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립 [定立, thesis] - 일반적으로 어떤 주장명제(主張命題)를 세우거나 증명되어야 할 주장명제 그 자체. 독일어의 ‘These’ 또는 이에 해당하는 근대 유럽 각국어의 번역어로 만든 철학상의 술어(術語). ‘조정(措定)’이라고도 한다. 정립에 대립되는 말은 ‘안티테제(Antithese:反定立)’로서 특정한 긍정적 주장에 대응하는 특정한 부정적 주장을 말하며 정립에서의 주장이 반정립에서는 부정된다. 다시 반정립의 여러 요소간에 모순 ·대립이 일어나 그것이 통일된 상태를 ‘진테제(Synthese:종합)’라고 하며, 테제 ·안티테제와 함께 모든 개념의 계기가 된다. I.칸트의 이율배반(二律背反)에서는 동등한 권리를 갖고 이야기할 수 있는 세계에 대한 근본주장의 처음의 긍정적인 쪽, 예를 들면 ‘자유는 존재한다’가 정립이고 여기에 대한 반정립인 ‘자유는 존재하지 않는다’와 대립하며 양자의 종합은 성립되지 않는다. 그러나 이에 대해서 J.G.피히테는 자아(自我)와 비아(非我)의 대립을 모두 가능케 하는 제3자 안에 종합하는 입장을 ‘정립─반정립─종합’으로 정식화(定式化)하였다. 이 전개를 그는 ‘변증법’이라고 부르지는 않았으나 주로 영국의 헤겔학파에 의해서 G.W.F.헤겔의 변증법적 전개를 잘 나타내는 정식으로 쓰이며 오늘날에는 헤겔 자신의 입장으로 간주된다. 반정립 [反定立] - 정립(定立)의 상대되는 말. 독일어의 안티테제(Antithese)의 역어(譯語)로 반정립이란 정립의 부정 또는 반대를 말하며 사물의 발전에 있어 최초의 상태가 부정되고 새로이 나타난 상태를 말한다. 이 상태에서는 정립 속에 숨어 있던 모순이 표면에 나타나 제요소간(諸要素間)의 대립이 심해진다. 종합 [綜合, synthesis] - 물질적 체계나 관념적 체계를 인식 또는 구성하기 위한 절차. 물질적 체계나 관념적 체계를 인식 또는 구성하기 위한 절차. 인식 절차로서의 종합은 분석에 의해 인식된 어떤 현상의 본질에서 출발하여 개별자를 일반자의 단계로, 구체적인 것을 추상적인 단계로 끌어올린다. 이에 종합은 인식의 반대 절차인 분석과 불가분의 관계가 된다. 헤겔의 변증법에서 종합은 정립(These)과 반정립(Antithese)의 보다 고차적인 통일, 즉 정립의 부정(否定)의 부정이다. K. 마르크스·F. 엥겔스에 따르면, 현실에서 통일로서 존재하는 것만을 종합하는 것, 즉 존재의 속[內] 또는 실재적 원상(原象)들 속에 통일성이 이미 <앞서 존재했던> 의식요소(意識要素)들만의 총괄을 의미하는 것이다. → 분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