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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훈영의 언어예절
 
 
 
카페 게시글
자유 게시판 스크랩 학봉종택 길제(吉祭)
지촌 추천 0 조회 62 10.05.06 18:49 댓글 2
게시글 본문내용

 

 

종가에서 행하는 수많은 제례중에 길제(吉祭)라는 의례가 있다.

 

 

일반인들에게는 좀 낮설기도 한 단어인데

사당이 있는 대종가라야 행할 수 있고,

  

 

4대 봉사를 하는 전통에 기초하고 있다.

 

 

길제의 길(吉)이란 자손이 있어서 조상을 섬길 수 있다는 의미에서

슬픈 제사가 아니라 길하다는 뜻이 담겨있다.

 

 

아버지가 돌아가시면 3년상을 치룬 후 사당에 들어가는데

사당에 있던 5대조 할아버지는,

 

 

자신의 자리는 후손에게 물려주고 사당을 떠나야 한다.

 

 

학봉종택 15대 종손 취임식이라 할까... 

시작하기 전에 종손께서 이것저것 살펴보시고...

 

 

이제 사당으로 신주 모시러 갈 채비를 하고 계신다.

 

 

5대조 할아버지가 사당을 떠나는 의식.

 

 

 5대조위께는 신주를 산소에 묻으려 한다는 사실을 고해야 한다.

 

 

 

 옛 왕가의 법도에 따르면 왕위를 물려주는 '대관식' 과 같은 것이다.

 

 

그야말로 안동은 옛 전통이 살아있는 정신문화의 수도.

 

 

모셔 온 신주를 개독하고

여러 절차를 밟은 뒤 다시 사당으로 모셔진다.

 

 

돌아가신 후 27개월만에 지내는 제사,

이를 지낸 후에 상주는 상복을 벗고 평상복을 입을 수 있다.

 

 

초헌관은 불천위와 5대조를 포함하여

모두 6대조에게 잔을 드린다.

 

 

적(炙)은 익히지 않고 날것으로 쓰는데 혈식군자(血食君子)라 하여

군자는 날것을 올린다는 뜻.

 

 

이제 모든 절차는 거의 끝나고 마지막 인사를 드린다.

 

 

5대조위는 따로 이렇게 병풍으로 가려 놓고...

  

 

신위를 다시 사당에 모셔놓고 내려오는 15대 종손,

이러한 길제를 통하여 한 종가의 새로운 종손이 사회적으로 공인된다.

 

 

종부는 원삼과 족두리 차림으로 아헌관의 예를 올린다.

현재 종부는 퇴계종가의 종녀.

 

 

종부가 길제 때 혼례복을 입는 것은 초상이 난 이후

이날부터는 화려한 옷을 입어도 무방하다는 뜻.

 

 

또한 사당의 조상은 물론, 문중사람들 앞에서

대를 이어 조상을 정성껏 모실 것을 맹세하고

종손과 종부의 위엄을 대례복으로 차별화해 보여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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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10.10.30 16:13

    첫댓글 지촌님 사진 자료 넘 감사 합니다 사진중에는 아는 분도 게시는군요 바로 안동 독립기념관 관장이시고 안동대학교의 교수 김희곤 교수님 우리나라의 독립운동사에대하여서는 대단히 연구를 하시는 분이지요

  • 10.10.30 16:15

    지촌님 안동의 고택이 현재 많이 산재 하여 있지요 향산고택/석주선생의 임청각 / 저는 임청각을 알리는 일을 합니다 4번을 방문도 하였고요 석주 선생의 후손과는 지속적으로 연락을 하고요 임청각이 오는 2019년이면 창건 500주년이 되는 아주 뜻깊은 해가 되기도 하지요 그러면 임청각의 사진을 이곳 준비를 하겠 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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