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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의 개념
우리가 말하는 예술(藝術)
과연 그 "예술" 이라는 것이 무엇인지 진지하게 생각해 보신적 있으신가요?
불타는듯한 서해안의 낙조나 새들의 비상을 보며 우리는 "아! 예술이다"라는 감탄을 하곤 합니다.
예술작품같이 아름다워 보이기는 하지만 예술작품은 아닌거죠.
예술이 되기위한 중요한 요소가 빠져 있기 때문입니다.
지금부터 예술의 어원과 의미등에 대해 간단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
예술의 사전적 의미: 어떠한 목적을 달성하기위해 어떤 재료를 가공, 형성하여 객관적 성과나
물건을 만드는 능력 또는 활동으로서의 "기술"을 총칭 하는것 입니다.
고대 그리스에서는 techene(기술)로서 표현 되었고
라틴어로 ars(조립,궁리하다)가 현재 우리가 사용하는 Art(예술)의 어원 이랍니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이러한 기술을 "필요에 의한 기술"과
"기분전환과 쾌락에 위한기술"로 구분하였습니다.
당연히 후자가 현재 우리가 통칭하고있는 예술(Art)를 지칭한것이죠.
이러한 미적의미의 한정된 예술(Art)개념은 18세기에 이루어진것이고
예술을 일반적 기술과 구분짓기위해 특별한 미적기술(fine art)이라는 표현이 사용되기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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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가지 예술활동중에 우리는 미술 분야에 대해서만 알아보기로 합니다.
"사람만이 정신적 활동을 기록으로 남기고 관념을 드러낸다
인간이 관찰하고 사유를 반영하여 기록한 미적형식이 미술이다"
(파노프스키 : 미술사학자)
1) 아름답고, 매력적이고, 균형감있고, 섹시하고, 서정적이고, 격정적이고, 감동적이고, 가치가 있는것
2) 더럽고, 추하고, 역겹고, 증오스럽고, 경멸스럽고, 느끼하고, 비 대칭적이고, 황당하고, 가치 없는것
과거의 사람들은 1)번의것들만 미술의 범주에 포함시켰습니다.
그에 반해 현대 미술은 1)번뿐만 아니라 2)번의 것들도 적극적으로 수용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2)번 감정을 사용한 미술품은 자칫 현대인들에게 자신의 그림에 보라고 강요하듯
오만해 보이기도 하고 심할경우 감상자와 예술과의 단절을 불러올수도 있습니다.
1-1 1-2
좌측은 너무나 유명한 다빈치의 모나리자 오른쪽은 미국작가인 잭슨 폴록의 액션 페인팅 작업입니다.
아마 잭슨폴록이 다빈치시대에 위와 같은 액션페인팅 작업을 전시했다면 그는 화형당했을지도 모릅니다.
이두그림을 비교해보면 폴록이 얼마나 기존의 미술의 틀을 부수고 오만하며 혐오스런 작업을 했는지 알수있을 겁니다.
하지만 그의 그림은 지금 당당히 예술의 시스템에 속해 있으며 또한 엄청난 고가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그것은 새로운 시대의 새로운가치와 존재를 기술적으로 물질화시켰다는것을 인정 받은 것입니다.
파노프스키의 말처럼 다빈치는 르네상스시기의 정신적 활동을 기록으로 남기고 관념을 드러내기
위해인간이 관찰하고 사유를 반영하여 기록한 미적형식 즉 모나리자를 그리게 된것이고
잭슨폴록 또한 정신적 활동을 기록으로 남기고 관념을 드러내기 위해인간이 관찰하고
사유를 반영하여 기록한 미적형식으로 액션페인팅류의 작업을 한것입니다.
너무나도 동떨어진 시기와 판이한 작업들이 결국에는 같은 원리와 개념하에서 이루어 졌다는것은
약간 이해되기 힘들수도 있지만 결국에는 우리가 회화를 이해하는데 결정적인 나침반역할을 해줄겁니다.
사랑이 변하니?
한참전 광고 카피로 사용되던 문구 입니다.
예술(藝術)이 변하니?
예술의 가치관은 이미오래전부터 변화에 변화를 거듭해 왔습니다.
