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가 지리하게 이어지던 날.. 소나기가 올수도 있다는 기상정보가 무색하게 북한산의 하늘은 가을하늘 처럼 맑고 청명했다.
삼천사입구 주차장에서 차를 주차시키고 삼천사쪽으로 올라가다 보면 작은 푯말이 나온다 오른쪽으로는 비봉과 사모바위 직진으로는 삼천사 사찰과 부왕동암문과 문수봉방향을 알려준다.
오른쪽으로 방향을 틀고 비봉과 사모바위쪽으로 올라가는데 시작부터가 깔딱고개이다.
가파른 이 고개를 30여분을 숨차게 올라가야 응봉능선에 도착하게 되고 그 응봉능선을 따라서 북한산의 아름다운 경치를 감상하면서 산행을 하게 된다.
가다쉬고, 다시 올라가고, 기어가고 여러번 힘든 코스를 거쳐 깔딱고개를 올라간다.
이제 다 올라왔나? 싶은데 ........
앞에 있는 거대한 바위.. 거의 직각인 이 바위를 설치되어있는 쇠기둥줄을 붙잡고 조심스럽게 한발한발 옮기며 바위위로 올라간다.
휴우~! 이제 다 올라왔다!!
정상에서 내려다 본 주변경치가 너무 멋지고 아름답다. 바로 이런 맛과 감동으로 산에 오르는 것이 아닐까.. 오른자 만이 볼 수있는 경치가 있기에......
바위를 지나 응봉능선을 타고 승가봉쪽으로 향하며 뒤돌아보니 우리가 오르고 내려왔던 암봉이 한눈에 들어온다.
사모바위가 보인다. 누구를 사모하여 이 놓은 곳에 우뚝 서있을까...
사모바위 중간 너른바위에 등산객들이 앉아 있다. 마치 신선놀음 하듯이..... 저 곳에 앉아 있으면 시 한수 절로 나올려나??
헬기장과 비봉, 사모바위가 있던 그곳을 떠나 승가봉쪽으로 산행을 한다. 오르고 내리던 바위길과는 달리 오솔길 같은 길도 있어 아기자기한 느낌이다.
승가봉쪽으로 가면서 우리가 걸어 온 응봉능선을 바라본다. 산행을 하다보면 앞만 보고 가게 되는데 산행을 하면서 잠시 뒤를 돌아보라 ~~ 앞만 보고 오다 놓쳐버린 주변의 풍광이 아름답게 눈에 들어온다.
산위에서 내려다 본 삼천사 사찰전경
문수봉까지 가려고 했는데 더운 여름날에 무리한 산행보다는 즐기자는 모두의 의견에 따라 승가봉에서 승가지 계곡길을 따라 내려왔다 내려오다 만난 계곡에서 흘린 땀으로 짭잘하게 절여진 팔과 다리를 차가운 계곡물로 씻고 세수하니 개운해진다.
계곡에는 산행후 그늘진 곳에 자리잡고 휴식을 취하고 잠을 자는 산객들이 오늘따라 유난히 많이 보인다. 우리도 오랫동안 계곡에서 머물다가 하산을 하였다.
내려오는 길에 보게되는 삼천사..
올해 처음으로 시작한 북한산 산행이 어느덧 오늘로 5번째이다. 앞으로 얼마나 더 많은 다양한 모습의 북한산을 만나게 될지... 매번 올때마다 그 모습과 그 느낌이 다르니...가슴이 설레인다.
오늘도 함께 산행해준 우리 친구들.... 어릴 적 한동네에서 인왕산의 정기를 이어받아서 일까? 다들..열심히 산행을 한다.
안산, 즐산의 기쁨을 함께 나누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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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년 7월26일 일요일 북한산 산행.
코스: 삼천사입구->응봉능선->사모바위->승가봉-> 승가지계곡->삼천사로 하산 산행시간: 10시10분경 시작....4시40분경 삼천사 주차장 도착 (6시간30분 소요) |
출처: 이사빛의 푸른세상 원문보기 글쓴이: 이사빛
첫댓글 몇일전 초등학교친구들과 처음으로간 북한산 겨우 홍제동에서 출발하여 족두리봉부근을 지나 구기동으로 네려왔으니 앞으로 몇번을 더 가보아야 북한산을 이해할꼬..
