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판 여신’으로 등극한 동안(童顔) 미모
요즘 드라마 주인공중 가장 뜨거운 주목을 받고 있는 스타는 MBC 수목 미니시리즈 `해를 품은 달`(이하 `해품달`)의 한가인이다. 시청률 30%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는 이 드라마에서 주인공 ‘월’로 등장하는 한가인은 6살, 5살 연하의 남자주인공들과 호흡을 맞추면서 때 아닌 노안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연기자 생활 11년에 이렇다 할 연기력을 보여주지 못했기에 “해품달의 성공여부는 그녀의 연기력이 관건일 것”이라는 걱정의 목소리도 있었다.
지난 19일 6회 끝부분에 5초 등장한 것만으로도 네티즌들이 ‘마성의 5초’, ‘조선판 여신’, ‘존재감 폭발’, ‘미모 진리’, ‘나이를 가늠할 수 없는 뱀파이어 미모’, 라고 극찬할 정도로 완벽에 가까운 아름다움과 청초한 아우라를 지니고 있는 한가인.
그녀가 ‘해품달’의 남자 주인공인 김수현이나 정일우와의 나이 차를 극복할 수 있는 동안미모로 드라마를 무리 없이 이끌어갈 것이며, 연기력 우려도 무난히 잠재울 수 있을 것임을 필자는 어렵지 않게 예견할 수 있다. 얼굴에 그 답이 담겨 있기 때문이다.
연예인이 된 후 예전 얼굴과 사뭇 달라진 여타 연예인들과 달리, 한가인은 지금과 거의 다르지 않은 고교 졸업 사진으로 ‘모태 미인’임을 입증하고 있다. 스스로 인기스타로서의 자신감과 즐거움을 지니고 살아서인지 표정이 한결 밝아졌다.
최근 한 클리닉에서 실시한 여대생이 생각하는 ‘피부결 좋은 백설공주녀’ 설문조사에서 당당히 1위를 차지하며 한가인은 ‘백설공주녀’로 뽑혔다. 요염한 섹시미와는 거리가 먼 하얀 피부에 바르게 정시하는 눈을 지녔기에 그녀는 삼성 하우젠 세탁기의 ‘깨끗하고 똑똑한’이미지에 최적의 모델로 장수하게 된 것이다.
한가인의 얼굴에선 ‘달’처럼 훤한 이마가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다. 연예인으로서는 보기드물게 잘 생긴 이마로, 이마를 보면 상당히 지적인 사람이다. 그런데 왜 학문 쪽이 아닌 연예인을 택했을까? 이마가 위로는 높지만 양옆 잔털을 가지고 있는 것을 보면 책상 앞보다는 바깥에서 활동하는 쪽이라는 게 이유가 될 수 있겠다. 이마 위쪽이 약간 뒤로 넘어가 있어서 어려서부터 일이 많았을 것이다.
영리해서 어떤 일이든 시키면 바로 알아듣고 잘 해내기 때문에 이래저래 일이 많은 것이다. 아마 친정에도 아들노릇을 하는 딸일 수 있다.
연예계로 진출하게 된 보다 분명한 이유는 귀에 있다. 귀의 가운데 연골이 약간 튀어나온 데다 귀테가 예쁜 편이 아니다. 이런 경우 튀는 성격과 함께 조직에 어울리지 않는 성향을 가지고 있다. 그러므로 자유롭게 활동하는 연예계로 나오게 된 것이다.
큰 눈과 큰 눈동자 역시 큰 표현구를 의미하므로 눈으로 말하는 사람이다. 아름답고 맑은 눈과 눈동자가 그녀의 연기생활을 이끌고 있으며 더불어 사람들 속에서 스포트라이트를 받게 한다. 이렇게 빛나고 큰 눈동자를 가지고 있는 사람은 혹 미팅상대에게 바람을 맞게 되더라도 누군가 더 멋진 상대가 나타나 그를 대신해줄 정도로 늘 좋은 사람들 속에 산다. 한가인은 사람을 흘겨보거나 옆으로 보지 않고 정시하므로 바르고 맑은 사람이다.
눈동자가 약간 돌출되어 있어 관찰력이 뛰어나 한번 보면 잘 기억할 만큼 눈썰미가 좋은 총명한 눈이다. 눈밑 살이 도톰하여 건강이 좋고 자녀궁도 좋다.
