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청 로비서 우 시장 규탄 및 시정 요구
제17교구본사 금산사 총무국장 화평스님 등 사부대중이 전주시청을 방문하여
시장의 교회 순방을 규탄하는 성명서를 발표하고 있다.
제17교구 스님과 신도대표, 전라북도 및 전주 신행단체 회원들이
2월17일 오전 전주시청을 방문해 우범기 전주시장의 동 순회 장소
교회 선정을 규탄하고 시정을 요구했다.
우범기 전주시장은 시민과의 소통을 위해 35개동을 순회하며
시정을 설명하고 의견을 청취한다며 행사장소의 절반 이상을
기독교 시설로 선정해 종교편향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제17교구 사부대중은 이날 전주시청 로비에서 “종교차별과 종교분쟁을 야기한
우범기 시장은 즉각 사과, 시정하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금산사 총무국장 화평 스님과 포교국장 응묵 스님, 신행단체장들은 성명서를 통해
“대한민국은 종교의 자유가 보장된 나라다.
국교도 인정되지 않으며 종교와 정치는 분리된다고 헌법 제20조에 명시돼있다"면서
"따라서 국민 누구나가 종교생활을 영위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국민의 기본권”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국가나 공공기관은 어떤 종교이든 차별하거나 특혜를 줘서는 안되는데
이는 국가나 공공기관은 물론 선출직 공직자를 포함한
모든 공직자들도 이에 해당한다”고 전제했다.
이와 더불어 “시민의 의견을 듣고 이를 시정에 반영하겠다는
우범기 전주시장의 정책은 적극 지지한다”면서
“그러나 우 시장은 시민들의 의견을 듣기에 앞서 강제로 인원동원 지시를 받은
하위직 공무원들의 ‘조선시대 왕의 행차를 교회로 한다’는 비아냥거림과
‘경제도 어렵고 서민생활이 힘들어지는데 강제동원이 왠말이냐 ’
이러다 전주시를 하나님께 봉헌하는거 아니냐‘는
시민들의 외침에 먼저 귀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성명서는 마지막으로 “우리는 우범기 전주시장의 교회를 중심으로 진행하고 있는
‘2023 시민과 함께하는 동 순방’ 정책을 규탄하며 이에 대한 즉각적인 시정을 요구한다”면서
“우범기 시장의 교회를 중심으로 진행하고 있는 ‘2023 시민과 함께하는 동 순방’을 규탄한다.
우범기 시장은 교회중심의 동 순방 장소를 공공장소로 즉각 변경하라.
우범기 시장은 공직자로서의 종교중립자세를 견지하라.
우범기 시장은 종교차별과 갈라치기 행정을 중지하라”고 촉구했다.
이날 성명서를 밝표하고 규탄의 구호를 외치며 시위를 마친 사부대중은
3층 시장실 부속실로 자리를 옮겨 우범기 전주시장과 면담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불교의 뜻을 밝히고 시정을 강력히 촉구했다.
이에 우범기 시장은 “이미 밝힌 장소는 가능한 한 수정할 것이고,
이후의 일정에 따른 장소 선정도 공공장소 위주로 할 방침을 잡았다”고 답변했다.
그러나 우 시장과 담당자들은 잘못을 시인하거나 사과하지는 않고
기존의 이유를 대며 변명하고 넘어가려 해 참석자들의 불만을 샀다.
신도대표들은 전주시의 추후 추진 경과를 감시하기로 하고 행사를 마쳤다.
항의 기자회견에 참석한 스님과 신도들이 행사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
17교구 총무국장 화평스님이 성명서를 낭독하고 있다.
참석한 대중이 규탄구호를 외치고 있다.
참석대중이 시장 부속실에서 우범기 전주시장과 면담을 하고 있다.
우려와 공분을 불러일으킨 전주시장의 동 순회 일정과 장소 공시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