원시 시대에는 미술이 의사소통과 정보의 공유 주술적 의미로
중세 시대에는 신에게의 봉사와 문맹자들에게 성서의 전달수단으로
현대 사회에서는 소비적, 정신적 스트레스의 방출과 수단으로서
예술은 인간 삶의 잉여적 공간의 존재성이 아닌
삶의 축으로서 인간을 정화하고 인간욕구의 활성화의 장으로서
또한 심오한 사색의장으로서 그 시대에 따라 변화해 온겁니다.
하지만 시대에 따라 변화한다지만 시대를 초월한
예술의 중심적 기능과 영원성은 불변합니다.
다만 기능성과 목적성 그리고 표현의 변화와 다양화가 이루어졌을 뿐입니다.
피카소는 원시동굴 벽화를 보고 이렇게 말했습니다.
"인류의 미술은 하나도 발전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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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그림은 호주의 원시 동굴벽화그림 입니다(물고기) 오른쪽그림은 피카소의(꿈)이라는 작품입니다.
물고기를 엑스레이 찍듯이 내부 가시와 내장까지 정교하게 묘사하였고 완전한 형태를 표현하려 하였습니다.
피카소의 입체파는 여러곳의 다시점을 이용한 기하학적 형태로 분해하여 주관에 의하여서
재구성하여 입체적으로 여러 방향에서 본 상태를 평면적으로 한 화면에 구성하여 표현한것을 말합니다.
어떤그림이 한수위인것 같나요? ^^
다음장부터 시작되는 원시시대미술을 보시면
피카소의 이말에 공감하실겁니다.
서양미술사는 유럽의 미술사
유럽의 미술사를 연구해야 하는 이유
서양의 뜻:중국에 건너간 그리스도교 선교사들은 세계지도를 한자로 설명하여 서부 인도양을 소서양(小西洋)이라 하고
유럽 서쪽의 바다를 대서양(大西洋)이라 불렀으며, 자신들을 대서양 제국(諸國)의 사람들, 곧 대서양인이라
자칭하였습니다. 이때부터 서양은 유럽을 가리키는 명칭이 되었던거죠.
이집트 미술은 그냥 이집트미술이라고 부릅니다.
한국의 미술은 그냥 한국미술이라고 부릅니다.
하지만 그리스의 알렉산드로스 대왕이 페르시아 제국을 정복한이후 그리스가 로마에게 흡수되전까지
약 300년간의 그리스 미술은 그냥 그리스미술이라고 부르지 않고 헬레니즘이라는 명칭으로 부릅니다.
국가의 군사력과 정치력이 팽창하고 식민지가 늘어나면서 더이상 문화도 한 국가나 지역의것이 아닌
글로벌화되고 민족과 지역을 초월할수있는 전체주의적인 성격으로 변화하는것이죠.
일례를 들자면 프랑스의 고급와인 로마네 콩티를 들수있습니다.
로마네 콩티(Romanee Conti)는 프랑스 동부의 부르고뉴(Bourgogne) 지방의
본 로마네(Vosne-Romanee)마을에 위치한 특급 포도밭 이름의 하나입니다.
또 동시에 이 포도밭에서 수확한 포도로 만들어지는 와인의 이름이기도 합니다.
로마네 콩티의 포도밭 면적은 1.8 헥타아르 정도로 작은 포도밭이며
연간 생산량 6천~7천병 정도로 매우 소량만 생산되어 희소성이 높습니다.
로마네 콩티는 매우 전설적인 와인으로 가격도 엄청나서 국내 가격은 최소 500만원 정도.
빈티지(연도)가 작황이 좋았던 해의 것은 1천만원 이상 나가는 특급품 중의 특급품입니다.
로마인들은 점령지에서 가장 먼저 한일은 포도나무를 심는 일이었다고 합니다.
그만큼 그들은 와인을즐겼고(당시 와인은 알콜도수가 높아 물과 섞어 마셔야했다고 합니다)
아직 와인의 보존법이 발견되지 않은 상태에서 로마로부터 와인을 운반해서 마시지 못했기때문에
현지에서의 와인의 조달과 공급은 식민지배자에게 시급을 다투는 일이었을지도 모릅니다.
