沈佺期(심전기)-雜詩(잡시)
聞道黃龍戍(문도황룡수),頻年不解兵(빈년불해병)。
可憐閨裡月(가련규리월),長在漢家營(장재한가영)。
少婦今春意(소부금춘의),良人昨夜情(양인작야정)。
誰能將旗鼓(수능장기고),一為取龍城(일위취룡성)?
<원문출처> 雜詩/ 作者:沈佺期
本作品收錄於:《唐詩三百首》 / 維基文庫,自由的圖書館
듣자하니 황룡 땅에 수자리
몇 해 동안 병사들 철수하지 못했다 하네
가련하다, 규방 속 저 달
오랫동안 한(漢)나라 군영을 비추고 있었으니
어린 아내는 올 봄에 그리움에 젖고
낭군은 지난 밤 정을 그리네
누가 능히 군사들 거느리고
단번에 용성을 빼앗을 수 있을까
[通釋] 듣자하니, 저 황룡(黃龍)의 변새에는 수년간 전쟁이 그치지 않아 병사들이 철수할 수 없다고 한다.
가련하구나, 규방을 비추는 저 달이 오래도록 황룡의 군영을 비추고 있으니.
어린 아내는 이 봄에 그리움이 마음에 가득 차 있고, 남편은 지난날 아내와 나누었던 정을 생각한다.
그 누가 우리 병사들을 이끌고 단번에 저 용성(龍城)을 함락시킬 수 있을까.
[解題] 이 시는 규중의 어린 아내가 출정 간 남편을 그리워하는 정을 그려낸 시인데,
부부를 이별하게 한 전쟁을 원망하면서도 지나친 슬픔에 빠지지 않은 점이 돋보인다.
남편과 이별한 아내로서, 이별의 아픔과 그리움을 표현함과 동시에 당 왕조가 유능한 장군을 내어서
변방에서 고생하는 병사들을 지휘하여 용성을 함락시키길 바라고 있다는 점이 그러하다.
○ 雜詩(잡시) : 심전기(沈佺期)의 잡시(雜詩)는 모두 3수인데, 이 시는 제3수이다.
‘雜詩(잡시)’라는 제목은 어느 하나의 예(例)에 구속됨이 없이 비교적 뜻 가는 대로 정한 것을 이른다.
≪評注文選(평주문선)≫에 “雜(잡)이란, 전해오는 관례에 구속되지 않고 사물을 만나면 즉언(卽言)하기
때문에 잡(雜)이라 이르는 것이다.[雜者 不拘流例 遇物卽言 故云雜也]”라 하였다.
○ 黃龍戍(황룡수) : 황룡(黃龍)은 지금의 요녕성(遼寧省) 개원현(開原縣) 서북쪽에 있으며, 구불구불하게
기복(起伏)이 있는 산세(山勢)가 마치 한 마리의 용과 같다고 하여 지어진 이름이다.
당나라 때는 동북 변방의 주요한 요새로써, 병사들을 주둔시켰으므로 황룡수(黃龍戍)라 칭한 것이다.
○ 戍(수) : 수자리. 변방을 지키는 일
○ 頻年(빈년) : 해를 거듭한다는 뜻이다.
○ 漢家營(한가영) : 당(唐)의 군영을 의미한다. ‘漢家(한가)’는 당조(唐朝)를 가리켜 말한 것이다.
○ 良人(양인) : 丈夫, 즉 남편이다. 옛날에 아내가 남편에 대한 호칭이다.
○ 旗鼓(기고) : 군대의 깃발과 전고(戰鼓)인데, 여기서는 군대를 의미한다.
○ 取龍城(취룡성) : 용성(龍城)은 흉노들이 천지(天地)와 조상, 귀신들에게 제사 지내던 곳이다.
≪史記(사기)≫ 〈匈奴傳(흉노전)〉에는 “오월(五月)에 용성(蘢城)에서 크게 모였다.[五月大會蘢城]”라 하였는데,
그 색은(索隱)에 “≪漢書(한서)≫에는 용성(龍城)이라 되어 있다.[漢書作龍城]”라 하였다. 최호(崔浩)는
“서방(西方)의 오랑캐는 모두 용신(龍神)을 섬겼으므로 대회(大會)하는 곳을 용성(龍城)이라 한 것이다
.[西方胡皆事龍神 故名大會處爲龍城]”라 하였다. ‘取龍城(취룡성)’은 한나라 대장군인 위청(衛靑)이
흉노에 대항하여 공격한 고사를 인용한 구절로, 여기서는 변방을 평정한다는 의미이다.
○ 위청(衛靑, ? ~ 기원전 106년)은 전한의 한 무제의 장군으로 장평후(長平侯)가 되었다.
그는 하동군 평양현(平陽縣, 지금의 산서성 임분) 출신이었다. 모친은 노비였던 위온(衛媼)이며 누나는
한 무제의 황후 무사황후이다. 나중에는 평양공주와 결혼했다.
한무제는 위청과 곽거병(霍去病) 등으로 하여금 흉노를 소탕케 하였다.
전한 시대동안 한무제가 위청을 보내 허타오지역을 흉노로부터 빼앗았다. (기원전 127년) 점령 후에는
흉노의 공격을 막기 위해 허타오 지역에 계속해서 정착촌을 건설하는 정책을 추진하였다.
그동안 삭방(朔方)과 오원(五原) 군을 설치했다. 이 시기에 내몽고 동부지역은 선비족이 점령했다.
선비는 이후 흉노가 한에게 굴복한 후 이 지역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게 된다.
<위키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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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용된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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沈佺期(심전기) 656?~714. : 중국 초당(初唐)의 궁정 시인이며,
송지문과 함께 ‘심송(沈宋)’이라 불렸다. 초당사걸(初唐四傑)의 뒤를 계승해 율시(律詩)라고 하는
신시형의 운율을 완성시킨 시인으로 공적이 매우 크다. 7언율시(七言律詩)에 뛰어났다.
“노가(盧家)의 소부(少婦) 울금향(鬱金香)”으로 시작되는 7률은 유명하다.
자 운경(雲卿). 허난성[河南省] 상저우[相州] 네이황[內黃] 사람. 측
천무후(則天武后) 때부터 중종시대에 걸쳐서 활약하였다. 675년 진사에 급제하여
협률랑(協律郞)의 벼슬을 받고, 이어서 여러 관직을 역임하다가 무후의 영신(佞臣)
장역지(張易之)에게 아첨한 죄로 중종(中宗) 때 베트남 북부의 환주(驩州)로 유배되었다.
송지문과 함께 ‘심송(沈宋)’이라 병칭(竝稱)되고, 초당사걸(初唐四傑)의 뒤를 계승하여
율시(律詩)라고 하는 신시형의 운율을 완성시킨 시인으로 그의 공적은 매우 크다.
인품에 고결(高潔)하지 못한 점이 있기는 하였으나, 시풍(詩風)은 청려(淸麗)하였고,
특히 7언율시(七言律詩)에 뛰어났다. “노가(盧家)의 소부(少婦) 울금향(鬱金香)”으로 시작되는
7률 《고의(古意)》는 《당시선(唐詩選)》에도 수록이 될 정도로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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