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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대구청산산악회 원문보기 글쓴이: 뫼들
일요일은 구미에서 요양중인 마나님을 모시러 가기로 되어있어 토요일 오전
짬을 내어 근교산이나 잠깐 밟고 오기로 한다!~
이번 파트너도 자칭 근교산 매니아인 바우아빠 수희씨인데 한 사람을 더 달고
가자고!~ 누구?~ 내 친구 까칠한넘?~그 양반 말고요!~잠시 생각하다 후배 한명을
달고 가기로~ 수리뫼산악회 갈때마다 말없이 묵묵히 잘따라 오는 후배고 수희씨와도
면이 있는 사이라 멤버 구성은 일사천리로~~
어디 가는데!~ 달성 약산 갑시다 원점회귀도 가능하고!~ 오케이!~
산행기를 검토해 보니 북쪽 금계산~선녀봉~대방산 코스도 탐이 나서 눈독을 들이고
있는데 수희씨가 거는 담에 갑시다!~ 한방에 다묵으마 배탈나이!~
그래서 달성보~약산조경농원~잠룡산~덧재~약산~밀양변씨묘~하리~약산온천~
달성보까지 도상거리 약10km!~
가기전 선답한 박영식대장의 산행기도 머리에 담아간다!~
달성보가 보이는 국도를 달리면서도 구미에서 혼자 아야카고 누버있을 마나님이
자꾸 눈앞으로 왔다리 갔다리 해서 정신이 가끔 혼미해질때가 있다!~~
억지로라도 웃으마 뇌에서 착각해가 몸에 좋은 무신 호로몬이 질질 나온다 카던데
웃는 연습을 하는것도 고되다!~
날씨는 바람이 다소 불지만 쾌청한 상태!~
붉은선 코스로 갈려고 하다가 차량회수 문제로 약산전 이정표에서 하리쪽으로 하산했다!~
배모양을 본떠 만들었다는 달성보와 관리사무실, 공원등을 휘이 둘러보고~
강변에 있는 넓은 주차장에 차라곤 달랑 두대!~ 바람이 세차게 불어대는 을씨년스러운
날씨인데도 수희씨가 보를 건너가 보자고 해서 에이 씨~ 카민서도 따라간다!~
잘 조성된 공원도 두루 돌아보면서 20여분을 유유자적하다가 네거리 교차로로
내려선다!~
선답한 박대장은 이 사거리에서 우측으로 100m 이동해 도로 건너 철탑쪽을 들머리로
했는데 가파르고 길이 졋같다 카미 후미한테는 약산 조경공원쪽으로 올라 가능기
좋을끼라꼬 코치를 해서 반대쪽에 신호등이 있는데도 쌔가 빠지게 띠가 무단횡단!~
문이 굳게 닫힌 약산부동산과 보양탕전문점을 차례로 지나니 들머리로 예정한
약산조경농원!~ 그런데 이 뒤산은 잠룡산이고 약산은 북쪽으로 한참이나 떨어져
있는데 오만상 약산을 팔고있다!~그런데 나중에 약산에 올라가가 산꼬라지를 보니
잠룡산이 하이칼라라면 약산은 맛간 여자의 봉두난발 머리카락처럼 어지럽다!~
임도처럼 넓은 등로를 쉬엄쉬엄 올라가노라면 삼거리 형태의 갈림길이 나오는데
좌측으로 꺽어지는 길로 가야 학생야영장 맞은편에서 올라오는 좋은 길과 만나고
나머지 두길은 공동묘지 가는길이다!~ 에공 초장부터 사다리를 잘못탓다!~
나무계단으로 잘 장단된 길이라 이길이 맞지 시퍼가 똥글배이를 쳤띠마는 집사님도 누버있고
성도님도 누버있다!~ 교파 문제로 생전에 등돌리고 툭닥 거리던 양반들도 하나님 앞에서는
모두가 착한 어린양들이다!~
무덤이 끝나는 지점에서는 길도 끝나고 할수없이 신암에서 단련된 무대까리로 치고 오르기!~
씩씩거리며 치고 오르면 박대장이 지나온 무덤과 철탑쪽에서 올라오는 흐릿한
등로를 만나고 잠시후에는 아까 삼거리 왼쪽에서 올라오는 좋은길과 만난다!~
