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 5인 이상 모임금지 때 법인카드로 409만원 점심
[조선비즈]
조선비즈 = 송기영 기자
입력 2022.10.06 10:06
올해 역대 최대 규모인 30조원의 적자가 예상되는 한국전력 임직원들이 법인카드로 수백만원 어치 식사를 한 것으로 확인됐다. 공기업으로서 방만 경영이 도를 넘는 수준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6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산중위) 소속 김성원 국민의힘 의원은 2020∼2021년 한전 서울·부산·울산본부에서 법인카드로 결제된 50만원 이상의 식비를 확인한 결과 부적절한 집행이 대거 발견됐다.
한전 서울본부 기획관리실 경영지원부는 지난해 3월 말 직원의 정년퇴직 행사 후 유명 프랜차이즈 한우 전문점에서 오찬 회식을 한 뒤 409만910원을 법인카드로 결제했다. 당시에는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시행 중이어서 5인 이상 사적 모임이 금지됐다. 방역 지침을 어기고 단체 회식을 한 것으로 보인다.
한국전력 나주 본사 전경. /한국전력 제공
2020년 11월 말에는 서울본부 전력사업처 배전운영부가 체육문화 행사비로 서울 중구 다동에 있는 한 일식 식당에서 70만5455원을 법인카드로 비용 처리했다. 이 식당은 오마카세로 유명한 고급 일식당으로 알려져있다. 같은 해 11월 초 서울본부의 마포용산지사 고객지원부는 고객지원실 체육문화행사로 롯데호텔에서 112만4536원을, 다음날 기획관리실 재무자재부는 신세계조선호텔에서 177만496원을 식비로 법인카드를 썼다. 지난 2년간 한전 서울·부산·울산본부가 체육문화행사 명목으로 5성급 호텔에서 법인카드로 식비를 결제한 것도 여러 건 확인됐다.
한전은 현재 출장용·하이패스카드를 제외하고 총 2636개의 법인카드를 사용 중이다. 물품 구입을 제외하고 법인카드로 건당 50만원 이상을 결제하면 사용처, 용도, 인적사항 등 사실관계를 증빙서류에 반드시 기재해야 한다. 또 과도한 섭외성 경비를 줄이기 위해 동일 장소에서 분할결제(쪼개기)를 해서도 안 된다. 건당 50만원 이상의 식비 집행 건에 대해서는 처·실장이나 사업소장이 결재해 사용의 적정성을 확인해야 한다.
한전은 올해 30조원의 적자가 예상된다. 이미 상반기에만 한전은 올해 상반기(1∼6월)에만 14조300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한전은 올해 전기요금을 4월과 7월에 잇달아 인상한 데 이어 이달부터 1kWh(킬로와트시)당 2.5원∼11.7원 또 올렸다.
김성원 의원은 “에너지 저소비·고효율 구조 정착을 위한 전기요금의 인상 필요성에는 공감하지만, 역대 최대 적자를 기록한 한전이 이처럼 방만하게 운영된다면 요금 인상의 당위성을 납득할 수 있는 국민은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CrazyHorse
2022.10.06 11:44:15
그래봐야 법카 비리는 멸치 수준이고, 전라도 나주 허허벌판에 한전공대는 대왕오징어, 태양광/풍력발전 비리는 향유고래 급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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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근
2022.10.06 11:35:19
한국전력은 철저히 감사하여 다시는 이런 자들이 없도록 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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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
2022.10.06 11:42:51
적자라면서 법카로 오마카세드시고 호텔식사하시고 팔자좋네
영웅호걸
2022.10.06 13:30:23
문재인씨 도대체 어떻게 된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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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한사람들
2022.10.06 12:40:23
한전의 적자는 원가대비 전기요금이 불합리하게 발생한것이 주원인걸로 알고있으며 문재인의 탈원전과 5년동안 전기요금 인상 안한것도 원인이지만 그런적자보다 국민은 공기업의 임직원들이 퍼주기식의 돈잔치를 하는것이 더 나쁜것 이다.내돈 아니라고 막쓰는 심뽀들 고쳐야할 정신자세들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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無影塔
2022.10.06 14:55:26
법인카드로? 법카녀에게서 배워갔군.