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2일 추읍산 산행은 당초 산수유꽃이 절정을 이룰 것으로 기대하고 나선 산행이었다.
오전에 봄비가 내릴 것이란 일기예보 때문에 혹 방사능 비가 내리면 어쩌나 하는 염려를 좀 했지만 다행히 비는 내리지 않음.
오전 10시에 중앙선 원덕역에서 만나기로 한 우리들은 같은 전철을 타고 온 훈장, 북한산, 용아, 수 그리고 이천에서 손수 차를 몰고 우리 사오모 모임에 처음 나타나신 돌쇠님과 추읍산 가까이 사시는 sally님, 한 타임 늦은 전철을 타고 오신 Michael님 (Michael님은 그 담날 캐나다로 돌아가신다는데 이렇게 산행에 참여하시니 얼마나 반가운지요.) 도합 7명이 산행을 시작합니다.
원덕역에서 추읍산을 향하는 중에 만나는 신천은 평소 보던 것과는 달리 아주 맑은 물이 흐르고 있었습니다. 아마도 여름엔 강우로 인해 토사가 섞여 좀 탁했던 모양
그 물에 촌로는 한가로이 농기구를 씻고 있고
추읍산 산행 중에 만난 생강나무꽃. 그 노란 빛깔과 향긋한 향이 우리를 설레게 합니다.
진달래도 수줍은 듯 붉은 얼굴을 빼꼼히 내밀기 시작하네요.
12시 30분 추읍산 정상에 도착, 용아님이 직접 만들어 온 냉이와 우렁을 넣은 된장찌개, 싱싱한 삶은 꼬막에 향그런 달래 간장을 뿌려 맛난 점심식사를 마치고 우리는 중간에 내려간 sally님과 산수유마을인 내리에서 다시 만나기로 합니다.
저 뒤에 보이는 추읍산 정상을 지나 내리 마을 입구에 도착하는 북한산님과 Michael님(우)은 고등학교 입학 전 재수학원 동기생인데 약 40년만에 만나 서로 얼마나 반가워 하시던지요. 그 당시 얘기가 끝없이 이어집니다. 아마도 어려운 시기를 같이 공유한 일종의 동병상련 탓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천에서 우리 사오모 카페 모임에 첨 오신 돌쇠(좌), 용아, 수님. 돌쇠님 모쪼록 4/23일 정모에서도 뵐 수 있길요.
내리 산수유 마을에 도착하니 100년 이상된 산수유가 군락을 이루고 있는데 아쉽게도 이제 마악 피기 시작하는 상태였습니다.
산수유 나무와 꽃입니다. 아마도 이번 주말에 절정을 이룰 듯
노란 티셔츠를 입은 수님의 환하게 웃고 있습니다. 그 모습이 노란 산수유꽃과 정말 잘 어울리지 않나요? 잘난 체 하기는.ㅎㅎ
내리마을에서 sally님과 반가운 재회, 새로 돋아난 여린 쑥도 따고 잠시 즐거운 시간을 갖습니다.
내리마을에서 sally님의 차로 이동, 여주 남한강변의 매운탕집까지 가서 맛난 매운탕과 술 한 잔을 한 우리 일행은 다시 내리 산수유 마을로 돌아와 부족한 듯한 걷기를 연장합니다. 사진 상에 파랗게 표시된 희망볼렛길을 걸어 원덕역까지 걸어가는데 북한산님 왈 " 뒷풀이까지 하고 또 걷기를 더 하는 경우는 난생 처음"이라고 투덜투덜.ㅎㅎ
볼렛길 중에 만난 아직 녹지 않은 얼음덩이. 낮엔 따듯해도 밤엔 아직 추운 날씨임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볼렛길을 걷는 秀님은 아예 배낭을 용아님께 떠 넘기고 자기는 Michael님과 룰루랄라. 아무리 서로 동창 사이라 하더라도 우리의 용아님 인간성 너무 좋습니다.ㅎㅎ
볼렛길에서 단체사진 한 장. 저 멀리 뒤에 보이는 산이 추읍산이랍니다.
이 길을 통해 원덕역까지 온 우리는 북한산님이 내일이면 캐나다로 돌아가실 Michel님께 좋은 추억을 심어주자는 적극적인 의견에 따라 광화문의 "가을"카페에 가서 7080 라이브 음악을 듣고 뒤이어 우리 카페 윤준님이 하시는 라이브 카페까지 가서 즐거운 시간과 함께 많은 얘기를 나눕니다.
Michael님 한국에 와서 우리 덕분에 정말 즐거웠고 아름다운 추억을 많이 만들었다고 몇번씩이나 감사함을 표시하시기도.
지금쯤 캐나다로 돌아가서 가족들과 한국에서의 추억을 되새기고 계시겠지요.
다음에 나오실 때도 꼭 연락주셔서 반가운 만남 다시 가졌으면 합니다.
그러면 이 글을 마치며 한 가지 퀴즈를 냅니다.
생강나무꽃(꽃 향기에서 생강냄새가 난다고 해서 이렇게 이름이 붙여졌습니다.)과 산수유꽃은 생김새나 색깔이 무척이나 비슷해서 구분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러면 생강나무와 산수유는 무엇으로 구별을 할 수 있을까요?
