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지방에 폭우경보가 내려졌다고 하는데~~~
아침일찍 하늘을 쳐다보니 군데 군데 파란하늘도 보이고 빗방울도 안내리고 쉽게 비는 내리지 않을것 같았다.
오늘은 회장님께서 급한일이 생겨서 산행에 참석을 할 수 없어 내가 회장 대행을 하기로 했다 .
하필이면 오늘~~~ 목적지 영취산과 백운산 쪽은 폭우 경보가 아니고 폭우특보가 내려졌다고 한다, 그런데다 그곳은 급경사가 있고 계곡산인데 꼭 폭우속 산행을 강행해야 하는가? 광주역에서 임원진 몇분과 긴급논의 끝에 목적지를 장성호 수변트레킹길로 변경하기로 하고 회원님들의 뜻을 묻기로 했다,
마지막 승차지 홈플러스에서 참석회원을 확인해보니 36명이 참석했다, 잠시 버스를 정차시키고 오늘 상황 설명을 한다음 목적지를 바꾸면 어떻겠느냐고 했더니 3명이 바로 내려버렸다, 그 모습을 본 내 마음은 미안하고 마음이 아팠다. 잠시후 우리일행은 장성호 수변트레킹길을 향해 광주시내를 벗어나는데 갑자기 온 하늘이 먹구름으로 뒤덮히고 앞이 안보일 정도로 물폭탄을 퍼붓기 시작한다, 천둥번개까지 동원한 빗줄기는 더욱 거세진다, 이런 빗속을 꼭 가야만 하는가? 가슴이 저려온다. 우리 일행을 태운 버스도 비상등을 켜고 천천히 운행을 할 수 밖에 없었다,
목적지 장성호에 도착하니 비는 잦아든듯 했으나 계속 내리고 있다, 그러나 회원들께서는 그져 좋다고 모두가 행복한 웃음으로 걷기 시작한다, 나도 덩달아 너무 좋아 맘껏 웃으며 걷기 시작했다
"장성호 수변트레킹길" 다녀오신분들의 얘기는 들어봤지만 가까운곳이라서 산악회에서 찾지 않는 곳이다, 그런데 이렇게 아름다운곳이 이곳에 있었는가? 모두들 감탄한다,
비는 우산쓰고 걷기에 적당할 정도로 내리고 있다, 어떤 회원은 이런곳은 비내리는날 사랑하는 연인과 둘이서 우산을 같이받고 데이트하기 좋은곳이라고 ~~~~~꼭 다시 날 잡아서 다시 오고 싶다고 한다.
여기 사진에 찍혀진 우리 산악회 미녀들의 행복한 모습이 나를 한층 즐겁게 해준다,
이제 그렇게 세차게 내리던 비도 가랑비로 바뀌고 있다. 장성호의 아름다운 모습을 모두들 카메라에 담느라 바빠진다,
금년 6월에야 완공했다는 노랑색 출렁다리가 우리를 반겨준다
출렁다리를 지나고 1차 목적지인 수성마을에 도착했다. 지금까지 약 7.5 km를 걸었다 . 비는 그쳤지만 차분히 앉아 점심 먹을 장소가 마땅치 않아서 이곳에 점심을 먹기로 했다, 여러개의 평상이 있는 개인 집이었지만 주인 아주머니께서 친절하게도 이곳에서 쉬었다 가라고 하신다, 모두들 한곳에 모여 모처럼 차분히 점심을 먹을 수 있었다.
우리는 다시 버스를 타고 장성관광단지를 향해 달렸다.
이곳에서 충분한 자유시간을 갖고나서 다시 최종 목적지인 남창골 몽계폭포를 향해 출발했다, 남창골에 도착하자 국립공원관리소 직원이 나와서 안내를 해주시는데 오늘 너무 많은비가 내려 이곳이 출입통제 되었으나 다행히도 방금전 오후2시부터 해제되었다고 한다, 그러나 많은비 때문에 곳곳이 위험할 수 있으니 조심히 다녀오시라고 하신다 .우리 산악회는 참 복이 많은가 보다,
많은 비가 내린뒤의 몽계폭포~~~정말 장관이었다. 웅장한 몽계폭포를 본 회원들의 탄성은 쉽게 가라앉지 않았지만 아쉬음을 남기고 다시 돌아서야만 했다,
이렇게 오늘 일정을 마무리하면서 ~~~~
호우특보를 마다하지 않고 참여해 주신 회원님들 정말 감사합니다.
회장 대행을 맡았지만 미숙한 저를 격려해주시고 협조해주신 회원님들 감사합니다.
다음주에는 2주전 태풍 "솔릭" 땜에 취소한 경남 밀양 " 구만산" 갑니다
첫댓글 수고 많으셨믑니다
8/31일 산행하신 회원여러분
빗속에 Trekking course 는 영원한 追憶으로 남을 것입니다
모두다 감사 합니다.
회장님대행하시느라 수고하셨습니다
우리는 덕분에 좋은시간속에서
멋진배경들을 접하며
웃을수있었고 행복했습니다
몽계폭포까지 짱이었습니당~^^
감사합니다!
비가 많이 와서 어떤 결정을 내리기가 어려웠을 터인데,...
슬기롭게 잘 대처해주신 님께 감사드립니다.
그런데 회원님들이 다음 주에도 급한 일이 없냐고 묻네요?
안 나와도 괜찮다고,.... 치~이!
무슨 급한 일이 없나???
참석하신 회원님들께도 감사드립니다.
모든 님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