눈썹이 매우 진하고 눈썹털이 차분히 잘 누워있는 걸 보면 늘 깨어있고 지혜로운 사람이다. 항상 마음관리를 하기 때문에 다툼이 없으며, 자신이 베풀고 배려하므로 대인관계가 매우 좋다. 일은 사람과 하는 것이기 때문에 이렇게 대인관계가 좋으면 오랫동안 일을 한다. 하지만 눈썹 앞쪽 털이 살짝 서 있어서 자신에겐 엄격하다. 자주 스스로를 되돌아보며 자신의 자리를 살피는 사람이다. 연기도 그렇게 살피면서 할 것이다.
눈썹 바로 위 이마 부분이 그녀가 결혼한 나이인 스물여섯 무렵인데 매우 깨끗하여 좋은 결혼을 한 것으로 보인다. 지금 우리나이로 31세인데, 이에 해당하는 부분은 눈썹이다. 이 시기에 시작한 드라마에서 한가인은 여러 가지 논란을 불식시키며 연기자로서 호평을 받게 될 것 같다.
관골(광대뼈 부분)이 커서 적극적이며 누가 시키지 않아도 알아서 일을 잘 한다. 스스로 방향을 잘 잡아서 나가는 사람이며 넘어간 이마와 마찬가지로 일이 많다. 이마가 넓으면서 눈이 크고 관골이 큰 사람은 사랑과 명예를 우선시한다. 누가 “못한다”며 나무라면 참지 않고 할 말은 하겠으나 좋은 어른을 만나 칭찬을 받으면 받을수록 그 진가는 더 빛나는 사람이다.
눈과 눈사이 산근이 낮아 코가 짧아 보이는데, 이런 산근을 지니면 순발력이 뛰어나고 애교가 있으며 유머와 재치가 있다. 지난 가을 '해피투게더 시즌3'에 출연한 남편 연정훈이 “둘만 있을 땐 한가인이 애교를 부린다”고 말한 건 방송용 멘트가 아니다. 산근이 낮은 사람과 함께 사는 사람은 관계에 문제가 생길 때 빨리 풀어내라고 조언하고 싶다. 산근이 낮은 사람은 오래 속을 끓이기 보다는 빨리 결정을 내려서 정리해버리는 쪽을 택하기 때문이다. 서로가 이렇게 문제를 빨리 해결하면서 산다면 모범적 연예인 커플로 해로하며 살게 될 것이다.
코가 짧아 나이가 들어도 귀여운 동안으로 보이므로, ‘해품달’에서 나이어린 남자 주연과도 어울리는 상대역을 맡게 된 것이다. 코 끝이 살짝 갈라져 있는 게 보이는데, 이런 사람은 매우 부지런하고 매사 열심이며 끈기도 있다. 낮에는 놀다가도 밤에 집에서 밤새우고 공부하는 타입이다. 연기연습도 아마 대단히 열심히, 스스로 만족할 때까지 끈기 있게 할 것이므로 이번 드라마에서 연기력 우려를 잠재우게 될 것이다.
코 끝에 보이는 점은 ‘창고의 쥐’라고 불리는 돈이 좀 나가는 점이다. 좋게 보면 주변에 베풀고 나누어 줄 줄 아는 점인 것이다.
아직 콧방울은 빵빵하게 발달되지 않았는데, 이는 지금까지 저절로 일이 잘 풀려왔기 때문에 굳이 악착같이 자신을 챙기지 않아도 되었기 때문일 것이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이마가 낮아지고 볼살도 여위게 되면 그때는 자신을 챙겨야 하므로 콧방울이 발달할 것이다.
인중이 길어 젊은이치고 신중한 데가 있겠다. 인내도 잘하고 한 우물을 파며 자녀교육도 잘 시키는 좋은 어머니의 인중이다. 인중 주위가 도독하여 항상 지갑에 돈이 있다.
입 꼬리가 야무지고 입술선이 뚜렷하여 좋고 싫은 건 분명하게 얘기한다. 싫은데 일부러 좋은 척 하지 않고 매사에 정확하다. 이성관계도 맺고 끊음이 분명하여 스캔들이 없는 사람이다. 턱이 좋아서 지구력이 좋고 좋은 자녀를 둔다.
