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어학연수를 할때
같이 일하던 영어선생님이 외국 친구들을 불러 파티를 하자고 했다..
하지만 파티문화에 익숙하지 않은 나는 차일피일 미루다가 결국 파티를 못한채 헤어졌다...
시간이 지난후에야 새로운 세계가 낯설지만 한 발을 들여놓으면 그다음 발걸음은 그만큼 쉽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래서 머뭇거리며 피하고 싶어하는 내 친구 여우들에게 새세계를 보여주기로 한 첫시도가 파자마파티이다...
아직 우리사회에서는 생소한 파자마파티를 젊은아이도 아닌 중년여인들이 도전한 것이다...
파티몰에서 주문한 풍선을 딸아이와 볼이 터지도록 불어 완성한 풍선장식이다..
이 장식도 매년 이니셜을 바꾸어 그해만의 특별한 파티로 장식해보려한다..
두개의 테이블에 (사실은 우리집 식탁 벤치형 의자이다 ㅋㅋ) 토트무늬테이블보를 깔고
와인잔이랑 도자기컵, 향초,칭다오맥주,후추맛난다는 와인과 안주인 올리브치즈꼬치를 준비했다..
물에뜨는 미니 초로 장식한 접시다...
미니초는 파티몰에서 구입한것이고 투명한 외인잔을 사용해도 예쁘다...
집에 있는 까만 조약돌이랑 같이 띄웠더니 느낌이 다르다..
초 하나당 40분은 탄다고 하니 이 시간에 자신에게 편지쓰기가 딱 어울리는 타임이다..
플라워리스트를 꿈꾸는 어리연이 파티를 위해 장식한 꽃이다..
나무가지에 꽃봉오리가 조롱조롱 매달려 지금도 하나씩 꽃을 피우고 있다..
이 꽃장식으로 우리의 파티 테이블은 컬리티가 더 럭셔리해졌다는...
스마일이 준비한 마니또 선물이다..
가격이 착해서 더 사랑받는 아이이다..
빨간 장미꽃 봉오리안에 향초를 넣어 불을 붙이면 은은한 붉은 장미에 분위기가 한층 매혹적으로 변해간다..
연인들끼리..부부끼리 오붓하게 파티를 할때도 사용하면 사랑이 무르익을듯한 아이템이다..
파티가 끝난 지금은 내년 파티를 기다리며 하늘수 화장대를 장식하고 있다는...
여우들이 각자 한가지씩 음식을 만들어 오기로 해서 호스트인 하늘수는 테이블 셋팅만 해두었다..
토트무늬 테이블보에 토트무늬 냅킨을 사용해 통일감을 주었다..
앞에 놓인 개인접시에 부페식으로 차려진 음식을 가져와 맛있게 먹을 행복한 상상을 하며...(침이 꼴깍~)
한식을 좋아하는 여우들의 입맛에 맞게 준비한 음식이다...
별샘이 준비해온 우리의 잔치음식인 잡채..참 많이도 해와서 오늘아침도 잡채를 먹은 하늘수...
준비하느라 애를 쓴 별샘에게 박수를 짝짝짝~~
중간은 백여우가 준비한 해물전..먹기좋게 미니 사이즈로 준비해온 센스..
오른쪽은 스마일이 준비한 매운 닭조림..
담아온 통을 여는 순간 코를 자극하는 매운 기운...색색깔 파프리카로 장식해 보기에도 예뻤다..
푸른 야채는 쌈야채와 올리브를 이용한 하늘수가 만든 샐러드이다..
그리스샐러드소스를 이용한 만들기 쉬우면서 어떤 요리에도 잘 어울리는 아이이다...
오른쪽은 무채말이...음식솜씨좋은 어리연의 작품이다...
하얀 무사이로 보이는 각각의 색깔들이 화려하면서 겨자소스에 찍어 한입 먹으면 개운함이...
뒤에 보이는 음식은 어리연이 밥을 져서 예쁘게 리본장식한 주먹밥...
하얀 밥속에 우엉채가 들어있어 주먹밥만 먹어도 된다..
만두는 요리학원을 다니는 아이비 작품이다...
3개월 요리를 배우면서 제일 자신있게 할수 있는 음식이 만두라는 것...
손이 많이 가는 만두만들어 오느라 고생했다...
오른쪽 하얀접시는 솜다리가 만든 자몽,오렌지샐러드이다...
재료들이 다 구하기 어려운 것이라 애먹었다는...결국 문어는 못구해 오징어로 바꾸었다...
뒤에 있는 아이는 깐소새우...
튀긴새우에 소스를 얹어 먹는데...칠리새우라고도 한다...
중국에서 요리 시킬때 한국사람이 많이 시켜먹는 우리 입맛에 맛는 메뉴이다...
케익트레이위에 얌전하게 올라앉은 옵스 치즈케잌...
배부르다는 여우들이 케잌을 자르자마자 한번에 다 먹어버렸다는...
케잌이 케잌접시에 담으니 더 맛있게 보인다...
케잌접시는 아울렛매장에서 솜다리가 착한 가격으로 구입했다...
파자마파티라 모두 파자마를 입고 있는 착한 여우들...
머리에 쓴 중절모머리장식은 파티몰에서 하늘수가 주문한 것이다...
처음엔 번거러워 하더니 파티하는 동안 계속 머리에 쓰고 재밌어 하는 모습에 하늘수도 흐뭇했다...
파티준비물인 편지지와 편지봉투이다...
파티하는 동안 다가올 한해에 내가하고 싶은 약속이나 다짐을 나에게 적는 것이다..
그럼 총무인 하늘수가 여우들의 생일날에 받아볼수 있도록 부쳐준다..
그럼 생일날에 나의 약속이 얼마나 이루어졌는지 다시 한번 되돌아보는 보는 계기가 되는 것이다..
매년 한통씩 자기가 자기에게 보내는 편지인것이다..
이렇게...
2010년 무지개 여우들의 파티가 막을 내린다...
2011년에는 또 어떤 파티에 여우들을 초대될지 지금부터 가슴이 두근거린다...
첫댓글 예쁜 추억으로 남을 파티를 끝내고...무료한 일상에 조그마한 활력이 될까해서 올려봅니다...스마스 파티를 준비하시는 분들께 작으나마 도움이 되시길...
파자마파티 함 해보고 싶네여~~^^ 준비도 잘 하셨네여~ㅎ
저도 친구들하고 겨울에 마무리하면서 파자마파티하는데 역시나 훨~~씬 잘하시네요 ㅎㅎㅎ 울 친구들은 구차나서 대충 해서 노는데 ㅎㅎ
님도 파자마파티를 하시는군요...내년에는 파티 컨셉을 바꿔보려구요...매년 새로운 도전입니다...친구 딸내미왈..무도는 똑같은데 하나는 무한도전이고,하나는 무모한 도전이랍니다...ㅎㅎㅎ
파자마를 너무 뚜꺼운 걸 입으셨네예
어쩌다보니 요즘 지하상가에 뜨는 것으로 장만했더니...ㅋㅋㅋ 다들 더워서 혼났답니다...
스크롤하는 저는 마니 안타까웠어예~ ㅋㅋㅋ
야한생각한 일인(썩소)
그러고도 밝히지 않은 일인
댓글들에 빵터진 일인 ㅎㅎㅎㅎㅎㅎ
와우,멋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