당연히 프랑스지역을 점령한 로마인들도 포도나무를 심었고 지금까지 남아 우리들이 마실수있는
로마인들의 와인중에 하나가 이 로마네 콩티라는 와인입니다.
좀 과장해서 표현하면 우리가 이와인 한잔을 마시면 2000년전 로마인들의 문화 혜택을 받는것이라고 할수있겠죠?
유럽의 역사는 그리스도교의 역사라고 잘못알고 계신분들이 많은데
사실 유럽대륙도 그리스도교와 이슬람교간의 치열한 각축장이었습니다.
오랜기간 스페인지역은 이슬람권이었고 지금도 그 흔적들이 뚜렷이 남아있습니다.
1차세계대전 이전까지만해도 오스만 투르크제국등 이슬람권은 막강한 세력을 유지해 왔고
서구인들이 큰 의미를 부여하고 자랑하는 십자군전쟁은 지금도 이슬람권 국가에서는
국지전적인 전투로 치부하고 무게를 주지 않고 있습니다.
1차대전 전후 이슬람권이 분열하고 전쟁에서 패전하며 급격히 그세력을 상실하며
유럽의 역사는 그리스도교의 역사로 급격히 재정비 되었다고 볼수 있습니다.
"역사는 승자의 기록이다"
라는 말이 실감나죠.
1-5 밀라노의 두오모 성당
1-6 이스탄불의 블루 모스크
많은 미술사학자와 비평가, 역사가는 유럽인들로 채워지고
승전국인 그리스도교인들의 역사로 다시 써지게 됩니다.
그리하여 유럽의 역사는 백인들의 역사가 되고
유럽의 미술사는 그리스도인의 미술작품으로 채워지게 되는 겁니다.
어찌보면 그들이 원시미술과 이집트 미술을 항상 그들의 미술사 첫머리에 장식하는것도
그들의 반쪽자리 유럽(서양)미술사의 정당성을 부여하기위한 자구책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중동(이슬람)쪽의 미술사가 제대로 평가되고 분석되지는 못하겠지만
(앞으로 여유가있으면 꼭 별도의 색션을 만들어 다루어보겠지만)
일단 서구인들의 시각으로 본 서양 미술사를 앞으로 진행할예정입니다.
이글을 보시는 분들도 이러한 미묘한 관점을 감안하시고 매처럼 낥카로운 눈으로 보아주시길 부탁 드립니다.
1985년 5월 23일 12시 고려대, 서강대, 서울대, 성균관대, 연세대의
삼민투소속 학생 73명이 일시에 서울에있던 미국문화원 2층 도서관을 점거한 사건이 있었습니다.
지금은 더욱 강력해 졌지만 당시에도 미국은 냉전상대인 소련과 더불어 세계를 주무르던 초강대국.
BC300년의 그리스나 세기초 로마제국과도 견줄수 있는 유일한 국가 U.S.A!!
당시 학생들은 광주사태에 관련된 구호를 외쳤지만 한국이라는 주권국가의 의식있는 대학생들이
미국이라는 초강대국의 문화원을 점령한것도 나름 큰 의미있는사건 이었다고 할수있었습니다.
보통 강대국이 약소국을 식민지화할때 사용하는 방법이 무력화와 문화종속화입니다.
구한말 서구의 선교사들이 이러한 문화침투를 통한 식민지화의 첨병역할을 했었고
이는 청나라도 만찬가지입니다. 한국전쟁후 미국은 미군의 주둔과함께 쵸콜릿, 클럽등의
洋 문화를 빠르게 한국사회에 이식하였습니다.
지금도 우리는 이러한 거대제국의 문화종속에서 자유로울수 없습니다.
CNN 과 유튜브(UTube), 힙합과 비보이, 브런치(브렉퍼스트:아침/런치:점심:아점)와 코크
온국민의 수면부족을 야기하는 미드(미국 드라마)광풍, 나이키와 아이리버등등등,,,
어쩌면 100년쯤후 세계의 역사학자나 예술평론가들은
미국예술론이라는 책을 한권씩 더 저술해야할지도 모릅니다.
