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길고 긴 겨울밤 긑 찾아온 봄날
- 안토닌 드보르자크(1841~1904)는 체코 프라하에서 1시간 거리에 위치한 '넬라호제베스'에서 태어났다. 그는 14남매 중 장남이었는데, 집안 형편이 여유롭지 못했다. 아버지가 정육점을 운영했는데, 그의 부모는 그의 음악적 재능과 영특함을 알아보고 최대한 교육을 시키려 노력했다. 그는 친척들의 도움을 받아 13세에 집을 떠나 오르간, 피아노, 바이올린, 은악 이론을 공부했다. 16세에 프라하로 유학을 떠난 그는 프라하 오르간 학교에 입학, 졸업했다. 그러나 그는 경제적인 이유에서 전문 음악가로 경력을 시작하기 어려웠다. 작은 성당의 연주자로, 오케스트라의 비올라 연주자로 활동하며, 그가 사랑한 음악을 최소한으로 이어갔다. 당시 그는 너무 가난해서 음악회 살 돈이 없었는데, 성당에서 일하던 시골 공짜로 음악회를 감상할 수 있어 좋았다고 회고를 남겼다. 얼마나 어려운 생활을 이어갔는지를 알 수 있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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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밝고 기쁘고 씩씩한 '신세계교향곡"
- "미국의 흑인 멜로디에서 나는 위대하고 고귀한 음악 학교에 필요한 모든 것을 발견했다. 그들의 음악은 애처롭고, 부드럽고, 열정적이며, 우울하고, 엄숙하고, 종교적이며, 대담하고, 명랑하고, 쾌활하다. 우리가 원하는 모든 것이다. - 드보르자크는 당시의 행보와 '신세계교향곡'발표를 앞두고 <뉴욕 해럴드>(1893년 5월 21일자 40페이지)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유색 인종 음악에서 영감을 받았던 솔직하고 당당한 마음을 밝혔다. 그 누구보다 드보르쟈크 스스로가 작곡로 스스으로 또 소외받던 한 사람으로, 그 어는 시절보다 자신감과 기쁨을 만끽하지 않았을 까 싶다. 이런 그의 마음의 고스란히 담겼기 때문일까. '신세계교향곡'은 밝고 기쁘다. 또 씩씩하고 당당한데, 새로운 처음 듣는 신비한 이야기가 담긴 듯한 느낌마저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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