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9월 둘째주 월요일입니다.
계절도 가을로 접어들어 이미 알록달록 익어갑니다.
오늘 이야기는 '가을'입니다.
대략 9월에서 11월까지의 시기를 가을이라고 합니다.
곡식이 영글어 익어가는 계절입니다. 그래서 가을은 결실의 계절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전에 한 번 말씀 드린 것처럼, '가을'이라는 말은 원래 '수확'을 뜻하는 말입니다.
'가을걷이'를 "가을은 했냐?" 처럼 '가을'이라고 하죠!!
지금도 보리를 거두거나, 거두는 때를 '보릿가을'이라고 합니다.
사전에도 올라 있는 말입니다.
제가 어릴 때 연세가 드신 분들은 '가을'을 '가실'이라고 하셨는데요,
'가실'은 '가을'의 옛말입니다.
'가살(ㅏ는 모두 아래아, ㅅ은 반시옷. 훈몽자회)'이 가실, 가을로 변한 말입니다.
이 '가실'이라는 말은 '가시다'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입을 가시다'라는 말은 '목을 축이다'라는 뜻도 있지만,
입 안의 이물질을 '거둬 내다'라는 뜻도 있죠.
"어둠이 가시기 전에..."
"~~한 기분이 싹 가셨다." 이런 말에서,
'가시다'는 '없어지거나 달라진 것'을 뜻하는데,
'거둬 내다'와도 뜻이 통하잖아요?
하지만 어디까지나 제 얘기입니다.
내친김에 계절이야기를 좀 더할게요.
'가을'이 결실의 계절이 아니라, 거두는 계절이라면,
결실의 계절은 '여름'입니다.
'여름'은 '열음'이 변한 말이거든요.
이렇게 열고, 익어서 가을을 하고 나면 겨를이 생깁니다.
이렇게 겨를이 생기는 계절이 '겨울'입니다.
그렇다면 '봄'은 어디에서 온 말일까요?
제 생각엔 '보다'에서 온 말이 아닌가 싶습니다만......
매미는 아침부터 목이 쉬도록 울고 있네요!!
붉게 핀 배롱나무꽃 백일홍은 아직 한창입니다만, 가을은 성큼 다가와 있습니다.
풍성한 가을 맞으시길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우리말123^*^
첫댓글 가을하면 풍성하고 마음도 넉넉해저서 바라만 봐도 흐믓한 가을이 참 좋습니다 늘 항상 감사드립니다 건강하세요 어안 선생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