캄보디아의 화려한 앙코르 와트는 한때 왕성했던 국가가 쇠퇴하게 되면
얼마나 처참히 묻혀질수있나를 보여주는 좋은 예입니다.
국가가 힘을 잃으면 문화도 죽고 백성도 묻혀져 가는겁니다.
우리가 미술사 또는 예술사를 공부하는것이 단지 지적 허영심을 만족시키거나
자신의 지식을 과시하고 단순히 학습하는 장으로서가 아니라
수많은 문화의 탄생과 부흥과 소멸의 과정을 검토하면서
우리문화와 나아가서 우리국가를 굳건히 지키고 부흥시키는
자기발전의 연료로 사용해보자는 것이 저의 본심 입니다.
첫글부터 너무 말이 많아졌는데요,,^^:::
앞으로도 더욱 많은 성원과 댓글, 질책과 격려 부탁 드립니다.
다음글은 원시시대 미술입니다.
* 본문에 나오는 그림들은 주로 http://www.metmuseum.org/(메트로 폴리탄 뮤지엄)와 Wikipedia등에서 담아 오고 있습니다.
* 일부 인용문이나 설명글 외에는 저의 글입니다. 복사나 퍼가시는 것이 불가하오니 양해 바랍니다.
첫댓글 예술에서 자기이해와 자신과의 화해를 얻습니다. 물질적인 것에선 번번히 얻지 못했던 숨가쁜 열락悅樂ㅎ // 원시시대미술은 어떤 맛나는 이야기가 준비되어 있을까요?(궁금궁금^^) 저는 바타이유의 라스코동굴벽화에 관한 텍스트를 준비해보려 합니다. 잘 읽었습니다.
시대 전체를 이야기 해야하기에 부분적인 작품에 대해서는 이야기할,,재주도 능력도 없는 저에게 연꽃님의 라스코 동굴벽화 글은 소모임에 큰 선물이 되겠는걸요? 기대 만발입니다,,^^ (원시 미술은 다음주 수요일 밤에 올릴 예정입니다)
이런거군요! 좋아요, 좋아요~! 그럼 각자 댓글로 각자의 주제를 달아도 되고! 그렇군요!
저는 [Art = Don't know~] 라고 밖에는 답이 없는 듯 합니다. 특히 예술의 영역에서는 어떠한 정의도 가능하지 않다. 즉 정해진 항로가 없는 바다와 같다 할까요? "~~이다" 라는 결론에 도달하면 이미 생명을 잃었다 라는 패라독스가 있고, 이 부정의 긍정안에 예술다움의 진수가 있다는 생각입니다. 굳이 정의 한다면 알 수 없는 " 현묘한 그 무엇" 의 끊임 없는 운동으로 밖에는 정의가 안됩니다. 참으로 "알 수없어요(무지의 자각)"을 알아 차릴 때 비로소 눈이 뜨인다 할까요? 마음이 열린다 할까요? ^^
"역사는 승자의 기록이다" 라는 그럴 듯 한 유명한 말도 관념을 넘어서 보면(통찰), 다소 편향성은 있다고 하더라도 꼭 그렇지만은 않다는거죠. 절대가치는 아니라는겁니다. 어떤 철학적 견해나 양식(이즘),지식,경험의 시각을 넘어서 로고스(절대이성),신,종교의 핵이랄 수 있는 "性" 과 "命"에 대한 근원적 이해가 없다면, 진정한 크리에이티브에 접근 할 수 없다는 개인적 생각입니다.
이런 배움과 사색을 나누는 장은 너무나 좋습니다. 공개적으로 자신의 견해를 올린다는건 두렵기도 하고 용기가 필요하겠죠? 보스코선생님의 잘 정리된 자료는 참 다가가기 편하게 안내 해 주시니.....너무 감사합니다. 앙코르와트와 캄보디아.기독교와 이슬람,원시미술과 피카소.. 등,학설이나 주장의 이면을 관찰하면 존재계(역사)의 원리랄 수 있는 "슬랜팅=힘의 쏠림" 현상이 만들어 내는 논리의 편중으로 사실은 사실은 사실 즉 [팩트는 점점 역사라는 구름속에 뭍혀지게 된다]는것을 상기 해야 할거 같습니다. -더 자유롭고 열린 배움을 위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