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처·축재·범죄경력 공개하라
원장 후보에 엄격한 도덕적 기준 적용해야
제33대 총무원장 선거가 불과 90여일 앞으로 다가왔다. 대한불교조계종을 4년간 책임질 총무원장 후보는 종단의 명예와 자존심 그리고 혁신 차원에서 신상의 공개와 중요 현안에 대한 해결책을 구체적으로 제시해야 한다. 그래야만 청정선거가 가능하고 종단의 위상을 높이며, 종도들이 희망을 갖는다.
첫째, 사유재산을 공개해야 한다.
현직 대 사찰의 주지나 실력자, 또는 주지를 역임한 승려가 월 보시 외의 삼보정재를 사사로이 축재했다면 지도자로서의 자격에 문제가 있다. 본인 명의는 물론 측근의 재산까지도 공개해야 한다. 종단발전과 화합을 저해하는 큰 원인중 하나가 삼보정재의 사유화이기 때문이다.
둘째, 청정비구로서 문제없음을 종도들에게 확인시켜야 한다.
비구(니)종단의 지도자로서 청정성에서 중대한 흠결이 있어선 안 된다. ‘일반승려도 아닌 한국불교를 대표하는 종단의 지도자’가 한 순간 실수라 해도 숨겨놓은 처자식 있다면 조계종의 존립을 위협하는 대 사건이다. 불교위상에 치명적임은 너무나 자명하며 일거에 불자가 이탈할 것이다. 지도자의 신상에 흠결이 있을 시 사실상 통치가 불가능 하다.
현대불교는 불기 2543년 12월 22일자 '제 251호 【특집】 세기 한국불교 미제(未濟) 20' 제하의 기사에서 "은처·축재승 축출"을 중요현안으로 꼽았다. 10년이 지난 지금도 현안이며 현실임을 부정할 수 있는지 의심이 간다.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 은처·축재승 축출
97년 한 해 동안 조계종의 승풍관련 사건은 134건에 이르렀다. 도박· 은처· 개인재산 축적 등은 인천의 사표로 추앙받아야 할 스님으로서는 해서는 안될 행위이다. 도박과 은처는 교단의 질서를 문란시킴은 물론 사회적인 문제가 된다.
조계종의 총무원장 선거가 있거나 분규가 생기면 꼭 괴문서가 나돌고, 괴문서에는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스님들을 거론하며 도박·은처·축재의 비리를 저질렀다는 내용 일색이다. 물론 확인할 수 없는 내용들이지만, 승풍이 흐트러졌음을 반증하는 것임에 틀림없다.
95년 당시 종정 월하스님도 승풍의 진작을 총무원장에게 당부했으며, 이에 따라 호법부에서 조사에 나서기도 했다. 그러나 이후 처리 결과는 알려지지 않았다. 철저한 조사와 종헌·종법에 의거한 엄정한 처벌이 뒤따라야 한다는 여론이다.
셋째, 종헌종법 및 사회법 위반 범죄경력을 공개해야 한다.
종헌종법 및 사회법 위반과 처벌 사실에 대한 기록을 공개해야한다. 한국불교를 대표하는 조계종의 총무원장은 더 높은 도덕성을 요구한다. 종단의 권위와 신뢰성의 유지를 위해 종단내외의 법 위반사실의 있고 없음을 대중에게 공개해야 한다. 종단의 위계질서의 확립은 최고위층부터 출발해야 한다.
넷째, 국립공원 문제 등 정부관련 중요현안해결안을 제시해야 한다.
불교의 정체성·자율성을 훼손하며, 불교발전을 발목 잡는 자연공원법·전통사찰보존법 등 관계법령의 개정, 국립공원 내 전통사찰의 경내지 해제 문제, 4대강 개발, 불교역사유적지(폐사지)보호대책, 종교차별 등 현안에 대하여 정부와 임기 내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에 대한 실천가능한 대안과 로드맵을 제시해야 한다.
다섯째, 종단발전의 가장 큰 장애인 계파 간 화합을 제시해야 한다.
지도자의 덕목중 하나가 리더십이다. 종단의 고질적 병폐인 파벌간의 다툼을 종식시키며, 종단과 사부대중이 ‘구세대비자’라는 동일한 목적을 위해 정진할 수 있도록 구조적, 인적, 의식의 틀을 쇄신하여 대 화합을 이끌어낼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
끝으로 한국불교는 내부적으로 자정능력을 상실해 가고 있으며, 외부로부터의 도전은 날로 심화되어 가고 있음을 부정키 어렵다. 선거를 90여일 앞두고 거론되는 스님들이 모두 훌륭한 분들임은 의심할 여지가 없으나 조계종의 지도그룹은 물론 일반대중은 위기의식을 갖고 33대 총무원장 선거를 종단발전의 큰 전환점이 되도록 해야 한다.
출처 : 불교지도자 넷
http://www.mediabuddha.net/bbs_detail.php?bbs_num=271&tb=board_free&b_category=&id=&pg=1
첫댓글 비구니도 총무원장 될 수 있다는 얘기는 끝끝네 없네요.
그러게요. 정말 아쉬운 일이군요.
오히려 비구니 스님들이 더 잘할 수 있을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