들머리에서 15분 경과!~
이후로는 잠시 평탄한 길이 이어지는데 우측으로 비슬산 조화봉 뾰쪽 건물이 보인다!~
나무계단을 올라서면 나타나는 돌무더기봉!~ 수희씨가 돌 한개를 얹으며 중얼중얼!~
뫼들도 제법큰 돌삐 하나를 주가 작은돌 사이로 푸욱 박아 넣는다!~
아까 바로 밑에서 바라보던 달성보 똥물도 이렇게 멀리서 바라보니 제법 운치가
있어 보이고~~
잡풀 무성한 318봉을 지나 우측으로 조망이 멋진 소나무 숲길을 가노라니 학생야영장에서
올라오는 좋은길에 표지판이 꼬피가 있다!~
318봉에서 5분뒤 운동기구들을 만나 물 한모금 하고 간식을 나눈다!~ 겨울이라꼬
물통에 물을 반정도만 여왔는데 예상외로 따슨 날씨라 벌써 물병이 바닥을 보인다!~
안되마 보온병에 넣어온 뜨거분 물을 입천장이 안버꺼지도록 억사구로 조심해가 무야 될판이다!~
논공면소재지 건너 비슬산 쪽을 한번 더 쳐다보고~~
운동기구들을 지나면 짧은 거리에 두번의 Y자형 갈림길을 만나는데 두번다 우측길로!~
이산은 군데군데 갈림길이 나있는데 왼쪽으로는 약산온천 쪽에서 올라오는 길이고
오른쪽으로는 논공면쪽에서 올라오는 길이다 카고 대답하마 90점 정도는 받을수 있다!~
잠시 내림길이 이어지다가 안부쪽으로 내려서고~~
우측으로 휘어지는 완만한 오름길에는 산돼지들이 분탕칠을 하고간 흔적이 요란하다!~
강원도 천미터대 고산보다 이런 야산에 산돼지들이 더 극성이다!~
잠시후 짱배기가 바라다 보이는 곳에서는 산 등줄기가 일어서기 시작하면~~
산행 시작한지 한시간을 조금 넘기고 박대장이 흔적을 남기고간 잠룡산 정상에
올라서게 된다!~ 삼각점과 표지기들이 몇개 보이는 잠룡산에서 한컷!~
실물보다 사진이 더 잘나오는 수희씨와 후배도 한방 박아주고!~
길 양쪽으로 억새가 누버있고 산불조심 현수막이 걸려있는 등로를 좌측으로
휘어져 내려가다가~
우측으로 무덤 2기가 누버있고 앞쪽으로 철탑이 힐끗 보이면 무조건 급브레이크를
밟아야 한다!~ 오늘 산행중 유일하게 헤깔리는 독도 유의지점!~ 이어지는 등로는
좌측으로 급하게 꺽여지는 좁은 등로로!~좋은길로 둇바로 가면 달성공단으로 니리간다!~
좌측으로 꺽여지는 등로는 좁지만 그런데로 길은 뚜렷하고 몇발자국 옮기자 마자
반갑게도 박대장의 산이조지요 표지기를 만난다!~
빽빽한 소나무 숲길을 하산하는 기분으로 내려서면!~
좌측으로 67번 철탑이 서있는 안부를 지나게 되고~~
갑자기 거칠어지기 시작하는 등로가 만나게 된다!~~~
잠시후 나무둥치에 붉은색 페인트로 화살표시가 되어있는 사거리 안부 덧재에
도착한다!~왼쪽 약산온천 가는길이 더 뚜렷하다!~
덧재를 지나면 능선을 버리고 임도길로 가는데 수희씨는 능선으로 가자고!~
우리가 무신 대간길 하는것도 아인데 능선길을 말라꼬?~
임도길에 제멋대로 올라온 아카시아 나무 꼭대기에 위태위태하게 부실공사로
지은 새집을 만나기도!~
두번째 억새밭을 지나면~~
두번을 연달아 발음하마 뽈때기 살을 깨무는 갈실세창골쉼터!~
넓은 공터 한켠에는 나무데크 쉼터가 서있는데 바람이 억사구로 시게 불어가
서둘러 보따리를 싸가 후퇴한다!~
이어지는 등로는 좌측으로 달성보 말뚝이 박혀있는 넓은 임도길로~~
잠시후 햇볕이 잘드는 곳에 자리잡고 남자 세명이 남자라면 세개를 끼리묵고 후식으로
과일과 커피까지 묵고 이빨을 히비고 있는데 설거지를 하고있는 수희씨 옆에서 아흥!~
