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날 저녁은 지본(쯔펀)이라고 온천으로 유명한 마을에서 보냅니다.
대만은 지진활동이 많은 만큼 온천도 많답니다. 그래서 일본관광객들이 많이 온다고..
온천호텔 로비에 옛날 우리네 탈곡기와 비슷한 농기구가 있네요..
먼저 저녁을 먹고.. 이 지방(대만 동부)에서 많이 먹는 것이라고.. 뭔가를 내온 것 같은데.. ^.^;;
저녁먹고 잠시 휴식후.. 각 방에도 온천수가 나오지만.. 대중 온천탕에 모였습니다..
대중 온천탕에는 꼭 수영복을 입어야한다고 합니다.. 19금이라.. 흐릿하게.. ^.^
사진을 모두 피하시네요.. ^.^
자광화 보살님만이 자신있게 포즈를.. ^.^
먼저 약탕으로..
야외 온천탕
누구실까.. 본인들은 알겠지요.. ^.^
우리 거사님들은, 보살님에게 쫒겨 나서 멀리 떨어진 탕에 따로.. 두분만.. ^.^
밤 늦게 까지 온천욕을 하고 잠이 들었습니다.
다음 날은 대만 동남부에서 동북부 화련으로.. 도중에 북회귀선을 지났습니다. 저 탑이 있는 곳이 북회귀선이라고 하네요..
태양이 하지때 저 곳까지 올라온 다음 다시 남쪽으로 내려간다고..
화련에 도착하자 빗줄기가 굵어 졌습니다.
우리가 도착하기 전에 이미 많은 비가 내렸다고 합니다.
나중에 알았지만.. 우리는 그래도 비를 별로 만나지 않았는데.. 대만은 전국적으로 태풍의 영향때문에 비상이었다고..
여행사 사장님이 우리팀은 비를 피해다녔다고 하더군요.. ^.^
멀리 자제공덕회의 정사당이 보이네요. 자제공덕회는 중태선사, 불광사와 더불의 대만의 3대 사찰중 하나입니다.
앞 뜰에 많은 동상이 있습니다. 병든 사람을 돕고..
환경보호에 앞장서고.. 교육, 복지 등.. 자제공덕회는 우리나라 불교에서는 상상하기 힘든 규모의 자비행을 실천하고 있었습니다.
정사당에 초입에 전세계적인 자제공덕회 활동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게시판이 있네요..
'큰 사랑에는 국경이 없다. 어디에서나 피는 연꽃..'
보이시죠.. 북한에도 자제공덕회의 손길이..!
국가이념, 종교를 넘어선 자비행.. 부끄러워지는 대목입니다.
뒷 편 사진은 자제공덕회를 창립한 증엄스님과 그 은사스님 입니다.
우리를 안내해주신 보살님..
증엄스님이 자제공덕회를 만들게된 계기가 된 사건이 있습니다.
어렸을 때 어머님이 무척 아프셨는데 약을 구할 수가 없었다고 합니다. 그 때 수녀님들이 도와주셨다고..
왜.. 불교에는 도와주는 사람이 없을까.. 그런 생각에 불교 구호단체에 대한 원력을 세우게 되셨다고..
이 곳에는 자제공덕회의 이념과 활동내역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전시관이 있었습니다.
No Work, No Meal 일하지 않으면 먹지 않는다.
이 곳에선 스님들도 매일 일정한 노동을 한다고 합니다.
교육사업, 의료사업, 전세계적으로 활발한 구호사업을 하고 있는 자제공덕회..
도움이 필요한 곳에는 '가장 먼저 달려가, 가장 늦게 나오는 것'을 모토로 하고 있습니다.
땅은 모든 중생의 어머니..! 환경보호에도 앞장서고 있습니다.
대만에만 자제공덕회 재활용센터가 수천개가 있다고 합니다..
사진에 나오는 할머니는 아주 유명한 분이신데.. 자식들이 모두 의사, 박사 그렇다고 합니다.
그런데도 매일 박스, 빈병을 주우러 다니신다고..
중간에 걸려있던 편액, 주보살님이 좋아하는 문구라고..
어려움을 참고 인내하면 마침내 좋은 때가오고, 복을 누리기만 하면 마침내 복이 다하고 고통이 온다.. 그런 뜻입니다.
중태선사, 불광사, 자제공덕회 모두 엄청난 규모와 내력을 가진 사찰이지만..
그래도 가장 감명깊었던 곳은 자제공덕회였습니다. 경에서만 보았던 보살행이 이 곳에서 실제로 펼쳐지고 있었습니다.
이 곳은 설법을 듣는 강당입니다.
중앙에 있는 커다란 그림은 보살님이 지구를 손으로 어루만지고 있는 그림입니다.
바로 자제공덕회의 이념을 상징하고 있습니다.
자제공덕회를 안내해주신 보살님과 우리보살님들이 금새 친해지셨네요..
사실 자제공덕회의 규모나 그 어마어마한 사업내용에도 깊은 감동을 받았지만.. 그 보다더 더 인상이 깊었던 것은
안내해주신 보살님의 바르고 안정되고 확신에 찬 모습이 아닐까 합니다.
학교선생님으로 쉬는 날마다 이 곳에와서 봉사를 한다고 하는 보살님은 이 봉사하는 시간이 그저 즐겁기만 하다고 합니다.
보살님과 헤어지기전에 단체사진~
정사당앞에서..
근처에 있는 식당에서 점심을..
이 음식은.. 무슨 고기같지만.. 이곳은 채식부페집입니다..
대만은 불교 영향으로 채식하시는 분이 많아서.. 채식요리가 다양하게 발달되어 있답니다.
점심을 먹고 정사정사(자제공덕회가 시작된 곳)에 들렸습니다.
뜰에 있는 귀여운 동자승..
이 곳을 안내해주신 스님..
이 곳에서 증엄스님은 홀로 일하면서 남을 돕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증엄스님은 자신이 먹고 입을 것은 스스로 일해서 해결하고..
보시받은 돈은 모두 다른 사람을 돕는데 썼다고 합니다.
그 뜻을 이어받아 이 곳 스님들은 다양한 일을 해서 살림을 해결하고..
보시받은 것은 전액 사회사업에 쓴다고 합니다.
이 곳은 양초를 만드는 곳입니다.
한 개의 등불은 천년의 어둠을 밝히고
하나의 지혜는 만년의 어리석음을 없앤다.
도자기를 만들고 있는 스님..
이 곳에는 여러가지 작업장이 있었는데 사진에 다 담지 못했습니다.
무언인가 설겆이를 하시는 스님들.. 환하게 웃으면서 인사를 건넵니다.
만나는 스님들 마다 얼마나 환하게 웃으며 맞아 주는지..
스님들의 모습들이 그대로 가르침이었답니다.. 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