힌트는 제가 올린 산수유, 생강나무 사진을 유심히 잘 살펴 보시면 알 수 있습니다.
첫댓글 훈장님 추읍산 등반 사진 잘 봤습니다.
캐나다에서 오신 명동지기님 친구분 마이클님께서 다음날 출국인데도 등반하신 것과, 광화문 '가을' 카페와 윤준님 라이브 카페에 가셔서 추억 만들어 주신 점...
아마 사오모님들이 아니면 불가능한 섬세한 배려...
글구 양평에 사시는 sally님도 반갑구요...
저도 조만간 첫 등반에 나서야 하는데...
이제 훈장님께서 출제하신 퀴즈 답을 맞혀야 할 시간...
저는 "산수유꽃은 군락을 이뤄 피고, 생강나무꽃은 홀로 핀다"라고 말씀드립니다. (아니면 말구요)
근데 정답 맞추면 상품 있나요?
허향님 나름 답을 주셨는데 정답은 아니네요.ㅎㅎ
좋은 산행 하셨네요. 감사합니다~~
"가을" 카페 오시지 그랬어요.ㅎㅎ
다음 주 정도에는 산이으로 덮이겠는데요
긍게요 그래서 이번 일요일 또 가려고 합니다.
좋은산행하셨네요.sally님은 양평사시면 저희집과도 아주가까운곳인듯...
퀴즈정답은 향으로 알수있을것같네요.생강나무는 꽃에서 생강냄새가나서 그렇게 부른다고하던데 맞나요?
맞으면 상주세요.아님말구....ㅎㅎ
부분적인 답은 되겠네요. 일단 향기가 다르지요. 그러나 그 것만으로 구분하긴 쉽지 않습니다. 정답은 조금 후에 알려드리겠습니다. 요명님 이번 일요일(4/10) 추읍산 산수유가 절정을 이룰 것으로 예상되어 그 날 다시한번 추읍산 가려는데 양평에서 집이 가까우시다니 함께 가심 좋겠습니다.
어제 저녁 여기 캐나다에 잘 도착했습니다.한국에서 가진 산행과 회원님들과 보낸 시간은 제겐 정말 좋은 추억이였습니다.
추읍산에서 멋있는 훈장님을 뵙게되어서 좋았고 오랜만에 만난 친구 북한산과 즐거운 옛날얘기로 즐거웠고,수님과 많은 좋은얘기,
용아님의 냉이와 우렁 된장찌게,돌쇠님의 안내로 간 민물 매운탕의 맛,특별히 제게 좋은 경험 해주게 한다고 북한산의 제안으로 간 가을카페와 라이브카페까지,
늦은시간까지 저를위해 함께 시간 같이 해주신점,마지막까지 출국 잘하라고 연락주신 바욜렛님,모두에게 감사드리고 모두 행복하세요.
다시 만날때를 기대하고,카페통해서 자주 연락 드리겠습니다.
오메마이클님 잘 도착하셨어요이 좀 필요하죠
아주 짧은 1주일 기간 동안 2번이나 산행에 동참하셨으니..사오모친구들도 많이 사귀시구요
우리 중년에서 노년으로 접어드는 시점에는 그런 용기를 갖고 일단 지르는
앞으로 토론토소식도 가끔 올려주시길요
이게 다 불량친구 둔 덕에^^
사오모 가족을 처음 대하여 어색하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그것은 기우였습니다
처음 만남이 아니라 이웃집 아저씨 아줌마 였습니다 모처럼의 산행 덕분에 즐거웠습니다
훈장님 다음 산행은 이천으로 오시지요 4월8~10일까지 이천 산수유 축제가 열리니 좌석버스타고 동원대학교 정문에 내리셔서 약5시간 등반(원적산649M)후 산수유마을로 하산하시여 축제 구경하시면 좋겠습니다
돌쇠님과 함께한 산행 즐겁고 마음 편안했습니다. 복잡한 이천 산수유 축제보다는 차분하게 산수유를 만끽하기 위해 추읍산 가지만 조만간 이천 설봉산 한번 가도록 하겠습니다. 죄송~
40년만에 만난 친구 마이클 다시 만날 때까지 잘 지네고 좋은 분들과의 사오모 산행 즐거웠읍니다 다음 산행 때 또 뵈요.
친구야 고마웠고,반가웠고, 다시 보자.
북한산님과 함께 산행해서 더욱거웠지요. 담 번엔 산나그네님도 데리고 오세용.
이렇게 새로운 회원님들이 동참해주시니 어찌나 기쁜지요
북한산님과 마이클님은 고딩 전 연수학원
차말로 인연은 인연 입니당 반가우셧겠어요엣이야기 하느라 좋으셨죠 ..
거운모습들..셀리님도 만나공 언제나 따라다닐수 있을려나 ..
훈장님 저처럼 눈으로만 하는 산행도 나름 재미있답니다.이든 뭐든지 한국 브랜드는 다 정겹지요. 이 가지에 라붙어 있고 산수유는 가지가 좀 길다는 거 아닌지요
산이든 강이든 나무든
근데 생강나무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