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광스님 특강
2557년 6월 29일
박근혜 대통령 중국 방문 시진핑과 대화
※『논어(論語)·공야장(公冶長)』
宰予晝寢이어늘 子曰, “朽木은 不可雕也요 糞土之牆은 不可杇也니 於予與에 何誅리오.”
子曰, “始吾於人也에 聽其言而信其行이러니 今吾於人也에 聽其言而觀其行하노니 於予與에 改是로라.”
재여가 낮잠을 자자,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썩은 나무는 조각할 수 없고 썩은 흙담은 흙손질을 할 수 없다. 내가 재여에게 뭐라고 꾸짖겠느냐.”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나는 처음 사람을 볼 때 그의 말을 듣고 그 행동을 믿었다. 그러나 이제 나는 사람을 볼 때 그 말을 듣고 그 행동까지 살피게 되었다. 재여 때문에 그것을 고치게 된 것이다.”
** 朱子集註: 宰予能言而行不逮. 故孔子自言於予之事而改此失, 亦以重警之也. (재여는 말은 잘하였으나 행실이 말에 미치지 못하였다. 그러므로 공자께서 재여의 일로 인하여 나의 이러한 잘못을 고쳤다고 말씀하셨으니, 거듭 깨우치신 것이다.)
왕지환(王之渙, 688∼742)의 「등관작루(登觀雀樓)」
白日依山盡 (백일의산진) 밝은 해는 산에 기대어 다해 가고
黃河入海流 (황하입해류) 황하는 바다로 흘러 들어가네.
欲窮千里目 (욕궁천리목) 천리밖을 다 보고자 하여
更上一層樓 (갱상일층루) 한층의 누각을 다시 오른다.
* 관작루(觀雀樓)는 중국 산시성(山西省)에 위치한 3층 누각으로 앞에는 중조산(中條山)이 있고, 아래로는 황하가 흐른다. 호북성(湖北省) 무창(武昌)의 황악루(黃岳樓), 호남성(湖南省) 동정호(洞庭湖)의 악양루(岳陽樓), 강서성(江西省) 남창(南昌)의 등왕각(藤王閣)과 함께 중국 4대 누각에 속한다. “욕궁갱상(欲窮更上)”은 불교의 “향상일로(向上一路)”의 정신과 비교될 수 있을 것이며 높은 산이나 누대에 오르는 등고시(登高詩) 혹은 등임시(登臨詩)의 속뜻은 바로 이러한 자신의 내면의 향상과 정신적 성숙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