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해운대구 초등학교 앞 정원 안에는 협죽도 13그루가 있다고 뉴스에 보도되자 다음날인 오늘 12월 28일에 모두 베어냈다고 한다. 뉴스보도의 효과가 엄청났다.
몇 해 전에 협죽도를 처음 보았고, 식물독성학 책에서도 나온다.
산야초 , 식물독성학 책은 시골집에 있고, 서울에서 머무는 지금은 별 수 없이 인터넷으로 독초를 검색했다.
내 시골 텃밭에 있는 독초류와 텃밭에 없는 독초류로 아랫처럼 나눠서 적는다.
아래는 내 텃밭에 있는 독성식물이다.
원추리, 수선화, 개상사화, 꽃무릇, 무릇, 히아신스, 고추, 마늘, 감자싹, 소루쟁이(여러 종류), 토마토, 꽈리, 인동초, 붉은인동초, 꼭두서니, 독미나리, 할미꽃, 유카(외국식물), 고사리(고비( 종류, 은행알과 은행잎, 소태나무와 열매, 자리공(미국자리공은 더욱 독성이 강함), 복수초, 나팔꽃씨, 봉숭아꽃과 잎, 능소화, 옻나무, 박새, 은방울꽃, 천사의 나팔꽃, 아주까리(피마자), 양귀비, 제충국, 요강나물, 도꼬마리, 철죽꽃, 연산홍꽃, 진달래꽃, 피마자(아주까리). 세신(족도리풀), 만병초, 까마중(풋열매, 주목열매(풋열매일 때), 노루귀, 으아리, 반하, 디기탈리스, 금낭화, 털머위, 여로, 승마, 산초나무, 접시꽃, 초롱꽃, 참죽나무, 배풍등, 미역줄나무, 미역취, 수국, 사위질빵, 호랑가시나무 열매, 크로커스, 박주가리. 꽃기린, 용담, 창포, 동의나물, 동백나무열매, 샤프란, 매발톱,
내 텃밭에 없는 독초들 :
협죽도, 독막풀, 때죽나무의 열매, 천남성, 참옻나무, 독당근, 대극, 삼(대마초), 담배, 독보리, 민바꽃(지리바꽃), 투구꽃(초오), 세잎돌쩌귀, 꿩의다리, 금꿩의다리, 자주꿩의다리, 좀꿩의다리, 바이칼꿩의다리, 애기똥풀, 산괴불주머니, 자주괴불주머니, 눈괴불주머니, 염주괴불주머니, 현호색, 점현호색, 댓잎현호색, 빗살현호색, 왜현호색, 점현호색, 애개현호색, 들현호색, 애기나리, 산자고,삿갓나물, 진범, 개구리자리, 개똥쑥, 고삼, 개발나발, 냉초, 모데미풀, 물봉선, 미치광이풀, 연영초, 큰영연초, 홀아비바람꽃, 피나물, 택사, 목주완두, 갯메꽃, 개감수, 너삼, 석류복, 숫잔대, 위령선, 우단답배풀, 지리강활, 파리풀, 흰꽃이질풀, 천남성, 두루미천남성, 주엽나무, 사리풀, 유동, 쐐기풀, 개다래, 붓순나무, 먹구슬나무, 마삭줄, 매미꽃, 하늘말나리. 질경이택사, 튤립, 설악초, 세인포티아, 크로톤, 베라돈나, 화이크베린베리, 예루살렘 체리나(옥천앵두), 붓들레아, 쿠페아, 아이비(잉글리쉬 아이비), 디펜바키아(마리안느), 란타나, 칼라듐, 유프로비아, 크로톤, 아데니움, 문주란, 대반하,
고추, 마늘, 감자, 토마토, 고사리, 원추리, 무릇 등도 독초이지만 많이 먹지 않는 한 크게 우려할 바는 아니다.
예전 시골사람들은 진달래(참꽃), 자리공(토종, 아주까리, 까마중, 미역취, 초롱단 등을 물에 우려서 독기를 뺀 다음 먹었다.
나는 봄철에는 원추리 새순을 조금씩 조심스럽게 먹는다. 원추리 새순은 살짝 데친 뒤에 물에 담궈서 독을 빼낸 뒤에야 먹어야 한다. 덜 삶고거나 우려내지 않으면 구토할 수 있으며, 나도 두어 차례나 구토한 적이 있다.
가을철에 싹이 터서 겨울을 이기는 무릇은 새순과 알뿌리(둥글다)을 삶아서 물에 우린 뒤에 오랫동안 불로 끄르름하게 과서(고아서) 먹으면 쫀득쫀득한 맛이 제법 달작지근하다.
내 시골텃밭에 독초가 많다는 사실에 나도 놀랐다.
식물다양성을 알려고 일부러 재배한 것도 상당하다는 점은 인정한다.
이런 이유로 독초가 내 텃밭에 있다고 자위한다. 다소 겁이 나는 식물이다.
'흔한 것이 소중하다'는 논리로 흔히 보는 식품을 먹으면 이래저래 좋다.
잘 모르는 식물인 경우에는 보다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전문가한테도 충분히 설명을 듣은 뒤에나 뜯거나 조금만 맛보는 수준이어야 탈이 없다.
민간요법은 늘 위험이 도사리기에 나는 이들 약재를 신뢰하지 않는다.
섣부른 지식으로, 혼자만의 착각으로 엉뚱한 독성식품을 먹을 수 있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