한가인의 얼굴은 상하로 나누어 보면 두 가지 인상을 준다. 이마와 눈을 가리고 입과 턱부분을 보면 매우 후덕한 현모양처형이다. 반대로 아래쪽을 가리고 넓은 이마와 눈을 보면 감정표현이 적극적인 연기자의 얼굴이 된다. 그녀는 만년으로 갈수록 더 빛을 발하게 될 것이며 만년에는 후덕한 배역을 잘 소화해내는 연기자로서 활약하게 될 것이다.
청순 단아함 돋보이는 동양적 얼굴
한국 사회에서도 서구적인 이미지나 섹시함을 갖추고 사회생활도 잘해내는 화려한 커리어우먼 같은 여성상이 돋보이고 있다. 그 때문인지 동양적인 차분함과 단아하고 청초함을 그려낼 여배우가 흔하지 않은 것도 사실이다. 최근 TV 드라마 ‘해를 품은 달’에서 주인공 연우를 맡아 변신에 변신을 거듭할 한가인에 대한 대중의 반응이 뜨겁다. 한가인은 요즘의 젊은 배우들 중에 드물게 볼 수 있는 한국적 이미지를 가졌다. 그녀의 미모를 성형외과의 입장에서 살펴보기로 하자.
우선 얼굴을 3등분했을 때, 위쪽 3분의 1을 차지하는 위 얼굴은 다른 얼굴에 비해 다소 길다. 하지만 이마가 반듯하고 바로 서 있으며 앞으로 둥글게 돌출되어 있는 명품이다. 눈썹부분의 뼈도 튀어 나오지 않아서 부드럽고 굴곡이 없어 빛나 보이는 듯하다. 이런 이마 덕분에 위 얼굴이 약간 긴 듯해도 전체적으로 조화를 이루고 있다.
눈썹은 짙고 눈썹 숱도 풍성하지만 눈썹과 눈의 거리가 짧은 편이라 성격이 여유로워 보이지는 않는다. 코는 높고 가운데 얼굴이 전체적으로 낮아서 동양적인 얼굴이면서도 입체감이 있어 보인다. 특히 코는 요사이 서구형 미인과는 다르게 양쪽 눈의 안쪽 눈꼬리 부분에서부터 시작되어 높아 보인다. 하지만 길어 보이지는 않아 아주 강인해 보이는 인상은 아니다.이 경우 높은 코가 동양적인 아름다움을 지켜주고 있다. 콧방울은 상당히 좁아서 코가 더욱 높아 보인다. 또한 가운데 얼굴이 낮으나 광대뼈도 낮은 편이어서 가운데 얼굴이 입체적으로 보이게 해준다.
눈은 쌍꺼풀이 크지 않고, 앞에서는 좁고 뒤로 갈수록 넓어지는 쌍꺼풀에다가 동양적 분위기의 얼굴이어서 눈이 크다고 해도 청초한 단아함을 훼손하지 않는다. 코끝 왼쪽에 있는 점 하나는 배우 한가인의 상징같이 느껴진다. 이 점에 대해서는 드라마 ‘해를 품은 달’의 아역배우에게는 없던 게 생겼거나, 아역배우의 점을 지웠다는 이야기와, 한가인 자체의 얼굴을 가지고도 왼쪽, 오른쪽에 점이 있는 사진을 게시하면서 마술점이라는 논란을 벌인다고 한다.
성형외과 의사로서의 소견은, 점은 없던 점도 생길 수 있다는 것이다. 피부가 나이 들면서 생기는 일종의 피부노화현상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아역배우의 얼굴에 있던 점은 왜 없어졌을까. 그 시대에 레이저라도 있어서 없앴을까.
기록을 보면, 옛날 우리나라에서도 점을 뺀 사례를 여러 곳에서 찾을 수 있다. 땜질할 때 쓰던 청강수라는 강력한 산성물질을 뾰족한 대나무 젓가락에 묻혀서 점이 있는 자리에 발라 태워없애는 방법이다. 실제로 불과 10여년 전 레이저 기계가 흔해지기 전에는 이런 비슷한 방법으로 점을 빼는 경우도 있었다. 그러니 점의 유무는 큰 문제가 되지 않을 수 있다.
