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오후 3시 광장동 소재 정립회관 세미나실에서 열린 정립회관 월례세미나에서는 '과연 정신장애인의 자립생활은 불가능한가'에 대한 문제제기가 이루어졌다.
'정신장애인에 대한 이해'라는 주제로 세미나 발제를 맡은 김윤정(한국복지재단 영등포사회복지시설) 정신보건사회복지사는 '정신장애인의 자립생활을 위해 어떤 방식으로 접근해야할지 고민'이라며 '가장 염려되는 부분은 '자발성'이다'고 언급했다.
김 사회복지사는 발제문을 통해 정신장애인 중 정신질환자의 종류와 증상, 재활치료 등을 소개하며 외부의 특별한 자극 없이는 활동하지 않는 정신질환자들의 '자발성' 문제를 지적했다. '정신장애인들은 일상생활 영역에서 대인관계를 잘 영위하지 못하고, 치료를 위해 약물투여가 필수적임에도 자발적으로 약물을 취급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덧붙였다.
김윤정 정신보건사회복지사의 발제로 진행됐다
이에 정립회관 김동호(정립회관 연구개발팀) 팀장은 '우리나라에서 정신장애인 자립생활을 경험해보지 못해서 어렵다고 보는 것이 아닌가'라며 '하나의 위험성이나 지나치게 신중한 고려 때문에 정신장애인 자립생활에 대한 일들이 항상 준비과정 속에서 중단되는 것이 아닌가'고 문제 제기했다.
김 사회복지사가 '그럴 수도 있다'고 인정하자, 전정식(서강대 사회학 대학원)씨는 '그렇다면 현재 우리나라에서 정신장애인들만으로 구성된 자조모임이 있는가 혹은 약물투여 등을 위한 유료활동보조인 제도는 있는가'에 대해 질문했다.
김 사회복지사는 '영등포사회복지관의 경우 직장 다니는 정신장애인들 위주의 자조 모임과 동아리 등이 있다'며 '직장을 다니는 정신장애인들은 서로 입장이 같은 정신장애인들과의 모임을 더욱 필요로 하는 것 같다. 그래서 한 달에 한번씩 모임을 가지면서 서로의 어려움을 이야기하고 공유한다'고 설명했다.
광주 우리이웃자립생활센터 명기홍씨, 박종선씨
'동아리의 경우 한 예로 현재 영문학을 전공하고 있는 정신장애인이 다른 정신장애인을 대상으로 공부방을 운영하는 것을 들 수 있겠다. 가르치는 장애학생 또한 증상이 심한 편이지만 공부방을 운영하면서 증상이 좋아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고, 배움을 받는 정신장애인들도 좋아하고 있다. 물론 두 조직 다 운영에 있어 복지관은 간섭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약물투여를 위한 유료활동보조인에 대한 질문에 대해 김 사회복지사는 '없다'고 대답했다.
김 팀장은 '장애인들끼리도 정신장애인에 대한 이해가 상당히 부족했던 것 같다. 앞으로 정신장애인 자립생활 논의에 있어 정신장애인들의 약물투여를 위한 활동보조인 제도 등 여러 가지 것들이 논의되어야 할 것 같다'며 '다른 유형 장애인들 간의 대화를 통해 자립생활에 대한 논의를 구체화해야 할 것 같다'고 제안했다.
첫댓글 이야^^~ 사진빨 받네 ㅋ 옆에 ㄱㅖ 신 아자씨는 더 멋져 보이네 쿠쿠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