아흥!~ 카는 요상한 소리가 들리가 들따보니 스마트폰에서 19금 활동사진이 돌아가고 있다!~
이 띠바들이 홀아비 고문 할일있나?~
달성보 녹색길 이정표를 지나 또다른 임도와 만나는 T자형 갈림길에서 돌무더기 사이
희미한 직진 능선길로 올라서는데~~
가시넝쿨과 지저분한 풀씨가 옷에 달라붙는 거친길이 시작된다!~
임도같은 넓은 길에서는 계속 우측 능선을 고집해 올라서면~~
가끔은 수령이 오래된 괴목들을 만나기도 하는 봉우리에 올라선다!~
우측으로는 침 발라둔 금계산 줄기가 조망되고~~
등로가 한군데도 아니고 완전 각개약진을 한듯 어지러운데 박대장이 교통정리를
해놓았다!~ 마우스 다물고 둇바로 가라고!~
가시넝쿨에 걸리가 어이쿠 카미 엎어지고 배낭이 걸리가 놔라 케싸미 오만 난리를 지기미
밋밋한 짱배기를 지나는데 삼각점이 보이고 박대장이 380m삼각점이라고 표지기를!~
이런 쑤세뭉테기 같은 산꼭따리에 묘를 써놓고 해마다 풀을 비러 오는 후손들도 대단하다!~
이제는 약산 짱배기가 손에 잡힐듯 가까이 보이고~~
홀로 독야청청 품위있는 소나무를 지나~~
후손들을 몽조리 집합시키가 사역을 된통했을 법한 넓은 묘터를 연이어 만난다!~
하나 둘도 아니고 이 넓은곳을 금방 면도를 한듯 깨끗하게 정리한 후손들이 놀랍고 놀랍도다!~
약산 직전 가시넝쿨 사이를 헤집고 올라서니 잡풀더미 속에 오래된 이정표가 보이는데
약산을 찍고 이곳으로 빽해서 온천 방향으로 가는기 몸에 좋을끼라는 박대장의 훈수를
따르기로 하고 길을 찾아보는데 글쎄다!~ 일단 약산 방향으로!~
약산을 바라보며 다시 가시넝쿨과 씨름하고 나면~~
삼각점과 박대장의 표지기가 반기는 약산 정상!~ 문정남님과 몇개의 표지기도 언뜻 보인다!~
그럴듯한 정상표시가 없어 마침 박히있는 돌삐에다 앉은뱅이 정상석을 만들고 한방!~
탱자탱자 놀며놀며 산행 시작한지 네시간이 다되간다!~
수희씨와 후배도!~~
약산에서 그대로 직진해 상리마을쪽으로 가는 수희씨를 불러세워 이정표가
박혀있는 곳으로 빽하는데 차라리 상대적으로 길이 좋은 상리쪽 능선을
계속 타다가 산불감시초소로 내려와 도로따라 원복하는게 나을뻔 했다!~
어쨋든 눈에 익은 호산자님 표지기가 보이는 가파른 내리막길을 치고 내려간다!~
소나무 숲이 보이면 잡목도 없어지고 나름데로 길이 있을거라는 기대는 무너지고
급경사길을 꼬로박듯 미끌어져 내리온다!~ 뒤쪽 후배의 아이쿠!~ 비명 소리를 들으며!~
철탑 임도 표시인듯한 빨간 표지기가 보이는곳이 이르자 비로써
분명한 등로가 나타나고~~
계곡을 끼고 두터운 낙엽을 밟으며 소나무 숲길을 빠져 나오니~~
밀양변씨 무덤을 만난다!~ 밀양 변씨도 있나?~산에 댕기다 보마 온갖 희귀 성씨를 만난다!~
무덤을 지나면 넓은 임도길을 만나 좌측으로 휘어돌고~~
잠시후 마을 진입 세멘포장 도로를 만나 우측으로 내려선다!~~
스키타는 자세가 아직은 미숙한 후배의 철퍼덕 한따까리한 흔적!~
지도상 하리 중동길로 들어서는데~~
마을회관 이름은 상2리라고!~
약산교회가 보이는 삼거리로 빠져 나오니~~
부도로 증축 공사가 중단된 약산온천 공사 현장이 흉물스러운 모습으로 서있다!~
15~6년전만 하더라도 차델곳이 없어 위쪽 마을까지 올라갈 정도로 성업하던
곳인데 우야다가 이 지경까지!~
약산 쉼터를 지나 달성보찾아가는 녹색길을 따라 걷는다!~
우측 학생야영장 맞은편으로 올라가는 등산로가 뺀질뺀질하다!~ 후답자는
