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단톡방에 실린 글입니다.)
어제 오전 이롬플러스 세미나를 마치고
오후에는 성남시 운중천으로 가서
오랜 만에 자전거 전도를 했습니다.
제가 4월 3일 고난 주간에
자전거 전도를 하다가 넘어져서
갈비뼈 두 개가 부러지는 사고를 당했습니다.
통증이 심한 가운데
제대로 누워 잠을 잘 수가 없어
병원 치료를 하며 고생을 좀 했고
40일 정도가 지나서야 완치가 되어
다시 자전거 천국 복음 전도를
재개하게 되었습니다.
너무나 기뻤고 감사했습니다.
운중천에는 다리가 많더군요.
더운 날이라서 사람들이
시원한 다리밑에 모여 있었습니다.
시멘트로 막힌 공간이었기 때문에
반사음에 전도 소리도 더 크게 잘 들렸습니다.
벤치에 앉아있는 부부를 전도했습니다.
제 치유 간증에 귀를 기울이며
복음을 잘 받았습니다.
바로 앞에 맑은 물이 졸졸 흐르고 있어서
기분이 좋았겠죠.
효과적인 전도를 위해서는
가능한 대로 사람들의 기분이
좋은 곳으로 가는 게 좋겠습니다.
예컨대 오랜 만에 올 수 있는
산이나, 강이나, 들판 등
자연의 숨소리가 있는 장소이면
훨씬 복음을 잘 받으리라 생각합니다.
우선 전도 대상자에게
간단한 칭찬부터 하는 것도 잊지 마시고요.
전도에도 순간순간 지혜가 필요한 것 같습니다.
역시 다리 밑 벤치에 앉아 계시는
한 남성을 전도하려고 하는데
알고 보니 교회에 나가고 계시더군요.
그래서 천국에 대한 확신을 물어봤고
분명한 신앙인이었습니다.
이모저모 반갑게 이야기한 후
천국에서 다시 만나자고 했습니다.
이미 믿는 분들도 제 치유 간증을 통해서
더 믿음이 확고하게 되리라 믿습니다.
두 여인을 전도하려고 하는데
이 분들도 예수를 믿고 있더군요.
제 간증을 들으며
너무나 감동을 받고 좋아하시길래
우리 꼭 천국에서 보자고 했습니다.
지금까지 있었던 전도를 가만히 생각해보면
하나님께서 불신자만
만나게 하시는 것이 아니라
믿는 사람들도 만나게 하셔서
서로의 믿음을 다지게 하시는 것 같습니다.
시민 안전 지킴이 네 분을 전도했습니다.
죽음을 앞두고 보니 돈도 필요 없고
다 필요없더라고 하자
어느 분이 제 말보다 큰 소리로
"그럼요." 하셨습니다.
남는 건 예수 천국 밖에 없다고 했더니
복음을 잘 받으셨습니다.
잡초를 제거하고 있는 일용 근로자 아주머니
두 분에게 전도를 시작했는데
저쪽에서 빨리 오라고 부르더군요.
놀란 표정으로 듣다가 말고 그냥 가셨습니다.
마치 다 잡은 물고기를 놓친 것 같았습니다.
고등학생 때 부흥회에서
사람을 낚는 어부가 되라는
기도 응답을 받던 생각이 났습니다.
어부들은 잡는 물고기도 있고
놓치는 물고기도 있기 마련이지요.
아쉬웠지만 위로를 받아야 했습니다.
아동 안전지킴이 여성 세 분을 전도했습니다.
감사하게도 환호성과 함께 복음을 받았습니다.
저는 췌장암으로 죽어갈 때
더는 나무도, 물도, 돌도 볼 수가 없어서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많이 아쉬웠는데
이렇게 맑은 물과 나무와 풀을 보고 있는 것이
꿈만 같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는 좋은 환경 가운데
너무 잘 살아서 더 죽고 싶지 않고
천국에도 가고 싶지 않을 거라고 했습니다.
요즘은 유튜브로 온 세계 전도도 하고 있는데
특히 미얀마에서 좋아요 표시를
많이 보내오고 있다고 하면서
나라가 어려우니까 그런가 보다고 했습니다.
동의하시더군요.
건강하시려면 음식을 조심하고 운동을 하며
매사에 낙천적으로 사시라고 했더니
알았다고 했고 서로 기쁘게 헤어졌습니다..
냉면 음식점 앞에서 순서를 기다리고 있는
여러 회사원들을 전도했습니다.
조금 소란해서 약간 아쉬운 전도이기는
했습니다.
제 전도 보고를 받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은혜로운 수요일 되십시오.
샬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