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묵상 24-52
<언제나 어디나 천국>
유년시절 성탄절
어른과 함께 십여 명씩
십리 이 십리길 걸어서
산을 넘고, 물을 건너
이 마을 저 마을
오두막집, 초가집
한 두 가정 찾아가
메리크리스마스
기쁘다 구주 오셨네
고요한 밤 거룩한 밤
새벽송, 그때가 천국
찬양을 마치고
비록 초가 흑담 집이라도
단칸방에 모두 들어가
준비한 음식으로
허기를 채우고 다음 집으로
다음은 무슨 음식이? 기대하며-
전기도 없던 때
호롱등불 들고
밤새도록 돌아다니던 새벽송
마냥 즐거웠던 철부지 시절
그때가 천국이었고
그곳이 천국이었다.
추위도 피곤도 모르고
즐겁기만 했던 유년시절
집집마다 준비했던 선물
자루에 가득 가득
어느 팀이 더 많은가?
무엇일까? 경쟁과 관심
주일학교에서 산타가
공평하게 나눠주던 선물
그때가 천국, 그곳이 천국
오늘의 성탄절
아~ 벌써 한 해가-
야릇한 마음, 그날이~
설렘 반, 아쉬움 반
못 다한 일들
새로 해야 할 일들
자루에 가득
자루가 무겁다.
언젠가 TV드라마 ‘순심이’
칠득이는 동네 초상집에서
떡을 얻어먹고 희죽거리며
“할머니~ 할머니도 죽어!
우리도 떡 해먹게!”
떡이 꿀맛
세상물정 모르는
순수한철부지 칠득이
아직도 난 철부지인가?
그래서 천국인가?!
주어진 사명
골방에 앉아서도
이집 저집 심방
이곳저곳 전도
이 나라 저 나라 선교
청사진을 그리며
혼자서 희죽거리며
흥얼거리는 철부지
십자가가 있기에
기도할 수 있고
감사할 수 있고
찬송할 수 있고
글을 쓸 수 있고
계획이 있고
희망이 있고
할 일이 있고
기쁨이 있어
언제나 천국이며
어디나 천국이다.
https://cafe.daum.net/smallwaterdrop/KU4B/633
선교중앙교회, 세계어린이문화센터
월드미션센터, 김윤식목사(평생선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