차를 야영장 부근에 파킹하고 이곳으로 올라서면 도로를 걷는 수고를 줄일수 있을듯!~
5시간이라는 오늘 산행 시간은 별 의미가 없다!~주민들과 이바구 한시간이 다 포함되어
있으니~ 윤,김선배 스타일로 산행한다면 3시간 반 정도의 산행시간이다!~
다시 달성보로 되돌아와 엘리베이터를 타고 옥상전망대에 올라 주위 조망을 즐기고~~
지나가는 외국인이지 시픈 사람들 한테 마지막으로 단체 사진을 부탁하는데~ 헬로우!~
디스 찰칵!~ 안다스텐?~ 아!~ 알았서요!~ 에고 쪽 팔려!~
졸지에 생홀아비가 된 뫼들의 적적함을 달래주기 위해 하루 기꺼이 말벗이 되어준
수희씨와 후배에게 고마움 전하고 며칠 남지 않은 설 명절 의미있게 보내시길!~~
내일 마님 모시러 가는 돌쇠는 목욕재개하고 꿈나라로~~~
첫댓글 달성보를 보니 돈 많이 들인 표시가 나네요. 저는 개인적으로 저런걸 별로 좋아하지 않는 편이라서요...
근데 약산이라니... 노래에 나오는 진달래 핀다는 그 약산은 아니죠? ㅋㅋ
근교산들을 보며는 웬 무덤들이 그리 많은지...
어차피 죽으면 소멸될 몸뚱아리. 저는 흔적을 안남길랍니다~ ^^
후일 역사가 평가 할것이라고 일단 접어두자는 사람들도 있지만 소생도 깨꼴락하마 좋아하는 팔공산 자락에 뿌리라 켔는데인할 방법이
여전히 부담되는 것은 사실입니다
소수의 사람들을 위해 수조원의 돈을 투자한
자전거 도로, 습지를 잃어버린 단조로운 수로에는 똥물만 가득하고
향후 유지,관리를 위한 천문학적인 예산은 지방재정을 더욱 궁핍하게 만들겠지요
그저께 신문을 보니 취업을 못해 굶는 이십대가 수만명이라던데
잠룡산은 논공읍민들의 놀이터인데 반해 마을의 상징인 약산은 멈추어선 약산온천 공사터처럼
버림받은 산처럼 느껴지고
사후에
한 군데라도 제대로 운용해 보고 단점이 뭔지 파악도 안해 보고 전국의 강을
동시 다발로 파헤치고 그것도 자기의 임기내에 완성하기 위해 공사를 강행하니
부실공사가 될 수 밖에요.
전 강을 정비하는데엔 반대하진 않습니다. 그러나 천문학적인 돈이 들어가는
인공적으로 꾸며놓은 대형 보가 왜 필요한지 모르겠습니다.
독일의 운하 전문가가 한 말이 생각이 납니다. "4대강 살리기는 생태계의 재앙이다"
모름지기 대통령은 나라의 부국강병과 국태민안에 매진해야 할것을
자기의 업적을 내세우기에만 급급하니. 나라는 선진국이 되었건만 위정자들의
생각은 아직 멀었습니다....
♬ 연변에 약산 진래 아름따다 가실 길에래" 약산이 아닌 대구 근교 성군에 있는 약산이죠. 그죠 뫼들님.. 산
소월의 " 진
후배님과 바우아빠 함께 여유자적 하신 모습..좋아 보여요
늘 산을 찾으시는 뫼들님은 진정 山人 이세요.
이름이 약산이라 진래 무성할꺼라 기대했더니 가시넝쿨과라붙는 잡풀만래 망울 터면 마나님도 웃음이 기득 피길^^*
옷에 칙칙이처럼
약산 진
호박띠만한 돌하나 얹으며 기원했다우
여전히 건강 발랄함을 유지하고 있는 시즈꾸님
우리 마님하고 대비하니 너무 부럽네요
어느 산행후기에서 -- 대구 도착후 댁에 가셔서 백숙 한그릇 뚝딱 " 이 시대에 제대로 대접 받으며 사시는 뫼들님..
읽었던 적이... 아
생각 했던적이 있었지요.. 사모님의 현명하신 성품도 묻어나 보였고요
봄날이 오기전에 사모님께서 쾌차 하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