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 식당에서
요즘 식당에서는 어느 곳이나
금연’이라는 문구를 보게 된다.
당연히 담배를 피우지 않아야겠지만
즐거운 자리에서 명령을 받는 듯한 느낌을
떨쳐버릴 수 없다.
어느 식당에 들어갔더니 이런 문구가 붙어 있었다.
“담배 피우세요. 단 99세 이상만.”
이 얼마나 재미있는 설득기술인가.
이런 유머 넘치는 식당에는
친근감이 가고 사장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진다.
나 같은 경우
이런 식당에서는 음식에 벌레가 나와도
항의하지는 못할 것 같다.
이것이 유머의 힘이다.
♣ 3. 부부싸움 다음날
부부가 다투고 난 다음날 아침은
왠지 어색하다.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말을 하자니
쑥스럽기도 하고
그냥 침묵으로 넘겨버리자니
더 어색해져 가는 것만 같아
점점 고민이 깊어지는 경우가 있다.
만약 당신이 남편이라면 이렇게 말해보라.
“밤새 요리학원 다녀왔어?
음식 맛이 보통이 아닌데.
지난밤에 마누라가 바뀐 줄 알았어.”
대개 아내들은 음식 맛을 칭찬해주면 ‘뿅’ 가버린다.
이런 상황에서 웃는 얼굴로 대하지 않을 아내는 없을 것이다.
만약 당신이 아내라면 이렇게 말을 건네보라.
“밤새 철 들었나 얼굴이 두툼해졌군요.
이러다 몸무게 너무 많이 나가는 거 아녜요.”
이는 사람의 몸무게는
철들 때 가장 많이 나간다는 유머를
빗대어 하는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