요즘 읽고 있는 책중에..한비야의 '그건 사랑이었네..' 내용중에 한비야가 북한산이 좋아 북한산 아래 독바위아래에 살고 있는데 그동안 천번도 넘게 북한산에 올라갔지만 그때마다 다른 느낌이 든다고 합니다. 워낙 다양한 산행길이 있고 북한산의 모습이 그만큼 다양하기 때문일꺼예요...
위에..파도소리님이 초등학교 친구들과 함께 가셨다고 해서 문득 생각이 나는데 그날 구파발역 1번출구로 나와 자전거보관대 앞에서 일행을 기다리고 있는데 중후하고 세련된 모습의 아저씨들이 하나,둘씩 모여드는데 억양이 부산 사투리, 친구들인 듯 싶어요. 한사람이 오늘 '연태가 못온데!!" 하고 말하니 다른 친구들이 "연태가 와야 재미있는데..연태가 빠지면 재미 없는데..." 등등... 문득, 김연태님 생각을 했어요.. ㅎ
우와 ~~빛님 바위 타시는모습이 정말 대단하십니다 ~~저도 한때는 산을 좋아해서 자주 갔지만 빛님처럼 저런 바위는 타본적이 없었어요 ㅎㅎㅎ 지금은 산에 가본지 오래 돼서 빛님 보니 다시 가고싶어지네요 ...
언제 한번 빛님가실때 가볍게 산행해요^^*..
언제..은나빈에서 산행벙개가 이루어진다면 그때 다정님도 함께 하기로 해요.. ^^* 야원님은 빼고..어차피 산에 올라갈 언니가 아니라서.. ㅋㅋ
멋집니다! 북한산과 빛님이.. 저도 하루종일 북한산 삼천리계곡이등가?.. 쭈~욱 가면 삼천사 절이 나오는 계곡에 자리잡고 일광욕 하고 있었어요..ㅎ 무리지어 산행시작하던 사람들 중에 빛님 일행이셨구나!!ㅋ..부럽만..
우리가 내려오던 길이 그 길이었는데..그곳에 몇시쯤에 있었는데요?? 우리도 계곡은 아니지만 계곡 옆 산길에서 하산주(막걸리)와 도토리묵과, 파전, 빈대떡 먹었는데...진작 알았으면 산적님이랑 나..아베님..은나빈 만남도 이루어졌을 것을..아쉽네요. ㅎㅎ
우리가 그 계곡가에 있던 시간이 4시40분 정도부터 5시반까지..거의 한시간정도였는데....
그시간에 가족들이랑 고스톱치고 있었어요!ㅋ..아쉽.. 담에 설갈때는 광고 울리고 가야겠어요.ㅋㅋ즉석 벙개로..ㅋ
아하..고스돕치고 있는 일행...딱 한팀 있었는데.......
내는 북한산은 몬가봤는데.. 언젠가는 꼭가리라.. '사모산' 모양이 재미있네요. 빛님 화이팅!!!
나는 설악산....울산바위까지밖에 가보지 못했는데 공룡능선..꼭 가리라~~! ㅎㅎㅎ 언니도 홧팅요... 기부스는 언제 푸시는지..더운날..땀띠 생길까봐 걱정이네요. ㅎㅎㅎ
기부스는 어제 풀었어요. ㅎ 한잔해야겠는데 오늘은 할 사람이 없네... 빛님 전국적으로 '건배' 같이 하실라우~~ㅎ
좋지요~!!! 얼마나 시원하실까~!!! 미소언니의 팔을 위하여~!! 위~~! 하~~! 여~~!
대한민국 수도에 이렇게 아름다운 산이 있어 우리의 수도가 더 자랑스럽지요.(좋은 것은 서울에만 다 있어요....) 삼각산(북한산)은 화강암이 기반 암석으로 되어 있어 멀리서도 너무 밝게 빛나고, 화강암 계곡이라서 물도 많고, 산세도 우람하고..... 더구나 주인마님같이 산을 헤아리는 분들이 있어 더 아름답습니다. 등산에 같이 참여 하지 않았지만 사진으로 보이는 풍광만 봐도 가슴이 후련합니다. 잘 봤습니다.
네,,,,감사합니다. 요즘 제가 북한산에 매료되어 푹 빠져있습니다. 북한산에 갔다 돌아오면서 또 가고싶어지는 마음이거든요.... 북한산에 외국인등산객들도 종종 보입니다.
요서보니 산적님 기럭지가 쪼까 긴거 같긴하네...아니다 워캉 짤븐 빛아즘 옆이라 크게 보일수도...
워캉짤븐


내가 야원언니보다는 큰디





도토리 키재기한다고 하겠다. 

반갑네요...계속 화이팅 하시길...
네!! 계속 화이팅 할께요..단장님처럼 일상이 되도록~~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