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래산(544.0m)은
금남호남정맥 장수 팔공산에서 분기된 천황지맥이 서쪽으로 달리며,
왼쪽으로 성수지맥를 갈라 놓고, 임실 성수산과 고덕산, 17번국도(임실~오수),
응봉을 지나서 다시 두 갈래를 치는데, 하나는 남서쪽의 원통산 방향으로 산줄기를 보내놓고,
또 하나는 서쪽으로 달리다 백이산을 지나면서 두 갈래를 친다.
하나는 남쪽으로 백련산의 산줄기를 보내고, 또 하나는 북으로 뻗어가며
옥정호 앞에 우뚝 솟아오른 산이 나래산이다.
나래산의 유래는 전라도 사투리로 이엉을 날개라고 하는데,
이 날개가 나래로 변하여 나래산으로 된 것이라 하고,
지역주민들에 의하면 임진왜란때 왜적이 섬진강을 따라 이곳으로 쳐들어오자
수많은 아군이 이곳에 주둔하고 있는 것처럼 위장하기 위해서
나래산을 군량미를 쌓아놓은 노적가리처럼 이엉을 엮어서 덮어 놓았고,
섬진강(섬진댐 건설 이전에는 섬진강이었다)에는 횟가루를 풀어서 군량미를
씻는 쌀뜨물처럼 왜군을 속여서 물리쳤다고 한다.
나래산은 조망 또한 일품이다. 서쪽은 묵방산, 옥정호 북쪽은 호남정맥 오봉산,
동남쪽은 흰연꽃봉우리의 백련산과 강진방향으로 필봉산과 별골산 줄기가 한눈에 다가온다.
옥정호의 삼면에 둘러쌓여 있는 나래산은 산골짜기 사이사이로 굽이굽이 흘러드는
섬진강의 물줄기가 햇볕에 부딪치며 아름다운 풍광을 연출한다.
또한 운암대교 바로 동쪽에 동서남북 어디에서 바라보아도
똑같은 삼각추 모양으로 뾰족하게 솟아 있는 나래산은 동북서 삼면이
옥정호로 둘러싸인 호반촌 동산이다.
관광지로 가광을 받는 운암대교와
옥정호로 흘러드는 조원천이 나래산의 북서쪽을 둘러싼 방대한 호수로 되어 있다.
옥정호는 일명 운암댐이라고 불리우며 섬진강 다목적댐으로 담수지역은16㎢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