나 후 골프와 점심약속이 있어서 가보겠소.
끄~윽."
자룡은 혼자 애를 태우다가 갑자기 무릅을 칩니다.
그렇지 공명선생이 이럴때를 대비해서 비단 주머니를 주셨지.
자룡은 파랑색 비단 주머니를 열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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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룡...유황숙께 뛰어들어가서...
조조가 30만 대군을 이끌고 형주로 출병했다고 급히 알리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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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단 주머니를 읽어본 자룡이 사우나 탕으로 뛰어듭니다
"주공...큰일 났습니다.
지금 조조가 30만 대군을 이끌고 형주로 출병했습니다."
"뭐라고?
조조가?
내가 형주를 비우니 조조가 그 틈을 노렸구나.
빨리 형주로 돌아가자.
형주에서 데려온 호위병 500명은 어찌됬느냐?"
"주공께서 명하여 모두 형주로 돌려보냈습니다."
"잘했다.
그건 내가 손권의 의심을 받지않기 위해 일부러 돌려보낸거다."
주공.....
그런데 그 불쑥한 똥배는 어떻게 된겁니까?
내가 손귄과 주유를 속이기 위해 일부러 배에 방석을 넣고 다닌거라네.
그래야 나에 대한 경계심을 풀지...
자...빨리 가세.
상향 공주님은 어떻게 하실겁니까?
글쎄....본인의 의사를 물어봐야지.
유비는 급히 옷을 갈아입고 상향을 찾습니다.
부인...조조가 군사를 일으켰소.
빨리 형주로 가서 대비해야 합니다.
부인께서는 어떻게 하시겠소?
여자는 출가외인이며 여필종부입니다.
당연히 서방님을따라 형주로 가야지요.
어머니께 작별인사를 하고 올께요.
안됩니다.
어머니가 아시면 보내주지 않으실꺼요.
그냥 가야합니다.
여봐라...자룡...
빨리 공주님을 모시고 선착장으르 가자.
옙...주공...
즉시 준비 하겠습니다.
유비와 상향공주 그리고 호위무사 조자룡의 긴박한 <엑소더스>가 시작됩니다.
이들이 성을 빠져나간 사실이 즉시 손권에게 보고됩니다.
유비와 공주님이 성을 빠져나갔습니다.
무엇이?
상향이가 나라를 버리고 그 귀큰 도적놈을 따라갔단 말이냐?
이런 괘씸한것들
유비가 날마다 주지육림에 빠져 헤어나오지 못한다는 말에 내가 속았구나.
여봐라...진무와 반장을 불러라.
진무..반장...너희는 즉시 기마병 3,000명을 인솔하여 유비와 상향이를 추적하여 두 사람을 추포해 오라.
진무와 반장 두 장수는 군마 3,000을 이끌고 유비 일행을 추적하기 시작합니다.
이런 조치를 지켜보던 정보가 손권에게 진언을 드립니다.
주공....진무와 반장으로는 상향공주님을 제압하지 못합니다.
기가 센 공주님 앞에서 진무와 반장은 찍소리도 못할 우려가 있습니다.
듣고보니 그렇구나.
장흠과 주태를 불러라.
장흠과 주태는 손권의 명이라면 물,불을 가리지않는 무서운 장수들입니다.
장흠...주태...
너희는 기마병 3,000을 이끌고 가서 유비와 상향의 목을 베어 오너라.
상향은 주공의 누이동생인데 목을 베라니요?
인정 사정 볼것없다.
나라를 배신하고 도망쳤으니 살려둬서는 안된다.
여기 내 보검을 가지고 가거리.
옛설.....
저희가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유비와 상향의 목을 베어오겠습니다.
한편.....
유비가 탈출했다는 보고를 받은 주유는 ....
서성과 정봉에게 명하여 <건강>의 선착장을 봉쇄합니다.
유비를 놓치지 마라.
유비는 또다시 쫒기는 신세입니다.
뒤에는 추적병...
앞에는 수비병....
과연 이들은 무사히 형주로 돌아갈 수 있을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