한가인의 윗입술은 길어서 단정해 보이는데, 인중이 깊어서 긴 입술에 뚜렷한 인상을 준다. 입술은 전체적으로 풍성해 보이지는 않지만 윗입술과 아랫입술의 비율이 4대6 정도로 아주 적당하다. 또한 입술의 붉은 부위와 흰 선의 경계가 명확하여 다소 얇아 보이는 입술로 단아함을 표현하는데 부족함이 없다. 코와 입, 그리고 턱의 돌출 정도를 측면에서 살펴보는 미용선의 기준으로 봤을 때 턱이 약간만 앞으로 더 나왔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그러나 현재 얼굴의 약간 부족한 듯한 미용선이 오히려 단아하고 청초한 동양적 이미지에는 더 맞는 느낌을 주고 있다. 이 경우 턱의 크기나 형태를 바꾸는 수술(mentoplasty)을 하면 측면의 이상적 미용선에는 좀 더 가깝게 일치할 수 있다. 그러나 수술 이후 적극적이고 도전적인 인상, 강한 이미지를 가지게 될 수 있다. 현재 지니고 있는 동양적인 미학 개념에는 오히려 역효과가 날 것이어서 권하고 싶지 않다.
다만 웃을 때 윗입술이 올라가며 잇몸이 드러나는 것은 조심했으면 한다. 우리나라는 고전적인 미를 따질 때 잇몸이 드러나는 것을 상당히 안 좋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음을 성형외과 현장에서 절실히 느끼고 있다. 며느리가 잇몸이 보인다고 시어머니가 직접 수술을 시키려 나선 경우도 보았고, 쌍꺼풀이나 코수술을 기필코 하겠다는 딸에게 잇몸 수술을 하면 원하는 대로 해주겠다고 협상을 하는 어머니들도 보았다. 물론 한가인은 수술할 필요가 있는 정도는 아니다.
우리 모두 아름다움을 추구하며 살아간다. 그렇다면 아름다움이란 무엇일까. 성형외과 의사로서 느낀 아름다움은 한 마디로 말하면 일종의 개념(Concept)이다. 쉽게 표현하면 분위기라고 할 수도 있고, 아름다움을 지향하는 여러 트렌드 중 하나라고 할 수도 있다. 그러나 절대적인 아름다움이나, 절대적인 미적 트렌드는 없다. 사람의 얼굴을 볼 때도 각 부위 하나하나가 모두 아름다워서 총체적인 미인이 되는 것이 아니다. 자신은 어떤 개념의 아름다움을 원하는지, 그 아름다움의 개념이 자신에게 과연 어울리기는 한 것인지 등을 알고 난 뒤, 원하는 개념을 구현하기 위해 도전하는 과정에서 자신만의 아름다움을 구현하게 되는 것이다. 그것을 도와주는 것이 성형수술이고 화장술이고 패션이다.
그런데 화장과 패션은 필요에 따라 수시로 바꿀 수도 있고, 한번 따라해 보다가 아니다 싶으면 금방 제자리로 돌아올 수도 있는데, 성형수술은 절대로 그렇게 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잊으면 안 된다. 너무나 당연한 이야기이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거울을 한참 바라보고 있다가 주변에서 별로 의미 없이 하는 말, 친구의 평범한 한마디가 가슴에 꽂히는 수가 있다. 그 탓에 충동적으로 결정해서 실행에 옮겨버리게 되는 것이 성형수술이기도 하다. 그래서 무엇보다 시간을 두고 천천히 생각해 보는 것이 후회를 피할 수 있는 최선의 대책이라고 하겠다.
한가인의 동양적인 청순한 아름다움은 몇 년 전이나 지금이나 변하지 않았다. 그렇기에 이번에 다시 최고 인기를 끄는 드라마에 주인공으로 나오게 되고 대사 한 마디 없는 단 5초의 등장에 팬들이 열광하고 있다. 이는 그동안 자신의 아름다움을 묵묵히 지키고 기다렸기 때문일 것이다. 이처럼 스스로의 아름다움을 빚어내는 개념을 잘 찾기만 한다면 모두가 언젠가는 그 아름다움이 날개를 달아 해를 품는 달이 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