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치科 Cyclopteridae
○ 뚝지 : Aptocyclus ventricosus (Pallas)
1) 방 언 : 도치, 뚝저구, 싱어, 씬퉁이, 오르쇠, 돌뚝지, 멍텅구리
2) 외국명 : (영) Smooth lumpsucker, Lumpfish, (일) Hoteiuo (ホテイウオ), Kobuhoteiuo
3) 형 태 : 크기는 최대 전장 41㎝, 체중 2.3kg까지 자라지만 대개는 전장 25~35㎝ 정도이다. 몸은 긴 타원형이고 전체의 피부는 매끈하다. 체표에는 점액질이 많으며, 비늘은 없다. 등쪽에서 보면 몸은 마치 부풀린 풍선에 물을 담은 형태이며, 머리 앞가장자리는 완만한 타원형을 띠지만 입 부위는 일직선에 가깝다. 눈은 작고 두 눈 사이는 약간 융기되어 있다. 양 턱에는 작지만 날카로운 이빨이 한 줄로 늘어서 있다. 배지느러미는 원형의 흡반으로 변형되어 있어 바위에 부착한다. 체장은 두장의 약 3배이고 체고의 3~5배이다. 몸 등쪽은 회갈색 바탕에 동공 크기의 불규칙한 형태의 검은색 점이 산재하며, 배쪽은 흑회색을 띠며 어떠한 무늬도 없다.
크기는 전장 40㎝ 정도이다. 체장이 짧고 체고가 높아서 몸의 형태는 구형이지만, 근육이 부드러워 체형이 일정하지 않고 미병부는 가늘다. 눈은 작고 머리의 등 쪽에 있으며, 두 눈 사이의 간격은 넓다. 배지느러미는 둥근 흡반으로 변형되었다. 몸의 상반부는 진한 녹갈색 또는 황갈색 바탕에 검은 점들이 흩어져 있고, 배는 연한 황갈색을 띤다. 모든 지느러미는 몸 색깔과 비슷하고 검은 점들이 흩어져 있다.
4) 설 명 : 수심 100~200m 정도되는 깊은 바다의 저층에서 생활하며, 최대 수심 1,700m에서도 발견된다. 산란기가 되면 12~4월에 산란을 위해 연안으로 들어온다. 우리나라에서 평소에는 먼 바다에 살다가 겨울철에 산란을 위해 동해로 온다. 물메기처럼 배지느러미가 흡반 모양으로 발달한 것이 특징이며, 이를 이용해 바위에 달라붙어서 산다. 이렇게 바위에 붙어있을 때는 가까이 다가가도 도망치지 않고 가만히 있는 것이 특징이다. 덕분에 잡기도 굉장히 쉽기 때문에 붙은 별명이 '멍텅구리'이다.
포란 수는 6만알 정도이며, 알은 흑갈색이고 한 덩어리가 되어 바위 틈새에 부착한다. 수컷은 보금자리에 흡반으로 몸을 고정시키고 알을 지키는데 이때 먹이도 먹지않고 끊임 없이 지느러미로 알에 부채질을 해서 신선한 산소를 공급한다. 자어나 미성숙한 암컷은 피부가 엷고 흡반도 작으나 수컷은 피부가 두텁고 흡반도 크다. 저인망, 자망 등으로 어획한다. 냄비요리에 이용한다.
제철은 겨울철이며 동해안(특히 강원도 고성군)의 별미로 꼽힌다. 덕분에 수도권에서는 구경하기 어려운 편이다. 경골어류임에도 불구하고 제철인 산란기에는 생식소로 모든 영양분이 집중되기 때문에 뼈가 굉장히 무르고 연해진다. 껍질도 두툼한 젤라틴질이라서 구이보다는 찜이나 탕에 적합하다. 생긴 외모와는 달리 살이 두툼하고 담백해서 상당한 별미로 꼽힌다. 특히 알을 밴 암컷은 더욱 고급으로 치며, 덩치에 비해 알주머니의 크기가 매우 커 한 마리만 잡아도 어마어마한 양의 알이 나오기 때문에 겨울철에 알 밴 암컷은 수컷의 2, 3배 이상의 가격이다. 알 밴 암컷은 주로 알탕을 해 먹으며, 알탕을 만들 때 묵은지를 같이 넣는 것이 특징이다. 그 외에 뼈째로 썰어낸 수육도 별미이다. 산지인 강원도에서는 뚝지의 알을 소금에 재워서 살짝 굳힌 후 두부처럼 만들어 쪄먹는 도치알찜을 해먹기도 한다. 다만 도치 숙회의 경우 쫄깃한 식감이 매력이지만 정작 맛은 무(無)맛에 가깝다. 일본에서도 호테이우오(ホテイウオ)라고 부르며 한국과 비슷하게 찜이나 탕을 주로 해서 먹는다. 알을 가공해서 캐비아처럼 먹는 것도 특징이다.
제철은 산란을 위해 얕은 곳에 오는 겨울철이 어기이다. 난소는 점액질로 감칠맛이 있지만 수컷 쪽이 근육(살) 등은 맛이 좋다. 외형은 아귀를 닮았으며 껍질과 살이 부들부들하고 부드러우며, 비늘이 없다. 빨판과 뼈도 부드럽다. 간은 부드럽고 잡냄새가 없고 약간 강한 감칠맛이 있다. 이리도 맛이 좋으며, 위(밥통)나 장 등도 먹을 수 있다. 난소는 끓이면 분리가 되지만 점액이 있기 때문에 가라앉지 않고 적당히 국물 속에서 떠오른다. 알은 간장에 젓을 담기도 한다. 수컷은 작고 정소도 별로 크지 않지만 정소 자체도 맛이 좋고 간, 껍질, 근육 등은 아주 맛이 좋다. 국물이 있는 탕이나 국 등 냄비요리가 제격이다.
5) 분 포 : 한국(동해안, 남해안), 일본(관동지방 이북의 태평양측), 오호츠크해, 베링해, 러시아(캄차카반도), 알래스카만 등 북태평양 연안에 널리 분포한다.
6) 비 고 : 방언으로 도치라고 부르지만 실제로 도치(Eumicrotremus orbis)는 크기가 작아 식용보다는 관상용으로 더 많이 기른다.
7) 참 고 : 유럽에서는 도치科의 알 외관이 철갑상어알과 유사하기 때문에 이를 염지해서 캐비어(caviar, 철갑상어알)의 대용품으로 만들어 “Lumpfish caviar”란 이름으로 판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